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홍지윤 기자]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를 위협받던 농심이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판가 인상까지 감안하면 연간 700억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국내 라면 점유율은 2Q17 52.4%→ 3Q17 53.9%→ 4Q17 55.6%→ 1Q18F 55.8%로 상승하고 있다. 농심 및 경쟁사의 프리미엄 라면 매출액이 분기 200억원 내외로 안착되면서 신제품 경쟁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
'신라면'을 앞세워 한 때 70% 이상을 장악하며 1위를 유지한 농심의 연간 시장점유율(닐슨코리아 기준)은 2015년 61.6% 이후 2016년(55.2%), 2017년(56.2%) 50%대에 머물렀고, 시장 2위인 오뚜기(007310)는 2015년 18.3%, 2016년 23.4%, 2017년 23.0%로 따라붙고 있다.
물량 기준으로 보면,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은 최근 3년 연속 증가세이며 두 회사간 격차도 농심 52.0%, 오뚜기 25.6%로 더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심이 바닥을 찍고 올라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농심과 오뚜기.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3%, 4.0% 증가한 5846억원, 33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라면 매출액은 전년대비 4.0% 증가하나, 스낵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백산수 매출액은 전년대비 두 자리 수 증가한 1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는 판가 인상(3월, 7.8% 인상) 감안시, 연간 700억원 이상 매출 시현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평균판매단가가 올라오고 대형 신제품 히트가 줄어들면서 신라면 같은 농심의 기존 브랜드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라면 신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짧아지고 있어 이제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것 보다는 기존 브랜드를 확장하는 것이 비용을 제어하는 데 있어서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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