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정윤주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23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 협력과 문화 교류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베트남 진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고, 오는 2020년까지 연간 교역액 10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균형적이고 지속적인 교역을 증진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꽝 주석은 이날 오전 베트남 주석궁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베트남 미래지향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양 정상은 『복잡하게 급변하는 국제정세라는 상황 하에서 양국 관계의 견고한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과 상호존중이라는 정신하에 지난 25년간 양국 관계 발전성과를 계승하고 이어나가 호혜적이고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협력관계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하며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확대, 심화시켜 향후 한·베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격상시키고 보다 더 풍부하게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베트남 길거리. 사진=구글 이미지 캡처
한국과 베트남이 경제 협력을 발표한 가운데 베트남 진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1990년대부터 포스코(005490)와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는 저렴한 인건비, 정부의 적극적인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정책 등 매력적인 요인들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6%대에 이르는 경제성장률로 베트남 경제가 성장을 거듭했고, 국내 기업들은 최근 베트남 내수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 진출한 기업 수는 약 60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같은 국내 금융업체들이 기업 투자에 맞춰 베트남에 진출했다. 또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065150)과 락앤락(115390), CJ CGV(079160), CJ오쇼핑(035760), 하이트진로(000080) 등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베트남향 수출액은 지난해 477억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8%대(8.3%)에 올라섰다.
베트남의 수출 점유율은 중국과 미국에 이어 3번째로, 2015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3위 수출대상국으로 올랐다. 베트남의 수출 점유율은 미국의 수출 점유율(12.0%, 686억달러)과 약 4%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수출액 규모로는 미국의 69.7%에 달한다.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우리나라 10대 수출국에 10위로 올라선 이후로 꾸준히 수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5년 12월부터 베트남과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되면서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jyj@buffettla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