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손민정 기자] 국제 구리 가격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선제적인 수입 증가와 미국 외 지역의 공급 부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으로 구리 물량이 집중되면서 지역별 재고 차이가 커지고 있어 향후 관세 정책이 글로벌 구리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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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5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9월물 구리 가격은 장중 톤당 1만4830달러(파운드당 6.7270달러)까지 상승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전기구리 수입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인 수입과 재고 확보가 이어지면서 구리 물량이 미국으로 집중된 영향이다. 반면 미국 외 지역에서는 구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구리 수입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전기구리 수입량은 88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이에 따라 뉴욕상품거래소 재고는 46거래일 연속 증가하며 사상 최대인 67만5000톤까지 확대됐다.
반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재고 감소 조짐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런던금속거래소 창고에서 6만5400톤에 대한 출고 요청이 발생하면서 미국으로의 물량 집중이 다른 지역의 재고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씨알유(CRU)는 글로벌 구리 시장의 수급 전망도 기존보다 빠듯하게 조정했다. 당초 2026년 세계 구리 시장이 63만9000톤의 공급과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재는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는 수준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구리 수입이 계속될 경우 글로벌 시장이 공급부족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은 향후 구리 가격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은 2027년부터 전기구리에 15%, 2028년부터 30%의 관세를 단계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 시행을 앞두고 미국의 선제적 재고 확보가 계속될 경우 지역별 구리 가격과 재고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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