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이부진(아래 사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와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 아시아판이 7일 꼽은 「아시아의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 50인」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매년 여성 기업인 50인을 선정해 발표한다. 후보는 아시아 14개국 매출 1억달러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 직접 창업해 운영하고 있거나, 가족 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거나, 고위 임원으로 활동 중인 인물이 해당된다.
이부진 사장은 개인적으로 힘든 한 해를 보냈고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주요직위에서도 물러났지만, 호텔신라를 여전히 이끌고 있고 삼성의 상속녀이자 주요주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포브스는 이어 연 매출의 90% 가까이 아시아 면세점에서 얻는 호텔신라는 작년 3분기 메르스 때문에 타격을 입었지만,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연 아웃렛이 잘되고 있고 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부진 사장이 본격적으로 호텔신라 경영에 참여한 것은 2001년이었다. 당시 4,304억원이던 호텔신라의 매출은 지난해 3조 2,517억원으로 650% 이상 늘었다.
박성경(사진 위) 부회장에 대해서는 『오빠이자 이랜드 창업자인 박성수 회장을 도와 1980년 서울에서 만든 작은 의류업체를 패션에서부터 건설, 호텔, 레스토랑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에 대해선 패션·외식·호텔·리조트·테마파크를 아우르는 이랜드그룹을 이끌며 2020년까지 중국에 백화점 100개를 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실행 중이라고 포브스는 소개했다.
지난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은 이번에는 선정되지 못했다. 올해 파워 여성 기업인으로 선정된 50명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출신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인도 8명, 태국 5명, 일본 4명, 싱가포르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각각 3명, 한국과 필리핀은 각각 2명이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