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면세점, 「레드오션」전락...흑자 전환 가능성은?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11-14 11:42:2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E27

국내 면세점은 공항에 있는 면세점과 시내면세점뿐만 아니라 매 분점마다 영업하고 있는 사후면세점까지 포함된다. 국내 면세점 시장은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성장성을 보였으나, 신규 사업자들이 늘어나면서 「레드오션」으로 전락했다.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전국에 영업하고 있는 사후면세점 개수는 1만3,962곳이다. 지난 2012년에는 3,296곳에 불과했지만, 4년만에 4.2배 불어났다. 특히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2014년부터 2015년 기간에는 3,157개, 2013년부터 2014년 기간에도 3,422개 증가했다. 「면세점 공화국」이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다.

특히 영업중인 사후면제점의 절반 가까운 6267곳이 서울에 몰려있는데,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서울 중구에 1,809곳, 강남구에 1,235곳이 성업중이다. 동대문패션거리가 조성된 서울 중구 을지로6가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914곳이 밀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더군다나 경쟁이 심해지자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수수료를 대폭 얹어주기 식이 지속되고 있어 공멸하는 길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계속 이런식이라면 하반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 흑자전환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규 면세점 5곳은 3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DF가 197억원, 한화타임월드가 135억원, SM면세점이 64억원, HDC신라가 30억원의 적자를 냈다. 두산은 분기 모두 공식인 적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약 70억~80억원으로 추청하고 있다. 이렇게 5개사가 낸 손실 규모만 총 500억원이 넘는다.

신규 면세점 5곳은 상반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신세계DF가 175억원 적자로 가장 큰 손실을 입었고 한화갤러리아가 174억원을 손실을 냈다. 특히 두 업체는 3분기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이어 두산이 160억원, SM면세점이 140억원, HDC신라가 9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손실과 3분기 손실을 합치면 모두 1,200억원에 달하는 숫자다.

여기에 올해 연말 신규 사업자 대기업 3곳, 중소·중견기업 한곳 등 총 4개가 늘어나게 되면 수익성은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섭외, 주차장 확보뿐만 아니라 「꼭 그곳을 방문하고 싶다」는 느낌을 줘야한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장마감] 코스피 0.68%↓(3130.09), 코스닥 1.31%↓(777.61) 20일 코스피는 전일비 21.47 포인트(0.68%) 하락한 3130.09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3927억원, 2326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5163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0.35 포인트(1.31%) 하락한 777.61으로 마쳤다. 이날 개인은 157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6억원, 856억 순매도했다.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일비 21.47...
  2. [시황] 미국증시, AI 버블 논란 관련 기술주 중심 매도 및 반발 매수세에 혼조 마감 미국은 AI 버블 논란과 관련해 기술주 중심 매도와 반발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며 혼조 마감했다. AI 재무 성과 우려를 보여준 MIT 보고서 때문에 기술주 중심 매도와 반발 매수세가 같이 나타났다.유럽은 방산주 약세 및 영국 증시 상승에 혼조 마감했다. 우-러 전쟁 종식 기대감에 방산주가 약세이고 영국 증시 소비재 중심 상승에 혼조세가 ...
  3. [버핏 리포트] 엠씨넥스, 프리미엄·구동계·전장 ‘삼박자’로 상반기 최고 성장 – 대신 대신증권은 21일 엠씨넥스(097520)에 대해, 삼성전자향 중견 카메라모듈 중 상반기에 최고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엠씨넥스의 전일 종가는 2만9200원이다.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025년 상반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가 1.19억대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MX 매출...
  4. [버핏 리포트]파마리서치, 2Q 리쥬란•화장품 고성장...3Q 광고비 감소로 수익성 개선 – 교보 교보증권이 21일 파마리서치(214450)에 대해 2분기는 리쥬란과 시술용 및 일반 화장품 고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3분기에는 2분기에 집행된 TV 광고비 제거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0만원으로 상향했다. 파마리서치의 전일 종가는 65만3000원이다.교보증권의 정희령 애널리스트는 &ldq...
  5. [환율] 위안-달러 7.1756위안 … 0.07%↓ [버핏연구소] 21일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위안/달러 환율은 7.1756위안(으)로, 전일비 0.07% 하락세를 보였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