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동반 약세다.
26일 오전 9시 14분 현재 현대차는 전일대비 3.79% 하락한 1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도 2.65% 하락한 3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전날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96조3671억원, 4조57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11.91% 감소했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24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4.1% 줄어든 77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6.4% 줄어들었지만 고급차의 판매비중이 올라가고(판매믹스 개선), 금융부문 매출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원화 강세와 G2 판매 부진, 영업비용 증가, 파업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투자증권의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11년 이후 이번 분기가 처음』이라며 『국내공장 파업, 판매부진에 따른 미국공장 가동률 하락, 불리한 환율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통상임금 소송 1심 패소에 따른 충당금 적립, 원화 강세, 중국 판매 부진이 겹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아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53조5357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3.1% 감소한 6622억2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기아차의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024억27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56억원으로 0.7%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048억원으로 6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투자증권의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4분기 기아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13조원, 영업이익은 43.2% 감소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면서 『통상임금 이슈발생으로 잔업, 특근이 사실상 사라졌고 현대차와 동반 파업을 진행해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