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중 현대차(005380)에 대한 증권사 보고서가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12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간된 보고서 가운데 유진투자증권의 이재일 연구원이 지난 7일 현대차에 대해 분석한 보고서가 조회수 329건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현대차의 조회수가 1위를 기록한 가운데 하나마이크론(067310)(309건), 콜마비앤에이치(200130)(303건), 콜마비앤에이치(234건), 금호석유(011780)(228건) 등의 순이다.
현대차는 현대자동차그룹 소속으로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완성차 제조업체이다.
최근 환경보호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자동차 시장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디젤∙가솔린 등 내연기관차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자 전세계적으로 배출가스 규제 등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규제로 오는 2030년부터 전 세계 각지에서 내연기관차는 점진적으로 퇴출된다. 이에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전기차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7일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롭게 열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은 완성차 업체의 명운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전기차 시대로의 이행은 핵심 밸류 체인의 상당 부분이 2차전지 시장으로 이전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올해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등 2차전지 선도 업체와 현대차의 시가총액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7월 14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1위 업체가 도약하겠다는 전기차 ‘올인’ 선언을 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
앞서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미래차 전략과 관련해 연이어 회동을 가졌다. 이로 인해 국내 대기업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하는 등 동반 성장 시나리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21조8590억원, 5903억원, 3773억원으로 전년비 18.94%, 52.31%, 62.24% 감소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현대차의 2분기 실적은 전년비로는 부진했지만 시장 기대치는 크게 상회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가동중단과 판매감소에도 제네시스 및 SUV 비중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과 내수의 견조한 판매 효과 등의 때문이다.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대부분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는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부진했다. 그러나 글로벌 신차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돼 9월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누적 기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2%로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그룹에 이은 4위로 집계됐다. 하지만 설계 완성도 및 효율성 측면에서는 테슬라 다음으로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에서 전기차가 가장 보편화된 노르웨이의 자동차 협회 NAF가 전기차 주행거리를 테스트헤 본 결과 공식인증 거리 대비 실주행거리와 겨울철 주행 시 항속거리 감소폭이 가장 적은 모델은 현대∙기아차의 코나∙니로 전기차였다.
현대차 그룹은 내년 코드명 ‘NE’를 시작으로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전기차 모델을 양산한다. 이 모델은 코나∙니로 전기차 대비 차체가 크고 무게가 무겁지만 에너지 효율성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며 넓은 휠 베이스와 내부 공간,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 그룹 전기차 판매 증가의 숨은 공신은 포터∙봉고 등 소형 상용차 전기차”라며 “현대차는 소형 상용차 전기차 와 중형 FCEV(수소연료전지) 트럭(엑시언트 FCEV) 라인업 확보를 통해 상용차 영역에서도 친환경차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3월 20일 52주 신저가(6만5000원)를 기록했으나 향후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8월 11일 52주 신고가(18만500원)를 갱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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