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주영 기자]
[기업 에세이]코미코, 글로벌 반도체 성장 수혜주
코미코는 행투클럽(행복한 투자이야기)에서 2월에 논의된 종목입니다. 코미코는 반도체 정밀부품의 정밀세정, 특수코팅 등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특히 주요 제품인 세정부문에서 20여년간 축적한 공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코미코는 제품믹스 효과에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왔습니다.
▶ 반도체·LCD 장비 부품업체
코미코 로고. 사진=코미코 홈페이지
코미코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공정장비 세정·코팅을 사업화한 회사이며, 2013년 미코에서 물적분할되었다. 반도체 정밀부품의 정밀세정, 특수코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세정,코팅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매출이 반도체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기 위해 열처리 산업분야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DRAM 및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가 증가되고 있으며, 반도체 집적화로 공정은 점차 미세화, 고단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코미코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복잡하고 다양해진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예측하여 최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미코 계열회사. 자료=코미코 3분기 보고서
코미코는 3분기 기준 코미코를 제외하고 9개의 계열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코가 코스닥에 유일하게 상장돼 있고, 나머지 8개사는 모두 비상장사다. 코미코는 국내(경기도 안성)를 포함해 5개의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해외법인은 미국(Austin), 중국(우시), 대만(신추), 싱가포르 등에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시장의 주요 거점에서 단기간 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미코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 부품 세정 및 코팅 서비스를 사업화한 기업으로 수년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가의 공정장비 부품을 세정 및 코팅하여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고객사 공정에 적합한 다양한 세정,코팅 기술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또 반도체 부품 세정 및 코팅 서비스 사업은 노하우와 기반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2017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코미코의 매출비율은 세정 45.3%, 코팅 44.0%, 부품 3.6%, 기타상품 7.2%이다.
코미코 사업. 사진=코미코 홈페이지
공정장비 부품의 교체주기는 짧게는 1주일 이내, 길게는 3개월 정도의 공정 사용 이후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정중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플라즈마, 가혹한 공정조건, 높은 전압의 사용으로 내부의 부품들이 부식되거나 표면층이 손상되어 이를 방치할 경우 생산수율과 생산효율이 낮아져 결국 칩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진다. 따라서 제조업체는 정기적 혹은 비정기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 유지를 위해 코미코 같은 세정, 코팅 전문회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편이다.
코미코가 속한 반도체 시장은 경기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고, 반도체 부품 세정 및 코팅 서비스는 고객사의 사업이 지속되는 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전방산업의 불경기 및 원가절감 필요성이 대두될 경우 신규 부품에 대한 대체재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CR 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제품믹스 효과로 판가 상승
기존 코팅 제품 대비 판매 가격이 높은 신기술 코팅 Finecera와 Nova의 매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SK하이닉스의 미세공정 전환으로 매출과 매출 비중이 급증했다.
반도체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파티클(미세 이물)에 의한 수율 저하 가능성이 확대되기 때문에 보다 높은 수준의 세정 및 코팅기술이 요구된다. 따라서 올해도 코팅부분 신기술 공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미코 세라믹 코팅. 사진=코미코 홈페이지
코미코의 Finecera는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가 채택한 바 있으며,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10%를 차지하고 있다.
Nova 코팅은 대만 TSMC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초 채택했고, 3분기 기준 매출비중은 4.5%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 특정 제품 의존도가 낮고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
코미코는 최대 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비중이 각각 32%, 30% 수준이다. 이 두 회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코미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 비중을 줄이고자 하나, 아직은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2개 사의 투자나 생산 증대가 코미코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최근 코미코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외에도 인텔, 마이크론, TSMC 등 글로벌 고객사향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코미코의 매출처가 다변화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경우 수혜가 기대된다.
코미코 해외법인. 사진=코미코 홈페이지
코미코 안성법인은 정밀세정과 특수 코팅을 주로 서비스하며, 기술연구소, 경영기획을 비롯한 본사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 SKhynix, 동부하이텍, 매그나칩, 주성엔지니어링, LG전자 등이 있으며, 안성에 위치하여 주요 고객사로부터 약 50km 거리에 위치하여 밀접한 고객 대응이 가능하다.
또 코미코는 중국(2005년), 대만(2006년), 미국(2007년), 싱가포르(2013년)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고개사에 빠르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 안성 공장 CAPA 증설과 대만 신공장
코미코는 2018년 멜파스가 보유한 안성공장을 225억원에 매입한 후 연내 2배 가량 설비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며, 대만 법인 역시 상반기 내 생산 CAPA를 약 3배 증가시킬 전망이다.
특히 코미코의 TSMC향 비중은 3% 정도지만, 대만 신공장 증설 효과로 올해부터 TSMC 향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안성공장 CAPA 증설과 대만 신공장 가동으로 감가상각비, 인건비 등 비용 발생으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 지난해 실적은?
코미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9.4%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33.1%, 74.8% 늘어난 1251억원, 18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회사 측은 『전방산업의 경기호조와 신규 코팅 기술 채택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코미코는 2013년 분할 설립 이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왔다. 특히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코미코 실적도 우상향하는 모습이다.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5억원(QoQ +7.5%, YoY +42.8%), 영업이익 57억원(QoQ -34.5%, YoY +16.3%)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손세훈 애널리스트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을 담당하는 안성법인이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16.2% 증가했다』며 『국내 고객사들이 수율 개선을 위해 동사의 신규 코팅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건비 증가와 스톡옵션에 대한 주식보상비용이 3분기에 비해 8억8000만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 높은 주가는 리스크
코미코 주가. 사진=네이버 증권
지난해 3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코미코는 약 1년 동안 주가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년 중 주가가 가장 높은 날은 상장일인 지난해 3월 23일 3만원까지 올랐고, 지난해 4월 11일 1만6100원까지 하락했다.
3월 13일 코미코는 전일대비 0.35% 상승한 2만8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1만3000원) 대비 2배 이상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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