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 최승환. 2025년 6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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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에만 코스닥 지수 7.4% 상승, 레인보우로보틱스 84.1%, 고영 101.6% 상승하는 등 연초 AI, 로보틱스 테마는 뜨거웠다. 작년까지 시장을 지배했던 하드웨어(AI 인프라)에서 올해는 응용분야인 피지컬 AI(로보틱스), AI S/W, 의료 AI로 매기가 확산됐다. 통상 테크 사이클 초기에는 H/W가 주도하지만, 3년차 이후로는 응용 분야로 주도권이 넘어오곤 했다. AI 사이클 역시 마찬가지다. OpenAI의 투자비용 대비 5.6%에 불과한 개발비로 AI를 선보인 딥시크를 필두로, AI 비용 하락이 트렌드가 되며 AI 활용 기업에는 기회가 열리고 있다.
로보틱스·AI는 Zero to One 구간에 있다. 과거 산업용 로봇 확산, 서빙로봇의 보급 등은 수평적 확장이라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은 수직적 진보인 Zero to One의 사례다. 0에서 1로 가는 시기에는 절대적인 매출액은 작다. 이 때문에 시장의 변동에 민감도가 크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성과 잠재시장을 반영해 빠르게 반등하곤 했다. 트럼프 관세와 무역분쟁에 따른 충격으로 2/19~4/9 코스닥 지수가 17.3% 하락하는 동안 로보틱스 주도주의 낙폭은 컸지만, 이후 로보티즈, 고영 등 핵심 주도주는 주가를 빠르게 회복했다.
글로벌 로봇산업 혁신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최전선에 설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대규모 노동력과 고난이도 작업이 필요한 제조업이 발달해, 로봇 수요가 구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 전세계 로봇 설치의 6%, 전세계 협동로봇 판매의 4.4%를 차지하는 세계 4위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다. 최근 들어 고령화와 생산가능 인구 감소, 인건비 상승은 로봇 도입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로봇 기술이 실제 필드에서의 신기술 검증이나 상용화에 앞서 나갈 수 있는 배경이다.
[관심 종목]
277810: 레인보우로보틱스, 108490: 로보티즈, 466100: 클로봇, 270660: 에브리봇, 199430: 케이엔알시스템, 090360: 로보스타, 056080: 유진로봇, 264850: 이랜시스, 005930: 삼성전자, 079550: LIG넥스원, 348340: 뉴로메카, 009540: HD한국조선해양, 389500: 에스비비테크, 066570: LG전자, 035720: 카카오, 475400: 씨메스, 098460: 고영, 319400: 현대무벡스, 454910: 두산로보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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