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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 씨젠, 최근 1주일간 목표주가 괴리율 1위. 왜?
  • 신현숙 기자
  • 등록 2021-01-22 1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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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에서 발표된 종목 가운데 씨젠(096530)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버핏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씨젠의 목표주가 괴리율이 46.76%로 가장 높았다. 지난 20일 하나금융투자의 선민정 연구원은 씨젠의 목표주가를 31만5000원으로 제시하며 전일 종가(16만7700원) 대비 46.76%의 괴리율을 기록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와 서울시 송파구 씨젠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와 서울시 송파구 씨젠 본사. [사진=더밸류뉴스]

씨젠이 목표주가 괴리율 1위를 기록한 가운데 금호석유(011780)(43.64%), BNK금융지주(138930)(42.7%), 한올바이오파마(009420)(42.33%) 등의 순이다.

씨젠은 유전자 분석 상품,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 개발을 영위하고 있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 상위 10선. [이미지=더밸류뉴스]

목표주가 괴리율이란 증권사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백분율로 표시한 지표다. 보통 증권사의 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와의 차이(괴리율)가 크게 벌어지는 종목일수록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상태로 볼 수 있다.

씨젠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씨젠 최근 실적. [이미지=더밸류뉴스]

씨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650억원, 2347억원, 1881억원으로 전년비 979.88%, 4501.96%, 320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같은 기간 씨젠의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봤다.

20일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연결 기준으로 전년비 약 1392% 증가한 504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약 6647% 증가한 3430억원(영업이익률 68.1%)을 기록할 것"이라며 "관세청 통관 데이터 중 씨젠의 소재지인 송파구 데이터에 의하면, 4분기 수출금액은 3억5884만달러(한화 약 4009억원)를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출규모를 달성했던 3분기 대비 무려 69.5% 증가한 수치이다. 유전자 증폭기기와 추출기기 매출도 증가하면서 장비매출도 500억원 이상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계절적 특성상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 지역에서 여전히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에는 남반구인 브라질과 멕시코에서도 확진자 수가 급증하기 시작하면서 씨젠의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과 남미에서도 진단키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씨젠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씨젠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씨젠은 지난해 8월 10일 52주 신고가(32만2200원)를 갱신했으나 최근 들어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선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개발 중이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의 임상 3상 중간결과들이 발표되면서 씨젠의 주가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발표돼도 관세청의 진단키트 수출데이터가 최대치를 연달아 경신해도 씨젠의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에서는 백신의 반대말은 진단이라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즉 백신이 개발되면,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은 종식되고 더 이상 진단키트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올해 씨젠은 더 이상 지난해와 같은 실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씨젠은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선 연구원은 올해 씨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24.3%, 1.3% 증가한 1조4800억원, 9240억원으로 전망했다.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더밸류뉴스(씨젠 홈페이지 캡처)]

씨젠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진=더밸류뉴스(씨젠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 팬데믹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백신 접종과 진단이 동반해서 수행돼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코로나19 대응센터 연구팀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무증상 감염자 비율은 30% 수준이며, 코로나19 전체 감염자의 59%가 무증상 감염자로부터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내 동부구치소의 사례를 봤을 때,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경우 초기 전수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러한 전수조사는 1회 이상 진행돼야 한다. 동부구치소의 경우 현재 10차 전수조사까지 실시됐는데, 확진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때까지 이뤄질 예정이다.

또한, 대중교통 종사자나 요양원 등 밀폐·밀집된 작업환경의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으며,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증상이 없더라도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무증상 감염자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선 연구원은 “유난히 무증상 감염자 비율이 높고,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특성 상, 이와 같은 진단 확대는 백신 개발 이후에도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반드시 동반돼야 할 것”이라며 “이에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 이후에도 진단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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