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박헌호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위험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6일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15개 자산운용사 CEO 등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원장은 "글로벌 경제는 최근 몇년간의 추세를 넘어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리상승,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상승과 채권가격 하락에 따른 채권형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의 환매가 증가할 수 있으니 펀드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 "부동산·특별자산 등 해외자산 투자 시 사업성심사 강화와 전문인력 확보, 환위험 관리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불건전 영업행위가 발생하거나 금융사고 발생 우려도 있는 만큼 이해상충 방지체계 구축과 자금집행 점검 등에 대한 내부통제를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은 금리상승이 MMF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상시감시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투자쏠림 등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포착,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최 원장은 또 올해 아시아 펀드패스포트가 시행되며 해외 자산운용사와도 경쟁해야 하는 무한 경쟁 시대에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펀드패스포트는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태국 등 아시아 5개국 간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그는 "자산운용 산업의 진입장벽 완화로 자산운용사 수가 급증하고 다른 업권과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 펀드패스포트가 시행되면 해외 자산운용사와도 경쟁해야 하는 무한경쟁의 시대가 도래한다"며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IT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경영전략을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으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전 지역으로 적극 진출해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최 원장은 "실물부문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은 금융 본연의 역할"이라며 "사회적 책임에 적극적인 기업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해 사회책임투자 펀드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끝으로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의결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투자자 보호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의결권 행사내역 공시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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