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전일비 11.72 포인트(0.30%) 상승한 3857.78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79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15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0.41 포인트(0.05%) 하락한 856.03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725억원, 52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988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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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마감코멘트에서 인공지능(AI) 업종에 대한 과열 우려가 줄어들고 금리 인하 불확실성도 완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전환으로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혼조 마감했다.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 3.0’에 대해 경쟁사와 월가가 호평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부상했다. 특히 자체 추론칩을 활용해 모델 운영 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인공지능 성장 전략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최근 증시 약세를 이끌었던 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 거품 논란이 동시에 완화되자 글로벌 증시는 강세로 출발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급등하며 394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미·중 갈등 완화 조짐(시진핑의 트럼프 국빈 초청),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진전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흐름도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뒷받침했다.
되살아난 인공지능 낙관론 속에 반도체를 비롯해 원전, 전력기기, 유리기판 등 관련 업종이 일제히 상승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고환율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제약하며 코스피는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고,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한편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약 13조원을 순매도하며 강세장 속 ‘단기 조정’의 주도 세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2020년 3월 팬데믹 충격 이후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은 강세장에서 단기 조정이 평년보다 잦고 낙폭도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번 흐름 역시 대세 상승 사이의 휴식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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