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저치로 하락하며 원화 강세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은 1097.0원으로, 전일 대비 0.23%(2.5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29일(1098.8원)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게 되면 수입 단가를 떨어뜨려 소비자와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내수에 도움이 된다. 이에 음식료 관련주들이 곡물, 설탕 등 원자재 수입에 드는 비용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에 원화 강세 수혜주로 꼽힌다. CJ제일제당(097950)과 오리온(271560), 오뚜기(007310), 농심(004370), SPC삼립(005610), 삼양사(145990) 등이 해당된다.
항공사나 여행사들도 원화 강세 수혜주로 알려졌다. 원화 강세일 때 해외 여행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 항공사는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기 임대료와 외화부채가 줄어드는 점도 긍정적이다. 주식시장에 상장된 항공사 관련주는 대한항공(003490)과 한진칼(180640), 아시아나항공(020560), 제주항공(089590), 티웨이홀딩스(004870) 등이 있다. 또 하나투어(039130), 모두투어(080160) 등 여행사 관련주도 수혜가 기대된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낮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들의 수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의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세계 경제 호조와 국내 경기 회복세 강화 등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기조가 유지될 공산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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