[김진구 연구원]
카카오가 일본의 모바일 웹툰 사업 「픽코마」를 앞세워 오는 2020년 일본 도쿄 증시 상장을 목표로 노무라 증권과 논의를 갖고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을 통해 모바일 웹툰 플랫폼 픽코마(Piccoma)를 앞세워 일본 도쿄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내 카카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카카오재팬의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시키기 위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처음 일본에서 처음 선보인 픽코마는 현재 1,000개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하며 하루 평균 방문자 수도 9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월간 사용자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5월부터 3개월 동안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일본의 대형 만화 출판사들과 라인이 운영하는 앱을 제치기도 했다. 만화에 대한 일본인들의 각별한 사랑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만화 매출은 지난해 4,454억엔(40억 달러)였으며 이 가운데 단행본과 잡지 형태의 만화가 6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디지털 만화는 매출이 28%나 늘어나며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 반면에 단행본과 잡지 매출은 각각 7.4%와 12.9%가 줄어들었다.
김재영 카카오재팬 최고경영자(CEO)는 피코마 앱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통해 내년에는 월간 매출을 10억 엔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2010년 카카오톡 일본어 버전을 출시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해왔으나, 네이버의 라인에 밀려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 픽코마 사업이 일본 내에서 자리를 잡게 될 경우 도쿄증권거래소 상장과 중국으로 진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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