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김도하. 2025년 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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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리지 은행주 9개사의 주가는 연초 이후 평균 39% 상승했다. AI, 스테이블코인, 태국 인터넷은행 인가 등의 다양한 재료로 연초 이후 73% 상승한 카카오뱅크를 제외할 경우, 8사 평균 3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동기간 KOSPI 지수는 29% 상승했으므로, 시장 대비 상대수익률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은행주는 배당주로써의 성격이 강한 만큼 주가가 배당 매력에 연동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은행주의 배당수익률(DY)을 요구수익률 개념으로 설명해 왔는데, 시장 전반의 상승 기조에 따라 모든 배당주의 기대 배당수익률이 낮아진 만큼 은행주 또한 더 낮은 요구수익률이 용인되는 구간이라고 판단된다.
다만 현재는 global peer 대비 배당 매력이 좁혀진 상황이기도 하다. Bloomberg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대형 은행지주 3사의 2025년 평균 DY는 3.8%로 기대된다. 미국 대형 은행주 3사의 평균 DY는 2.2%, 일본 대형 은행주 3사의 평균 DY는 3.7%로, 한국의 경우 여전히 이들보다는 높지만 그 격차가 과거 대비 축소됐다.
이에 경기 부양과 증시 체력 제고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고 보인다. 그러나 낮아진 요구수익률이 중기적으로도 유지되려면 본질적인 요소가 지지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이러한 기대가 은행섹터의 이익 증가, 또는 환원율 상승, 이로 인한 환원 규모의 증가로 이어짐으로써 총주주수익률(TSR)을 지키는 흐름으로 연결된다는 전제가 필하다. 또 은행섹터는 국내에서 가장 선진적인 자본정책을 이행할 능력을 갖고 있지만, 외생변수에 대한 경험적인 우려를 배제할 필연적인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된다.
양호한 마진 방어, 연중 개선세로의 전환이 예상되는 크레딧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업종의 이익 체력과 주주환원 여력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전히 업종 비중 이상을 보유해도 좋다고 판단된다. 다만 단기 고점 이후에는 축소된 배당 매력과 상존하는 우려 요인 사이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동력을 점검해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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