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대한유화(00665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대한유화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51.67%로 가장 높았다. 지난 9일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목표주가를 48만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23만2000원) 대비 51.67%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정영태 대한유화 대표이사 사장과 대한유화 온산 공장. [사진=더밸류뉴스]
대한유화가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씨젠(096530)(47.51%), 경동나비엔(009450)(46.31%), 금호석유(011780)(45.4%) 등의 순이다.
대한유화는 원유에서 추출되는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 등을 생산하는 순수 석유화학업체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대한유화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대한유화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월 19일 52주 신저가(6만600원)를 기록했으나 꾸준히 반등해 전일(12일) 52주 신고가(23만5500원)를 갱신했다. 이는 내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9일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80만톤으로 한국 내 시장점유율 8.4%와 글로벌 전체에서 0.4% 수준"이라며 "내년에는 업황, 성장성, 재무능력 등 3박자가 동시에 부각되며 특히 그동안 등락이 지속되는 사이클 업체에서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업체로 컨셉 체인지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유화의 LiBS 분리막용 HDPE 가공사례. [사진=더밸류뉴스(대한유화 제공)]
내년 주력제품인 에틸렌(Ethylene)의 글로벌 신규 증설 규모는 1080만톤으로 적정수준 700만톤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특수가 발생되며 에틸렌 수요는 1억5000톤에서 1500~1800만톤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3년만에 초과 수요상태로 전환되며 업황은 바닥에서 평균 수준으로 회복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유화는 2009년 초고밀도폴리에틸렌(UHMWPE)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최근 2차전지에 화재방지 등 안정성에 직결되는 분리막 핵심 소재로 사용되면서 회사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 분리막용 PE(폴리에틸렌) 시장규모는 올해 8~10만톤에서 2030년까지 8.2배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시장에서 대한유화는 50%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황 연구원은 "추정 영업이익 규모는 올해 312억원, 내년 528억원(영업이익률 42%), 2022년 665억원, 2025년 1014억원 등으로 우상향 성장이 기대된다"며 "2040년까지 UHMWPE 평균시장 성장률 6.5%(2030년까지 18% 성장), 대한유화 평균 시장점유율 40~50%, 평균 영업이익률 33% 적용할 경우 사업가치는 8214억원에 달한다"고 언급했다.
대한유화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대한유화는 올해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4347억원, 631억원, 542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25.95%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3.78%, 9.94% 증가했다고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3분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나프타 가격이 감소했으나 2분기의 재고평가 관련(300억원) 환입으로 전분기비 기저가 높았다. 그럼에도 제품 전반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부진에서 회복되며 마진이 개선됐다.
제품별로는 기초유분 및 기존 주력 제품인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위주로 손익 기여도가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초유분의 경우 역내 설비 가동 중단 지속 및 미국 허리케인으로 인해 시황이 견조했다. 이에 대한유화의 3분기 에틸렌, 프로필렌 설비 가동률은 100%를 상회했다.
부타디엔의 경우 9월부터 가격 반등하며 이익 기여도가 확대됐을 것으로 파악된다. 폴리머 부문은 의료용∙포장용 수요 호조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전방 산업 가동률 개선으로 LiBS(리튬이온전지) 분리막용 PE 수출 또한 전분기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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