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암 치료에 해결책으로 NK세포(자연살해세포) 치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학 기술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인류가 피해야 할 대표적인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1위도 암이다. 세계적으로 암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완전한 해결책은 없다. 지난해에만 전세계 약 96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정부도 암 치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7월 1일부터 현행 5대 국가암검진(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에 폐암까지 추가했다. 지난 1999년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검진이 시작된 이래로 약 20년 만에 6대 암 검진체계를 갖춘 것이다.
여러 치료법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NK세포가 새로운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반 세포와 달리 세포 표면에 특정 단백질이 줄어드는 등 이상징후가 발생하는데, NK세포가 이를 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약 5,000여개의 암세포가 발생했다가 사라지는데, 이 암세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NK세포다.
세계적으로도 NK세포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일본의 경우, NK세포가 조금 더 신중하게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NK세포 배양기술을 개발해 화제를 모았다. 이는 NK세포의 활성화를 높이는 동시에 세포 숫자를 늘릴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또한, 면역요법을 통해 암 치료법을 개발한 제임스 P. 앨리슨 텍사스주립대 교수와 혼조 디스쿠 일본 교토대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는 사실 역시 NK세포가 얼마나 큰 이슈를 끌고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
국내 세포치료제 업계도 NK세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창솔루션(096350)의 경우, 관계사 메딕바이오엔케이를 통해 본격적으로 NK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메딕바이오엔케이는 지난달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NK세포 분리 증식 기술을 이용한 췌장암 치료 기술을 이전 받았고, 올 하반기에 임상 1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딕바이오엔케이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의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NK세포치료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술실시계약을 한 췌장암을 1차 목표로 시작해 유방암을 비롯한 기타암까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역시 활성이 높은 NK세포만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춘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두 기관 외에도 국내 몇몇 업체가 NK세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간암 및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한 NK세포치료제 ‘MG4101’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차바이오텍의 경우, 지난해 NK세포 대량 생산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NK세포 치료법은 내부의 힘으로 암세포를 제거하기 때문에 다른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어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많은 업체가 NK세포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관련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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