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노성훈 기자] 자동차 부품사 우리산업이 전기차 수혜주로 뜨고 있다. 자동차 부품사로는 드물게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쌓은 기술력이 빛을 보고 있는 것이다.
▶ 자동차용 공조 부품 제조업체
우리산업은 2015년 4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우리산업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하여 설립됐다. 우리산업은 자동차 부품 제조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우리산업은 자동차 공조장치 관련 부품업체로, HVAC 액츄에이터, 클러치 코일, PTC 히터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우리산업 자동차 사업. 사진=우리산업 홈페이지
우리산업의 국내 주요 거래처는 한라공조, 현대모비스, 두원공조 등으로 대부분 완성차 업체의 1차 공급업체로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 해외 수출 거래는 DENSO, VALEO, BEHR, DELPHI 등이 있다. 또한 완성차 업체들의 부품구매 추세가 급격히 다국적화되어 감에 따라 부품업계들도 다각적인 해외시장 개척이 중요한 성장요소로 부상하고 있으며, 우리산업은 중국(천진, 대련), 인도, 태국, 미국,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글로벌 영업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산업 본사. 사진=우리산업 홈페이지
우리산업의 본사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삼로 89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리아메리카, 미국 Detroit 사무소, 독일 Frankfurt 사무소 등 3곳에 글로벌 사무소를 설립했다. 우리산업은 3분기말 기준으로 우리앤계명, 우리엠오토모티브 등 2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산업은 지난 2015년 7월 우리앤계명 설립에 참여해 지분 79.63%를 취득하고 종속회사에 편입했으며, 지난해 우리엠오토모티브 설립에 참여해 지분 100%를 취득하고 종속회사에 포함시켰다. 우리앤계명은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동차부품을 연구 개발을 목적하여 설립된 법인이며, 우리엠오토모티브는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을 생산 및 판매를 목적하여 설립된 법인이다.
우리산업 주주. 자료=우리산업 3분기 보고서
우리산업의 최대주주는 우리산업홀딩스로 3분기 말 기준 우리산업의 지분 360만3334주 (39.46%)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산업홀딩스의 최대주주는 대표이사인 김명준(49.68%)씨이며, 대표이사 아들인 김정우(28.95%)씨도 주요 주주로 포함됐다.
▶ 실적 개선세
우리산업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4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7, 74.6% 늘어난 704억원, 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6.82%, 당기순이익률 5.68%로 나타났다.
우리산업의 매출 구성은 제품 부문이 88.81%를 차지하고 있으며, 상품 부문이 11.19%다. 차량내의 온도, 바람의 방향, 실내-외기를전환하여 주는 장치인 HVAC ACTUATOR는 전체 매출 가운데 27.11%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HEATER CONTROL ASSEMBLY(히터, 에어컨 콘트롤러)(17.77%), PTC 히터(17.57%), CLUTCH COIL ASSEMBLY(10.56%), 기타(15.81%) 순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의 임은영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의존도가 높은 PTC 매출은 기대치를 하회했으나, 현대차, 기아차 의존도가 높은 Heater control 매출이 전년도 기저효과 및 기아차 납품 확대로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순이익은 영업외 항목에서 외화환산 차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4억원 늘어난 21.4억원이 발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 테슬라 및 중국 전기차 수혜주
최근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우리산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산업의 PTC 히터는 전기의 저항을 이용해 공기를 가열하는 난방 시스템으로, 엔진의 열을 사용할 수 없는 전기차에 주 난방원으로 활용된다.
우리산업 PTC 히터. 사진=유진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의 이재일 애널리스트는 『고전압 PTC히터가 전기차에 적용됨에 따라 평균판매단가가 기존 저전압 모델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며 『과점화 된 시장 특성으로 상당 기간 경쟁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PTC 히터 성장은 단기 정체 상태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나금융투자의 송선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미국 EV업체(우리산업의 PTC히터 매출 중 60%)의 신차 생산이 지연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다만 중장기 채택률 상승과 고객군 확대는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전용 모델이 2020년까지 총 31개로 확대됨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GM, 피아트, 그리고 미국 업체들로의 납품도 순차적으로 예정되어 있고 중국 합작법인이 가동되면서 중국 로컬 완성차들로의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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