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5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3분기 연결 매출액 4792억원(전년동기대비 +3.3%), 영업이익 589억원(전년동기대비 -8.9%)으로 '아쉬운 냉장과 견조한 냉동의 온도차'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했다. 빙그레의 전일 종가는 7만3700원이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별도 매출은 냉동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해외 법인과 해태아이스크림 등 연결 자회사들의 매출은 부진했다”고 밝혔다.
“냉장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역성장했는데 이는 소비 경기 반등 지연 속에서 내수(전년동기대비 -5%)와 중국향 매출(전년동기대비 -2%)이 모두 감소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빙그레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그는 “품목별로는 커피를 제외한 가공유, 발효유, 주스 등 대부분의 냉장 제품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는 반면, 냉동 및 기타 매출은 계절 요인과 우호적인 채널 믹스 영향의 내수 증가 및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호조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별도 영업이익은 판관비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탈지분유, 카카오, 커피, 주스 등 수입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확대로 감소했다”며 “연결 자회사의 경우 해외 법인들은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되어 흑자 전환했으나 해태아이스크림은 매출(전년동기대비 -1%) 감소로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빙그레가 지속된 원가 상승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일부 제품(커피, 주스, 발효유 등)에 대해 가격 인상을 실시했으나 실적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냉장 품목에 대한 판매량 턴어라운드가 중요한 시점에 국내외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지만, 해외 법인 등 연결 자회사의 수익성 강화와 냉동 매출 성장세 지속으로 높은 마진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전망했다.
빙그레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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