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노성훈 기자]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을 시작한 지 1년이 경과했다. 그동안 중국 수출 비중을 확대했던 국내 화장품 업체와 면세점, 여행 관련주들의 피해가 커졌다. 또 사드 부지 계약을 체결했던 롯데그룹의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중국의 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들의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렇다면 사드 보복이 1년이 경과된 현재 이들의 주가 추이는 어떻게 됐을까?
경북 상주의 사드 시험 발사 장면. 사진제공=국방부
지난해 2월 말 롯데와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한 이후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는 지난 1년간 중국의 경제 보복으로 무려 2조원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중국 내 롯데마트는 영업 정지 조치가 해제되지 않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를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15일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하면서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수익을 내던 화장품, 면세점, 여행 업체들의 피해가 이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발생한 경제적 손실이 하루 3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10조9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다만 중국 정부가 지난해 11월 말 일부 한국 관광을 허용하면서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중국 사드 보복 피해로 사드 피해주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 호텔신라(008770)는 1년 동안 주가가 약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3월 17일 4만5300원이던 주가는 19일 오후 2시 40분 현재 8만9400원까지 올랐다. 이밖에 에스엠(041510)(+95.83%), 모두투어(080160)(+70.56%), 파라다이스(034230)(+54.37%), 하나투어(039130)(+54.15%), 잇츠한불(226320)(+51.49%), LG생활건강(051900)(+37.44%), 아모레G(002790)(+14.34%) 등 대부분의 사드 피해주들의 주가가 회복됐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정세 변화가 예고되면서 한·중 긴장관계 역시 완화가 기대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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