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밸류뉴스= 이아현 기자] 한국 주식 시장의 화장품 관련주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위는 코스맥스(192820)(공동 대표이사 최경, 이병만)로 조사됐다.
버핏연구소의 분석 자료(기준일 9월 25일)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전년비 98.48% 증가했다.
이어 한국콜마홀딩스(024720)(88.43%), 콜마비앤에이치(200130)(79.29%), 에스디생명공학(217480)(9.09%), LG생활건강(051900)(0.60%) 등의 순이다.
1위를 기록한 코스맥스는 화장품, 의약품 등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스맥스, 2분기 실적 호조는 위생용품이 견인차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586억원, 174억원, 102억원으로 전년비 14.11%, 98.48%, 133.90% 증가했다.
코로나19는 화장품 산업에 큰 위기였으나 코스맥스는 위생용품 수요를 효과적으로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올해 2분기 실적 호조는 위생용품 매출 증가에 기인한다. 상반기 코스맥스의 손소독제 매출액은 약 440~450억원으로 한국 220~230억원, 미국 100억원, 동남아 12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맥스의 국내 실적이 좋았다. 2분기 국내 법인의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090억원, 208억원으로 전년비 8%, 95% 증가했다. 기존 고객사에 물량이 안정적으로 공급됐고 설비 효율화로 생산성도 향상됐다.
중국의 화장품 수주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상해 법인의 경우 10개 이상의 온라인 신규고객사 주문이 발생했고 온라인 고객 비중이 40%까지 올라갔다. 온라인 고객이 대부분인 광저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동남아 지역은 화장품보다 손소독제 및 위생용품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화장품 제조회사 누월드의 위생용품 주문이 폭주하면 수익성이 개선됐다. 인도네시아 역시 손소독제 덕분에 순이익 40억원을 냈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13일 52주 신저가(6만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손소독제 매출 호조로 8월 18일 52주 신고가(11만8500원)를 갱신했다. 올해 2분기 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03%이다. 5일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31.02배, PBR(주가순자산배수)는 3.3배이며 동일업종 평균 PER은 57.82배이다.
◆최경·이병만, 화장품·건강기능식품 각자대표…현장경험 바탕 ‘책임경영’
올해 3월 코스맥스그룹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경 코스맥스 부회장과 이병만 코스맥스 부사장을 신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최 부회장은 대웅제약과 코스맥스 국내 마케팅본부에서 재직했으며 2004년부터 16년간 코스맥스중국 법인에서 총경리를 역임했다.
이 부사장은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의 장남으로 홍익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2005년 코스맥스에 입사했다. 이후 화성공장 부공장장, 해외 영업 총괄 부사장, 경영지원부 상무 이사 등을 거쳐 2019년 코스맥스비티아이(044820) 부사장에 올랐다. 특히 이 부사장은 한국 및 중국 지역을 중심으로 화장품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 왔다.
코스맥스는 “현장에서 검증된 전문 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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