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7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65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7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이후 6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올해 들어 7월까지 경상수지 흑자는 435억3천만 달러다.
그러나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여행수지는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하며 7월 경상수지 규모는 전년 동월(84억1,000만달러) 대비 1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수지 흑자는 107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7월(106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폭이 확대됐다. 특히 반도체시장 호조와 화공품·철강제품 단가 상승으로 상품수지의 흑자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지만 수입 증가폭이 수출 증가폭보다 더 컸다. 수출은 472억1,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1.4% 증가했고, 수입은 365억 달러로 15.2%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81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60.9% 급증했다. 화공품은 51억8천만달러로 9.7% 늘었다.
반면 가전제품 수출은 7억달러로 19.2% 줄었고, 정보통신기기 수출도 23억5,000만달러로 16.4%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은 18억3,000만달러로 12.2%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32억9,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28억1,000만달러 적자)이나 지난해 7월(15억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는 역대 2위 적자 규모다.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 1월 33억6,000만달러 적자 였다.
특히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 규모였던 지난 2008년 7월 16억5,000만달러 적자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7월 출국자 수가 238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5%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입국자 수는 100만9,000명으로 40.8% 감소했고 이 가운데 중국인 입국자는 28만1,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69.3% 줄었다.
한편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등을 사고 팔아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 4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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