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평가주 시리즈] 46회 : 자연과환경, 친환경 기업의 종결자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7-27 15:10:4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전세계적으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소득이 증가하게 되면서 보다 쾌적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부의 정책이 친환경, 생태적인 관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국토부, 환경부 등에서는 매년 친환경에 관련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n2717

환경생태복원사업, 조경사업,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하는 자연과환경은 1999년 설립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다. 대부분의 매출이 친환경 사업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대한 관심은 꾸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연과환경의 성장성이 기대된다.

 

▶ 자연과환경은 어떤 기업?

sub01_photo

자연과환경은 충남 공주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이후로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연과 사람을 보호하고 지구환경을 보존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자연생태환경복원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환경생태복원 기업이다.

기업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자연과환경은 친환경 사업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환경생태복원사업, 조경사업, 환경플랜트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매출비중은 녹화공사·수질정화 외 79.94%, 토양오염복원 14.88%, 호안블록 및 특수블록 등 5.03%, 조경원예 종자 및 자재 0.14%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계열사

자연과환경은 1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에코바이오, 에코트라움, 자연과환경 스틸 등 6개의 계열회사를 가지고 있다. 국내 계열사 3개, 해외 계열사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PT.NNE ENERGY는 조림사업과 바이오디젤 생산용 작물을 재배하고 있고, 필리핀 현지법인인 N.E.P. CO.INC는 조경 자재 생산 및 수출업을 영위하고 있다. 육청부원생태과기유한공사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45.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는 토양오염정화사업을 영위하는 에코바이오와 스테인레스 파이프를 제조하는 자연환경스틸, 부동산 공급 및 개발업을 영위하는 에코트라움 등이 있다.

 

▶ 지난해 당기순이익 흑자전환, 부채비율 감소

자연과환경 손익계산서 추이

IFRS 연결재무제표를 도입한 2011년 이후로 2014년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2014년에는 당기순손실 253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진전을 내지 못했다. 매출액 부분도 2012년까지 급속히 성장해왔으나, 최근 매출액도 급감하기 시작했다. 매출이 증가히자 않으면서 수익성도 악화된 것이었다.

이에 따라 4년 연속 영업 손실로 인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으나 지난해 당기순이익 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위기를 극복했다. 2015년 자연환경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3억 1,4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으나,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4.4%, 24% 감소한 3억9,500만원, 98억900만원으로 줄었다.

이같은 실적은 아직 자연과환경이 실적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숙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자연과환경은 부채비율을 크게 줄였다.

자연과환경이 공시된 201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부채총계는 157억4,000만원으로 전년도(312억9,300만원)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자연과환경의 부채비율(자본총액 대비 부채총액)은 2014년 252.71%에서 77.73%로 크게 줄었다.

 

▶ 매출액 급감 이유는?

4대강살리기-1

자연과환경은 특수 블록과 특수 가로수 보호대 등을 통한 친환경 도시 사업 및 다공성 식생 블록을 이용한 수질 개선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수질개선사업과 관련해 과거 청계천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4대강 개발 사업과 관련한 추가적인 매출을 달성하면서 높은 매출을 기록해왔다.

그러나 대부분 토목과 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기업들에 비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사업(조경)을 진행하는 자연과환경은 산업의 특성상 지배적 위치를 점하지 못해 매출의 성장이 이익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또한 정부가 바뀌면서 4대강 및 운하에 대한 개발 관련 수주가 잠잠해지면서 자연과환경의 출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 자연형 하천의 증가, 시장의 성장

sub01_photo (1)

1970년대 하천정비 산업은 제방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콘크리트 블록 제품 위주로 하천을 정비해왔다. 그러나 1990년 중반 이후 하천을 자연형 한천으로 바꾸고자 하는 노력이 나타나면서 우리나라에도 도입이 되기 시작했다.

자연과환경은 1999년 설립하면서 식물이 식생할 수 있는 지오그린 다공성 식생블록과 지오그린 녹화공법을 개발함으로써 하천의 고유기능인 치수는 물론 하천의 생태가 복원될 수 있는 자연형 하천을 조성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당사의 지오그린 다공성 식생블록은 토목적 안정성을 확보하면서, 시멘트의 독성을 없애고 다공성의 공극을 통하여 물과 산소가 토양에 공급되어 식물의 생육 뿐만 아니라 다양한 토양 미생물 및 소곤충이 생육할 수 있도록 하여 생태계를 보존함과 동시에 치수의 안전성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기술이며, 자동화공장 대량생산 체계를 확립하여 기존의 콘크리트 제품에 비하여 가격우위의 제품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요 매출처는 국가기관인 국토관리청, 서울시청 등 지방자치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시개발공사등 공공기관이며, 국가의 정책적인 방향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경기변동에 비탄력적이며,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정부 주도하에 생태형 공원, 하천 등이 친환경적인 생태복원이 조성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면서 자연과환경뿐만 아니라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환경관련 규제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강화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시장 확대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김해공항 수혜주로 주가 급등

주가

자연과환경의 27일 종가는 전일대비 150원(4.99%) 하락한 2,855원에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3,47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해 김해공항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자연과환경도 이 수혜주에 편입하여 주가가 상승했다.

김해공항

자연과환경은 사업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및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스테이리스 강관 전문업체인 피에스피를 흡수합병한 바 있다. 피에스피의 본사는 경남 함안군 대산면에 위치해 비교적 김해공항과 인접했다는 이유에서 수혜주로 편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리해보자면 자연과환경은 환경플랜트 사업, 환경생태복원 사업, 조경원예 사업으로 이루어졌다. 아직은 매풀이 뛰어난 기업은 아니다.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좀더 친환경적인 사업에 집중을 하게 되면 지난 4대강 개발 사업과 맞물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처럼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