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지난 6일 KT(030200)가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하며 통신 3사 모두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는 2016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KT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통신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이 3조7386억원으로 전년(3조7222억원) 대비 0.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총합은 3.70% 증가한 53조1867억원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당초 예상과 달리 지난해 정부의 통신요금 절감 정책에도 무난한 실적을 올렸다는 평가다.
사업자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5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0.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1%, 60.09% 늘어난 17조5200억원, 2조657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성장하면서 4년 만에 감소세를 벗어나게 됐다.
KT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23조3873억원, 영업이익 1조3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4.5% 줄었다. 회사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5G 시범서비스에 대규모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매출액 12조2784억원, 영업이익 82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2%, 10.7%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통사들은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은 이통사들이 가입자 수를 늘리고 IPTV와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 부문에서 성과를 낸 덕이라고 분석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더 벌 수 있었는데 덜 번 것』이라며 『여기에 보편요금제까지 도입되면 신산업은 물론이고 5G 투자를 늘릴 기반이 사라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동통신 3사는 올해도 통신사업보다는 IoT나 빅데이터 등 미디어를 통한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미디어와 IoT, 빅데이터 등 4대 사업부로 재편하고 해당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T 역시 AI 등 신사업 추진에 중점을 뒀고, LG유플러스도 드론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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