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삼성전기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3.06%로 가장 높았다. 유안타증권의 이재윤 애널리스트는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9만6800원) 대비 43.06%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삼성전기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두산중공업(034020)(42.35%), 한화생명(088350)(40.73%), 두산(000150)(40.00%) 등이 뒤를 이었다.
괴리율이란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예를 들어,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1만원이라 했을 때, 현재 주가가 5000원이라면 주가 괴리율은 100%가 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 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평가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기에 대해 주력 아이템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요가 증가하고 판가가 오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유안타증권의 이재윤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MLCC의 판가 상승은 저가형 제품을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올해부터는 공급 부족 심화에 따라 판가상승 트렌드가 스마트폰용 고가 MLCC로 확산될 것』이라며 『전장용 MLCC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요 업체 증설이 전장용 MLCC에 집중된 가운데 스마트폰에서 MLCC 사용이 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DRAM 산업에서 나타난 사이클이 올해 MLCC 산업에서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MLCC 수요 증가 여건이 오히려 DRAM보다 명확한 만큼 MLCC 사이클이 디램 사이클보다 길게 나타날 가능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더 이상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만 의존하는 부품사가 아니다』라며 『삼성전자향 매출비중이 2014년 78%에서 지난해 57%로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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