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신한지주, ING생명 인수... 업계 1위 탈환 가능성 UP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8-09-05 17:06:0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한경탐사봇] 신한지주(055550)가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079440)) 인수에 성공할 경우 라이벌 기업 KB금융(105560)을 제치고 금융주 1위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 ING생명 인수, 비은행 사업 확대...시너지 효과 필수

신한지주는 임시 이사회를 통해 ING생명의 지분 59.15%를 2조29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약 11년 만에 체결된 대형 M&A(인수합병)다.

한경탐사봇의 탐색 결과 신한지주는 KB금융과 시가총액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ING생명 인수를 통해 KB금융과의 격차를 줄이고, 향후 역전까지 넘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신한지주의 시가총액은 20조2483억원이다. 같은 시각 KB금융의 시가총액은 21조2819억원이다. 신한지주의 ING생명 인수 발표 이후 재료 소멸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KB금융과의 시가총액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신한지주는 ING생명의 지분 59.15%를 2조2989억원에 인수한다. 이번 인수로 ING생명을 국내 14번째 자회사로 둔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측은 "생명보험은 인구 고령화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산업"이라며 "현재 은행과 카드에 집중돼 있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G생명과 신한생명이 합병할 경우 자산기준으로 62조3000억원을 기록해 미래에셋생명(085620)을 제치고 업계 5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신한생명은 은행창구에서 보험판매 및 텔레마케팅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ING생명은 GA(법인 대리점)을 통해 대면영업에서 보험 판매를 주를 이루기 때문에 합병시 수익성이 극대화될 수 있다.

오렌지라이프

오렌지라이프 로고. [사진=오렌지라이프]

관련 업계에서는 신한지주의 ING생명 인수로 비은행 사업 확대에 따른 사업 다각화를 기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 신한디에스,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비상장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신한지주는 은행과 카드 사업을 제외한 비은행 사업부문의 비중이 17.8%로 경쟁사인 KB금융에 비해 약 3% 낮다.

신한지주 상반기 실적

신한지주 상반기 실적. [자료=신한지주 반기보고서]

◆ KB금융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번 인수 발표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점은 신한지주가 KB금융을 제치고 금융업 1위를 차지할 수 있는지 여부다.

그동안 신한지주는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KB금융에 업계 1위 자리를 내주었고, 올해 상반기까지 KB금융에 뒤쳐지고 있다.

지난해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조9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KB금융은 무려 52.6% 늘어난 3조343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역시 KB금융이 신한지주보다 높았다.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8171억원으로 KB금융의 1조9152억원보다 약 981억원 적었다.

신한지주·KB금융 당기순이익 추이

다만 순이익 격차가 그리 큰 편이지 않아 이번 인수로 신한지주는 금융지주 1위 자리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83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가 오렌지라이프의 지분을 59.15% 보유하기 때문에 전체 실적이 반영되지 않으나, 약 1000억원 가량 반영될 수 있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또 금융주에서 중요한 지표인 자산 규모도 역전할 가능성이 높다. 상반기 기준으로 KB금융은 463조원의 자산을 보유해 신한지주(453조원) 대비 약 10조원 가량 많았다.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31조원이다. 

다만 초기 비용 발생 등으로 이익 증가 폭이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ING생명은 순이익 3400억원을 기록했는데 외부조달에 대한 이자비용 발생 등을 고려하면 실제 이익 증가는 1000억원 중반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신한지주는 그동안 조흥은행이나 LG카드 등 M&A에서 성과를 보인 만큼 어떤 성과를 보여줄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기사분류[0104,종목분석]

#종목[055550,신한지주]

#종목[079440,아이엔지생명]

#종목[105560,KB금융]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네이버(NAVER), 두나무 편입과 글로벌 AI 협업 기대 – 메리츠 메리츠증권은 26일 네이버(NAVER)(035420)에 대해, 두나무 인수 추진과 글로벌 AI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에 따라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네이버의 전일 종가는 25만4000원이다.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은 단순한 연결 이익 증...
  2. 동양이엔피, 전기제품주 저PER 1위... 3.23배 동양이엔피(대표이사 김재수 김재만. 079960)가 9월 전기제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양이엔피가 9월 전기제품주 PER 3.23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파워넷(037030)(4.63), 신화콘텍(187270)(5.82), 에스씨디(042110)(7.64)가 뒤를 이었다.동양이엔피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매출액...
  3. [장마감] 코스피 0.40%↓(3472.14), 코스닥 1.29%↓(860.94) 24일 코스피는 전일비 14.05 포인트(0.40%) 하락한 3472.14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248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억원, 2124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11.27 포인트(1.29%) 상승한 860.94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30억원, 169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4348억원 순매수했다. 김지원 KB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상승 랠리를 ...
  4. [이슈] 네이버, 두나무 계열사 편입하면 재계 22→14위↑ 네이버(035420)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네이버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42분 현재 네이버 주가는 26만 1,000원으로 전일비 2.76% 상승했다. 네이버의 두나무 계열사 편입이 현실화하면 '재계의 지각변동'이라고 할만하다. 올해 초 공정거래...
  5. [시황] 미국증시, 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 3일 연속 하락세 지속 미국은 실업수당 상회, 2분기 GDP 상회, 연준 신중론으로 금리 상승, 주식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인해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기며 3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유럽은 미 보안조사 이슈로 헬스케어와 산업재에 압박이 가해지고 금리 인하 지연 우려가 나타나며 약보합 마감했다.중국은 AI 섹터 집중도가 증가했다. AI 에이전트,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