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5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해외 수출 성장과 판관비 절감 효과로 지난 4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 이를 비수기의 반전으로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빙그레의 전일 종가는 9만7100원이다.
빙그레 매출액 비중 [자료=빙그레 3분기 보고서]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909억원(전년대비+4.7%), 영업이익 6억원(전년대비 흑자전환, 영업이익률 0.2%)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9억원)를 크게 상회했다”며 “빙과 매출이 급감하는 4분기에도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장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수출 비중 확대와 인건비·마케팅비 절감에 따른 판관비율 하락(전년대비 -4.8%p)이 주요 요인”이라며 “4분기 냉장 부문 매출은 1461억원(전년대비 -1%)으로 내수 부진 속에서도 수출 성장으로 방어, 냉동 및 기타 부문 매출은 1448억원(전년대비 +12%)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해외 판매법인 실적이 두드러졌다. “미국 법인은 134억원(전년대비 +54%), 중국 법인은 82억원(전년대비 +10%), 베트남 법인은 21억원(전년대비 +89%)의 매출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빙그레의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장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1.5조원(전년대비 +4.5%), 영업이익은 1416억원(전년대비 +8%, 영업이익률 9.3%)으로 개선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수 부진 속에서도 빙과·가공우유 수출 지역 확대, SKU(재고) 확장, 해외 법인의 마케팅 강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동사의 주력 국가인 미국 법인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 804억원(전년대비 +35%), 순이익 37억원(전년대비 -48%, 순이익률 4.6%)을 기록한 바 있다. 장 연구원은 “올해는 외형 성장을 지속,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 경기 부양, 캐나다·유럽·호주 등 판매 지역 다변화를 통한 수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계절성 완화와 수익성 개선이 배당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1967년 9월 13일 대일양행으로 설립, 1982년 2월 현재 사명으로 변경됐다. 유가공 단일 부문으로 구성, 온도대별로 냉장 제품군과 냉동 및 기타 제품군으로 나뉜다. 주요 제품으로는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투게더’, ‘아카페라’, ‘따옴’ 등이 있으며, 종속회사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빙그레 최근 분기별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 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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