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레미콘 2위」 삼표, IPO 추진 검토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7-08 09:57:5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201605091506524806058-2-79169

국내 레미콘업계 2위인 삼표가 IPO(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침체된 업황 속에서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재무구조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고 오랜 기간 비상장체제를 유지해 온 업력에 비춰봤을 때 당위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유진그룹의 동양 인수를 견제하기 위한 자금 마련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표는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회사와 상장을 위해 논의하고 있다. 자문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 마감은 오는 12일까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중 어디에 상장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유가증권시장이 유력하다. IB업계 관계자는 『공모 규모는 구주 매출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대략 1,000억~3,000억원 수준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표 관계자는 8일 『IPO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는 레미콘 업황이 좋아 현금흐름이 괜찮지만 건설경기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중장기적 재무구조개선 차원에서 IPO를 하나의 방법으로 검토하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삼표는 국내 레미콘 2위 업체다.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을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 쓸 계획이다. 삼표는 지난해 시멘트와 레미콘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기 위해 동양시멘트를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삼표가 2,513억원, 산업은행이 조성한 사모펀드(PEF)가 1,430억원을 내고 4,000억원가량은 금융권에서 빌렸다. 

이에 따라 삼표의 부채비율은 2014년 말 15.27%에서 지난해 말 89.69%로 늘었다. 

회사와 최대주주인 정도원 삼표 회장이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주)동양 지분 매입에 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동양은 삼표와 같은 레미콘업체로, 유진기업이 인수를 위해 지분을 사들이면서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유진기업은 올초 동양 주주총회에서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 실패한 뒤 이 회사 지분율을 25.07%까지 올렸다. 

정 회장은 지난 1일 특별관계자들과 함께 동양 보통주 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 회장의 지분 매입을 「유진기업 견제용」으로 해석했다. 유진기업과 지분율 차이가 크기 때문에 직접 인수는 못하겠지만 유진기업과 현 경영진 다툼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삼표의 최대주주는 정 회장으로 지분 81.9%를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정대현 부사장은 지분 14.07%를 갖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기 때문에 일부 구주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176억원, 당기순이익 767억원을 거뒀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84%↓(2697.67), 코스닥 0.26%↓(734.35) 30일 코스피는 전일비 22.97포인트(0.84%) 하락한 2697.67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35억원, 16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602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94포인트(0.26%) 하락한 734.35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27억원, 4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34억원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 정치 불..
  2. [버핏 리포트] 케이엠더블유, 트럼프 광대역 주파수 할당 촉구 주목...4Q 빅사이클 진입 기대 ↑ -하나 하나증권이 케이엠더블유(032500)에 대해 양호한 미국 수출 흐름, 본사 영업비용 감소, 미국에서의 대규모 주파수 경매로 인한 수혜 등 분기 실적이 저점을 통과해 향후 매출액 증가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케이엠더블유의 전일 종가는 8790원이다.케이엠더블유(KMW)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61..
  3. [버핏 리포트] 에스엠, TME와 협약으로 중국 경쟁력 확보…목표주가↑-NH NH투자증권은 30일 에스엘(041510)에 대해 TME와의 전략적 협업에 힘입어 높은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갖추게 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에스엠의 전일종가는 13만7400원이다.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의 2분기 매출액은 2728억원(YoY +8%), 영업이익은 409억원(YoY +65%)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
  4. [이슈 체크] 에너지 장비 및 서비스, 국제유가 전망 유진투자증권 황성현. 2025년 5월 30일.올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62달러/배럴로 기존과 동일하게 전망된다. 누적된 지정학 이슈의 피로감과 미, 중 관세 전쟁 유예 등의 이슈로 투기 수요 감소, 유가 횡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 판단하며 OPEC+의 공격적인 증산 정책이 결정될 경우 본격적인 유가 하락이 이어질 것이...
  5. [버핏리포트] KT&G, ‘방어주’ 이상의 가치…해외 성장·주주환원 주목 - 유안타 유안타증권이 30일 KT&G(033780)에 대해 해외 수출 성장, 하반기 신형 디바이스 출시, 국내 시장 안정적인 현금창출 및 글로벌 상위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진행, ’방어주’ 그 이상의 가치를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신규 평가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2만1000원이다.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G 커버리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