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3월 자동차업계는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늘었다.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판매량이 늘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14만 8,7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12만 7,216대) 대비 약 17% 증가한 것이다. 지난 2월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34.5% 늘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개별소비세 인하와 각 업체들의 신차 출시(기아자동차 K7, 르노삼성자동차 SM6)로 좋은 결과까지 이어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에서 6만2,166대를 팔았다. 작년 동월(5만7,965대) 대비 7.25%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와 쏘나타가 각각 8,753대, 7,053대 팔리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아반떼는 쏘나타를 누르고 현대자동차 승용차 부문에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유지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5만510대로 전년 동월(4만2,305대)보다 19.39% 늘어난 규모다. 신형 K7이 인기를 끌면서 2009년 모델 출시 이후 역대 월간 최다 판매량인 6,256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형 K5도 전년 대비 20.2% 증가한 4,255대가 팔렸다.
한국GM은 지난달 내수 판매는 1만 6,868대로 2015년 3월(1만 3,223대)와 비교했을 때 판매량이 27.6%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SM의 스파크는 국내에서 9,175대나 팔리면서 큰 역할을 했다. 스파크는 87.7%나 급증했다. 스파크는 2월에 이어 기아차 모닝을 제치고 국내 경차 시장 1위를 유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가장 많이 늘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야심작으로 SM6를 출시하면서 호실적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70.5% 늘어난 1만 235대를 팔아, 6년만에 내수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SM6는 한 달 사이 무려 6,751대가 팔렸고 현재까지 2만대 넘는 계약 건수를 달성했다. SM7은 전년 동월 대비 62.7% 증가한 594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소형 SUV인 QM3의 인기도 여전해 8.1% 늘어난 1,015대가 팔렸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보다 17.5% 늘어난 9,069대를 내수 시장에서 판매했다. 지난달 초 출시된 티볼리 에어가 시너지 효과를 내 티볼리 브랜드는 전년 동월보다 69.7% 증가한 4,797대가 팔렸다.
한편 내수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낸 완성차 업계는 수출부진이 이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의 나라에서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각각 37만 712대, 21만 7,726대를 판매했다. 이는 2.2%, 7.1% 감소한 수치다. 현대·기아차 이외에도 한국GM 4.4%, 르노삼성자동차 8.7%, 쌍용차는 23.5% 감소하며, 전체 국산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1%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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