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리서치] 현대제철, 수소경제 선제 투자... 그린 뉴딜 기대
  • 안남률 기자
  • 등록 2020-07-17 10:15:5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최근 정부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했다. 그 중 경제기반의 친환경·저탄소 전환 가속화를 위해 구체적인 3개 분야를 내용으로 그린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는 그린 뉴딜의 세부내용 중 하나다. 정부 주도 산업에 큰 투자가 유치되면서 수소전기차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현대제철의 수혜가 기대된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제철 본사. [사진=더밸류뉴스(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철강영업부문 및 반제품, 부산물 등을 생산한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한 구상과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한국판 뉴딜은 고용·사회 안정망 바탕의 경제 부흥 추진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국고 114조원을 직접 투자하고, 민간과 지자체까지 포함해 약 16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 중 그린 뉴딜은 가장 많은 사업비가 편성됐고 총 사업비로 73조400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그린 뉴딜 정책에서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 분야의 추진과제로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 등이 있다. 이에 따르면 2025년까지 승용, 버스, 화물차 등 수소차 20만대가 보급될 예정이다. 아울러 450대의 충전 인프라와 수소 생산기지도 설치해 수소 유통기반이 구축된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 [사진=더밸류뉴스(현대자동차 제공)]

 

최근 현대제철은 친환경 건축자재와 수소전기차에 적합한 제품을 확충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주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가 연간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수소차 분야에서 부생수소와 연료전지스택의 금속분리판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수요 증대에 맞춰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앞서 2016년부터 당진제철소에 수소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수소공장의 현재 생산능력은 연간 3500톤, 하루 8200kg 수준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1회 6.33kg의 수소 충전으로 609km를 주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연간 47만3000대, 하루 1300대의 충전이 가능하다. 

수소 생산량은 수소 충전용과 반도체 정밀 클리닝 공정으로 공급될 뿐 아니라 제품 산화방지 용도 등으로 사용된다. 상황에 따라 생산된 수소를 수소전기차 충전용 공급 비중을 늘리는 등으로 사용할 여지가 있어 향후 수소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경우에도 그에 맞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청남도 당진시에 위치한 당진제철소. [사진=더밸류뉴스(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지난해 4월 당진제철소 옆에서 금속분리판 양산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전기차에서 연료전지 시스템의 핵심 소재다.

16일 정하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진 금속분리판 1공장의 현재 생산능력은 1만6000대지만 지난해는 3월부터 양산을 시작해 7000대 규모의 수소전기차에 금속분리판을 공급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2018년에 주 소비자인 현대차가 FCEV(수소를 연료료 이용하는 자동차) 비전으로 수소전기차 생산 증가 목표를 밝혔다. 이에 현대제철은 올해 11월 가동을 목표로 충남 예산에 연간 3만대 규모의 금속분리판 2공장 증설을 계획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예산 공장 증설은 잠정 중단된 상태다.

그는 "그린 뉴딜 정책에 의한 수혜가 전망되기 때문에 향후 금속분리판의 생산능력 확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현대제철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 23일 52주 신저가(1만2400원)를 기록했다.


anrgood@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제일기획, 탄탄한 기초로 시장 상회하는 이익 개선 전망-삼성 삼성증권은 28일 제일기획(030000)에 대해 탄탄한 기초 체력을 기반으로 올해도 시장을 상회하는 이익 개선이 전망돼 올해 1분기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챙길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3500원을 유지했다. 제일기획의 전일종가는 1만7950원이다.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1분기 매출액은 4157억원(YoY +6.4%), 영업이...
  2. [이슈 체크] 반도체, 니토 보세키도 증설하는 이유 KB증권 이의진. 2025년 3월 28일.CCL(Copper Clad Laminate, 동박적층판)은 PCB의 핵심 소재로 유리섬유, 수지, 충진재 등으로 구성된 절연층에 동박을 적층한 제품이다. 이 중 유리섬유는 CCL의 열팽창을 제어해 열적 안적성을 높이고, 낮은 유전율의 소재를 사용하여 고주파 수용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현재 CCL의 AI 데이터센터向 수요가 증가하..
  3. [버핏 리포트] 롯데케미칼, 1Q 적자폭 감소 예상...주가 변동성 확대 경계해야 -대신 대신증권이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유동성 리스크 감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 축소는 긍정적이지만, 동북아 역내 설비 폐쇄를 능가하는 NCC 증설 물량 유입으로 수급 개선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해 1분기 이후 실적 개선 정도에 따른 주가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하향했다. .
  4.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美 보호무역·中 감산 변수…철강 시황 반등 기대 - 삼성 삼성증권이 POSCO홀딩스(005490)에 대해 중국과 미국의 철강 수요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중국의 감산 가능성이 철강 시황 회복을 기대하게 만든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0만500원이다.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철강 수요...
  5. [환율] 위안-달러 7.2677위안 … 0.03%↑ [버핏연구소] 28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2677위안(으)로, 전일비 0.03% 상승세를 보였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