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순당 「바나나 막걸리」, 사실은 막걸리가 아니다?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6-05-12 05:53:55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진구 연구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국순당의 「바나나 막걸리」가 사실은 막걸리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초 국순당은 쌀바나나를 출시했다. 쌀을 발효하는 전통주 제조기법에 바나나 퓨레와 바나나 향을 첨가해 만들었다. ‘바나나 막걸리’로 불리며 출시 3주만에 100만병이 판매됐지만 엄밀히 말하면 막걸리가 아니다.

l_2016051101001410100103681

이 제품을 자세히 보면 막걸리 병에 담겨있을 뿐 포장 어디에도 「막걸리」라는 용어가 기재돼 있지 않다. 주세법상 탁주에 맛과 향을 첨가하려면 농산물 원액만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 색소나 향료가 첨가되면 기타주류로 바뀐다. 또 탁주에는 맥아를 포함한 발아곡물, 홉, 커피 등의 사용이 금지됐으며 과실 사용량은 20% 이하로 제한된다. 그러나 국순당은 바나나 맛을 내기 위해 쌀바나나에 원물인 퓨레 외에도 바나나향을 첨가했다. 지난달 출시한 ‘아이싱 청포도’와 ‘아이싱 캔디소다’도 쌀을 발효시킨 술에 청포도 과즙과 소다를 첨가해 탁주가 아닌 기타주류에 속한다.

문제는 세금의 차이다. 막걸리 주세는 5%에 불과하지만 기타주류엔 주세만 30%가 붙고 교육세도 따로 붙는다. 제조원가가 비슷한데도 일반 막걸리와 바나나 맛 술이 한 병에 500원 정도 차이 나는 이유이다. 이에 대해 국순당 관계자는 『전통주 업계로선 주세가 높아지고 유통경로가 달라지다보니 젊은 층 입맛에 맞춘 새로운 제품 개발을 꺼리게 된다』며 『다양한 전통주를 위해 탁주에 사용 가능한 원료 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2.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