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관심주]대웅제약, 유나이티드제약에 800억원 특허소송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8-11 09:48:4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대웅제약이 유나이티드제약을 상대로 소화불량 개량 신약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소송을 벌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량 신약 「가스티인CR정」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상대로 한 소송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소송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241701_130246_2028

대웅제약은 한국유나이티드가 가스티인CR정이 체내에서 서서히 녹아 약효가 오래 이어지는 서방형(徐放型) 기술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모사프리드 시트르산 성분의 기존 오리지널인 가스모틴과 가스모틴의 제네릭(복제약)은 하루 3회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가스티인CR정은 하루 한 번만 먹어도 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한국유나이티드가 특허를 침해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차례 이를 주지시켰지만 결국 우리 기술을 도용해 약을 개발했다』며 『특허침해에 의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수입·판매하는 일본 다이니폰사의 오리지널 가스모틴은 2011년 3월 특허가 만료됐고 다수 제약사들이 제네릭을 출시했다. 대웅제약은 오리지널 보다 복용 편의성을 높인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지만 시장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아래 개발을 중단했다.

대웅제약은 그러나 개발 중간중간에 여러 특허를 걸었는데 이번 분쟁 대상인 서방형 기술도 포함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자신의 기술이 대웅제약 특허와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가스티인CR정을 개발하는 데 대웅제약이 특허를 들이대며 개발을 방해했다』며 『대웅제약 특허를 피하느라 개발 일정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제약업계는 대웅제약이 연간 800억원대의 가스모틴과 제네릭 시장을 지키기 위해 특허분쟁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했다. 대웅제약 가스모틴은 2011년 408억원 매출을 기록했지만 특허가 풀린 지난해 198억원으로 축소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복용 편의성을 무기로 가스티인CR정의 연간 목표 매출로 100억원을 설정할 정도로 공격적이다.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대웅제약 특허를 피해 자체 서방형 기술을 개발한 만큼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세방,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 2.84배 세방(대표이사 최종일. 004360)이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방은 10월 항공화물운송과물류주 PER 2.84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동방(004140)(4.48), 한솔로지스틱스(009180)(4.71), KCTC(009070)(4.88)가 뒤를 이었다.세방은 지난 2분기 매출액 363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 [버핏 리포트] 대덕전자, IT 세트 수요 부진에도 AI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 -NH NH투자증권이 18일 대덕전자(353200)에 대해 주요 전방산업인 IT세트 및 전장 수요 둔화가 고려되지만, 다음해 업황 회복 및 AI 가속기향 다중회로기판(MLB) 신규 고객사 확보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덕전자의 전일 종가는 1만8010원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
  4. [버핏 리포트]KT&G, 담배가 부동산 실적 살렸다..."해외 담배 실적 역대 최대 전망"-신한 신한투자증권이 18일 KT&G(033780)에 대해 부동산 부문의 실적 공백을 국내외 담배사업 부문이 방어했고, 특히 해외 담배 사업부문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KT&G의 전일 종가는 10만7500원이다.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는 3분기 매출액 1.62조원(전...
  5. [버핏 리포트] 효성중공업, 중공업 마진 후상향 기대...이익 비중 증가할 듯 -하나 하나증권이 18일 효성중공업(298040)에 대해 계절적 비수기인 2분기 건설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해소 및 중공업 부문 이익률이 두 자리 수로 회복돼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2만원으로 기존대비 30% 상향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40만6500원이다.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