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투자에 관한 조언을 전했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버핏의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들에게 보낸 버핏의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다음은 해당 편지의 내용 일부를 정리한 것이다.
1.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라
만족스러운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반드시 전문가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합리적인 방식을 택해야 한다. 빠른 수익을 약속하는 사람에게는 빠른 거절로 답하라.
2. 투자 대상의 미래 생산성에 집중하라
고려하고 있는 자산의 미래 생산성에 집중하라. 해당 자산이 미래에 얼마나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개략적으로 예측하기 어렵다면 그냥 잊어버리고 다른 자산을 알아보라. 전지전능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당신이 하는 행동은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3. 생산성에 집중하지 않는 투자는 모두 투기이다
투자 대상의 미래 생산성이 아닌 미래의 가격 변동에 대해 집중하면 투기가 된다. 투기만큼 부적절한 것도 없다. 동전을 던지기를 하면 처음에는 누구나 50%의 확률로 이길 수 있다. 그러나 동전 던지기를 계속하면 누구도 계속 이길 것을 기대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이 자산이 과거에 가치가 올랐다고 해서 그것이 이를 구입할 이유는 결코 되지 못한다.
4. 주가 변동에 신경쓰면 실패한다
나는 투자를 하면서 오직 이 자산들이 무엇을 생산할 수 있을까에만 생각했다. 이 자산들의 매일 매일의 가격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경기에서 이기는 사람은 경기장에 집중하는 사람이지 점수판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주말을 주가 그래프를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면 주중에도 그리 해보라.
5. '전문가'들의 분석은 시간낭비에 불과하다
시장 추세 등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는 것은 시간낭비다. 득이 되기는 커녕, 오히려 정말로 중요한 것으로부터 눈길을 돌리게 만들 수 있어 위험하다. 전문가들이 TV에서 시장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에 대해 그럴싸하게 말하는 걸 볼 때마다 나는 미키 맨틀(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이 한 말을 떠올린다. "방송 부스에 들어가면 모든 게 다 쉬워 보인다."
6. 주식시장은 비이성적 행동을 종용한다
주식은 매분 매초마다 가격이 바뀌고 그 가격이 전시된다. 시장과 경제, 이자율, 주가 변동 등에 대해 너무나 많은 말들이 오간다. 끊임없이 "가만 있지 말고 뭔가를 하라"는 메시지를 쏟아붓는 것이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곤 한다. 나는 1986년에 구입한 네브라스카에 있는 농장을 최근 방문했는데 이것이 내 평생 두 번째 방문이었다.
7. 미래 소득을 추정할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라
찰리 멍거(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와 내가 주식을 살 때, 우리는 먼저 우리가 이 회사의 향후 5년의 미래 소득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지를 판단한다. 추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우리 추정의 최저치와 비교할 때 합리적인 가격에 주식이 나올 경우 이를 구입한다. 그러나 회사의 미래의 소득을 추정할 능력이 우리에게 없을 경우(사실 대부분 그렇다)에는 포기하고 다른 회사들로 넘어간다.
8. 비전문가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일반적인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능력이 필요하지 않다. 비전문가 투자자들의 목표는 성공할 회사들을 꼽아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건 '조언가'들도 못한다) 전체적으로 잘 될 사업 부문의 각 회사들을 잡는 것이 되어야 한다. 저비용의 인덱스 펀드로 이러한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9. 장기간에 걸쳐 매수하고 함부로 팔지 마라
초심자들은 시장이 과열되었을 때 들어왔다가 평가 손실이 발생하면 실망할 위험이 크다. 이런 타이밍 실수를 피하기 위해서는 주식을 장기간에 걸쳐 매수하고, 결코 뉴스 상황이 나쁘다거나 주가가 높다고 해서 팔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원칙을 지키고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면,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도 거의 틀림없이 만족스러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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