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문성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 매출액 77조2000억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 당기순이익 1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수요 둔화 등 시장 악재에도 전 부문 매출액이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두 번째로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DS사업부(반도체)가 실적을 견인한 가운데, VD(Visual Display), MX(Mobile eXperience) 사업부 등은 원부재료 인상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영업익이 전년비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DS부문이 단연 주인공이다. 매출액 28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전년비 각각 24%, 44% 증가했다. PC, 모바일용 수요 약세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서버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고 판가 유지 및 달러 강세로 실적이 개선됐다. 또 시스템반도체(SoC) 역시 주요 부품 공급을 확대하고 2억 화소를 최초로 공급함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제고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차세대 트랜지스터 GAA(Gate All Around) 기술을 적용한 3나노미터(nm) 파운드리 제품을 선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메모리반도체와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를 하반기에도 중점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MX∙네트워크 사업부는 매출액 29조3400억원, 영업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약 29%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8% 감소했다. 시장 비수기 지속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이 작용했다. 갤럭시S22, Tab 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모델이 삼성전자의 주방가전 ‘비스포크 큐커’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VD∙가전 부문은 매출액 14조83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액은 11%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194% 크게 감소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가 비수기 및 고금리∙고물가에 따라 고전했고 가전 부문은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BESPOKE(비스포크) 브랜드의 글로벌 확산 및 여름철 에어컨 성수기로 최대 분기 매출액을 기록했다. 비스포크는 2019년 출시 이후 현재는 삼성 가전제품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에 비스포크 색상을 적용하는 등 MX사업부와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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