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현지 기자] "한국의 대장주라면 주가가 적어도 100만원 단위여야 폼이 나는 거 아닙니까?"
최근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공시하자 일부 시장 참여자들사이에서 제기된 반응이다. 대장주는 뭔가 무게감이 있어야 하는데 200만원대이던 삼성전자가 수십만원에 거래되면 가벼워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삼성전자 액면분할과 관련,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를 압도할 것이라는 의견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사진 제공=삼성전자
가장 큰 이유는 거래량 증가 효과다. 한국투자증권의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지난 23일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50대 1 액면분할 안건이 통과됐다』며 『이번 분할로 삼성전자의 일평균거래량은 코스피 전체의 4.2%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거 액면분할 사례들 중 단기적으로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이 관찰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단기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해볼만 하다』며 『다만 액면분할이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기에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그 보다 펀더멘털을 반영해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덧붙여 실적 호전이 지속되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다시 한번 전인미답의 세계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의 하나인 낸드 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D램 가격 상승세가 지속돼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배당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14.6조원에서 16.1조원으로 11% 증가하고, 분기 배당액이 연간 배당액의 4분의 1로 책정돼 분기 배당수익률이 0.73%로 높아지는 등 주가가 회복할 요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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