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SK E&S, 호주 해상 CO2 저장소 탐사 운영권 획득
  • 신현숙
  • 등록 2022-09-06 14:51:3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최근 글로벌 메이저 기업들을 대상으로 CO2(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 움직임이 치열하다. 이에 SK E&S(대표이사 유정준 추형욱) 또한 발빠르게 나서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 E&S는 호주에서 진행된 해상 CO2 저장소 탐사권 입찰에서 광구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 인해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SK E&S 본사가 위치한 SK 서린빌딩. [사진=더밸류뉴스]

앞서 SK E&S는 지난 3월 호주 산토스,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결성하고 입찰에 참여해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에 위치한 G-11-AP 광구를 낙찰 받았다. 호주 정부는 올해 초 총 5개 광구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는데, SK E&S와 함께 글로벌 메이저 에너지 기업인 셰브론(Chevron), BP, 토탈(Total)과 호주 산토스(Santos), 우드사이드(Woodside) 등이 낙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SK E&S가 확보한 G-11-AP 광구는 호주 북부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주입·저장이 용이한 대염수층이 넓게 분포하고 있어 CCS 프로젝트에 최적화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해당 구역은 인접해 있는 광구에서 이미 다수의 가스전 E&P(탐사·생산)가 진행된 바 있어 축적된 지층 관련 데이터가 많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탐사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SK E&S는 지분 30%를 확보해 산토스(40%), 셰브론(30%)과 함께 앞으로 약 3년간 해당 광구의 잠재 CO2 저장용량 평가 및 사업성 파악 등을 진행하고 이 광구를 CO2 저장소로 최종 개발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탐사를 통해 사업성이 검증되면 추가 입찰 없이 호주 정부로부터 개발∙주입권을 확보할 수 있다

SK E&S는 5월 대구에서 열린 WGC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한 산토스와 셰브론 경영진을 만나 각각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CCS를 비롯해 탄소중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협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호주 CO2 저장소 탐사권 획득은 이와 같은 협력 노력이 구체화된 결과로 이어진 사례다.

호주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고갈가스전 및 대염수층 등에 대규모 CO2 저장 사업을 추진해온 CCS 선도국가로, 이미 관련 법안 및 탄소배출권(Carbon Credit) 제도까지 갖춰져 있어 ‘CCS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호주는 우리나라와의 지리적 인접성까지 더해져 이산화탄소 운송에도 상대적으로 매우 유리한 입지를 갖춘 국가로 꼽힌다.

SK E&S는 G-11-AP 광구에서 CO2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인근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CCS 프로젝트와 연계해 북부 호주 및 동티모르 해상을 한국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글로벌 이송, 저장하는 글로벌 CCS 허브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증가하고 있는 CCS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달성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SK E&S는 자사 ‘2040 Net-Zero’ 목표달성을 위해 글로벌 CCS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5월에는 연간 최대 12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북미 CCS 프로젝트에 1억1000만달러(약 13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9%↓(3186.38), 코스닥 0.08%↓(812.23) 16일 코스피는 전일비 28.90포인트(-0.9%) 하락한 3186.38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각각 4300억원, 26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52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0.65포인트(-0.08%) 하락한 812.23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153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44억원, 649억원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0.9% 하락.
  2. [버핏 리포트]넷마블, 1Q24부터 2Q25까지 연속 서프라이즈…주가 우상향 지속 – 신한 신한투자증권은 18일 넷마블(251270)에 대해 저평가된 개발력과 자체결제시스템 도입으로 지난해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서프라이즈가 이어지고 다수 신작과 앱 수수료 축소로 주가 우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넷마블의 전일 종가는 6만원이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
  3. 엑사이엔씨, 반도체와반도체장비주 저PER 1위... 4.99배 엑사이엔씨(대표이사 김성후. 054940)이 7월 반도체와반도체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7월 반도체와반도체장비주 저PER 10선. [자료=버핏연구소]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엑사이엔씨이 7월 반도체와반도체장비주 PER 4.9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양이엔지(045100)(5.38), KX하이텍(052900)(5.82), 유니트론텍(142210)(5.99)가 뒤를 이었다.엑사이엔씨...
  4. [버핏리포트] SK텔레콤, "더 이상 악재는 없을것"...배당 유지가 관건 -NH NH투자증권이 18일 SK텔레콤(017670)에 대해 가입자 이탈은 마무리됐고 배당만 유지한다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갈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SK텔레콤의 전일종가는 5만6400원이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이미지 실추와 73만명의 가입자 이탈이 있었지...
  5. [시황] 미국증시, 소비 훈풍과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상승 마감 미국은 소비 훈풍과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상승 마감했다. 6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유럽은 강력한 기업실적과 미국과의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5일만에 반등했다.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트럼프 대통령 발언이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을 높.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