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김진구 연구원]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은행(000030)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개선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은행 등 4대 금융지주 및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합은 9조93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5% 개선됐다..
이 가운데 KB금융의 연결기준 순이익이 3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6% 증가했다. 순이익 3조원대는 지주사 설립 이후 최초이며, 국내 금융그룹을 통틀어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로서 KB금융은 신한지주를 제치고 1등 금융그룹 자리에 올랐다. KB금융 관계자는 『2016년엔 국민은행이 연말 2800여 명 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약 8000억원의 추가비용을 지출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2017년엔 당기순이익 규모가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또 자산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수익 증가 역시 KB금융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KB금융 관계자는 『KB손해보험과 KB캐피탈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이익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2조948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4.4% 성장에 그쳤다. 다만 2011년(3조1000억원)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지주 측은 『지난해 말 시행한 희망퇴직과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순이익 3조원 달성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출이 안정적으로 늘고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돼 은행의 이자 이익이 늘었다』며 『금융투자,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과 글로벌 부문 이익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2조11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51.2% 성장했다. 지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고루 성장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은행에서 성과급과 임금피크 대상자에게 특별퇴직금을 지급했는데도 이 같은 좋은 실적을 거둔 것은 그만큼 KEB하나은행의 수익관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이 전년 대비 19.8% 성장한 1조5301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이고 건전성 관리로 대손비용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경상이익 창출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체질개선 노력의 결과로 펀더멘탈이 더욱 공고해져 수익성이 도약하는 성과를 거둔 한 해』라며 『올해는 안정적 수익창출, 글로벌 영업의 질적 성장을 통한 지속성장 기반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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