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올해 상반기 코스피의 고공행진과 함께 국내 증권사들이 2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53개 증권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9,17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상반기(2조1,761억원) 이후 반기 기준 최대치다.
증권사들의 호실적은 지난 상반기 코스피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수탁수수료와 채권처분·평가손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는 1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기별 순이익은 1분기 9,731억원에서 2분기 9,446억원으로 2.9% 감소했다.
증시 활황과 함께 거래대금이 꾸준히 늘면서 수탁수수료도 증가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분기 증권사들의 수탁수수료는 1분기보다 1,304억원(14.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442조원을 나타내던 거래대금은 올해 2분기 532조원까지 늘었다. 수수료 수익은 2조2,1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4% 증가했다.
특히 자기매매이익이 3,840억원으로 파생결합증권의 조기상환 감소 등으로 파생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보다 78.2%나 감소했다.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40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0조5,000억원(5.4%) 증가했고, 부채는 349조4,000억원으로 17조9,000억원(5.4%) 늘었다. 자기자본도 50조9,000억원으로 2조7,000억원(5.6%) 증가했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과 북한 위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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