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주영 기자]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제품 전시회 중 하나인 CES 2018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킨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가 특허출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은, 마이크로 LED 기술에 관한 특허출원이 최근 들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LED는 칩 크기가 5~100μm(마이크로 미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로서, LED를 초소형으로 구현함에 따라 기존 백라이트 용도와 달리LED 칩 자체를 화소(픽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적용범위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전망에 부응하듯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 19건에 불과했으나, 2015년 62건으로 3배 이상 크게 증가했고, 2017년에는 120건으로 2015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 LED. 사진=LG디스플레이
마이크로 LED는 LED 칩 자체를 화소(픽셀)로 활용 가능하므로 플렉서블이나 롤러블 화면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고, 색재현성과 전력소모량 및 응답속도 측면에서 OLED 보다 월등히 뛰어나,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특허출원의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10년간 마이크로 LED 기술 관련 출원인별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국내 대기업이 33.2%(119건), 외국 기업이 32.4%(116건)를 차지하였으며,그 뒤를 이어 중소기업이 16.2%(58건), 대학 및 연구기관이 15.4%(55건), 개인이 2.8%(10건)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출원 건수에서 국내 대기업이 외국 기업을 압도하고 있었던 OLED 기술과 달리, 마이크로 LED 관련 출원은 외국 기업의 출원 건수가 국내 대기업의 출원 건수와 대등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허청 김종찬 디스플레이기기심사팀장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서,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 및 일자리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하면서, “국내 기업들은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점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관련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우선적으로 획득하여 해당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특허청은 디스플레이 기술 분야의 특허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산업계와 특허청 간의 소통과 협력의 일환으로 『IP Together』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으며, ‘특허법 설명회’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외국 기업들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마이크로 LED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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