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삼성전자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중국에서 시작한다. 29일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Union Pay)와 손잡고 중국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니온페이는 2002년 중국 은행카드의 연합체로 출범한 지불결제 서비스 업체다.
중국 시장의 진출로 앞서 진출한 애플페이와 경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는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에 이어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지난달 중국 내 15개 은행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에 들어갔는데 출시 첫날에만 애플페이를 사용하려고 신용카드를 등록한 건수가 3천만 장에 이르렀다.
삼성페이는 중국 전역에서 유니온페이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지원한다. 현재 공상은행, 건설은행, 중신은행 등 중국 내 주요 9개 은행 신용카드 및 체크카드를 지원 중이다. 이어 중국은행, 북경은행 등 6개 은행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중국 삼성페이는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7」, 「갤럭시S6 엣지+」, 「갤럭시노트5」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지원 가능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유니온페이를 포함,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중국의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삼성 페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보다 중국 시장 진출이 늦긴 했지만 결제 방식이 다른 만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 페이는 신용카드를 카드 결제기에 긁어 결제하는 대신 스마트폰에서 카드 결제기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 방식을 지원해 더 많은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한국과 9월 미국에서 정식으로 선보인 이후 누적 가입자수는 국내와 미국을 포함해 500만명, 누적 결제금액은 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페이는 국내 간편 결제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한국에서 삼성 페이를 출시한 후 70여 개의 주요 은행들과 협력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이 밖에도 호주, 브라질, 싱가폴, 스페인,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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