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승범 연구원] 대우건설(047040)이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로 매각 불확실성까지 발생하며 주가가 하락했다.
8일 오전 9시 15분 현재 대우건설은 전일대비 5.81% 하락한 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 때 522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전날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4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줄었으나,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 증가한 2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이 147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하나금융투자의 채상욱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9100억원으로 전년비 8.4% 증가한 영업적자로 14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며 『연간 기준으론 영업이익이 43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으나 실적 흐름은 상반기 서프라이즈를, 하반기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심리에 부정적이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의 장문준 애널리스트는 『국내주택과 건축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됐음에도 이라크 Akkas CPF 타절(중단)에 따른 매출감액, 모로코 Safi IPP 추가원가 투입(약 3000억원) 등 해외부문 손실반영으로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순이익 적자를 기록해 시장기대치에 못미쳤다』며 『올해 경영목표로 연결기준 매출액 10조5000억원, 신규수주 9.4조원(해외 2조원)을 제시했는데 수익성에 집중하겠다는 회사의 경영기조를 감안하더라도 향후 성장성 관련 아쉬움이 따르는 경영목표』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건설의 부진한 실적이 발표되면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를 철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 매체에 따르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
키움증권의 라진성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규모 해외손실로 현재 진행중인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며 『매각 불확실성이 극대화되고 있지만, 현재 동사의 이익레벨을 감안하면 극도로 저평가되어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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