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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필독서]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버핏연구소
  • 등록 2022-08-14 14:34:52
  • 수정 2024-02-10 2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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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지음.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17년 4월 17일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이미지=예스24]

-당신은 주식에서 성공할 수 있는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이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실패할 것이다(p97)

 


투자하기 좋은 기업의 13가지 특징


1. 회사 이름이 따분하다 :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면 더 좋다. 완벽한 기업은 완벽하게 단순한 사업을 하는 회사이며, 이름이 완벽하게 따분한 회사여야 한다. 기회를 일찌감치 발견하면, 우리는 기업명이 따분하거나 이상하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몇 달러 싸게 살 수가 있다.


2. 따분한 사업을 한다 : 이름이 따분한 회사가 사업도 따분하면, 나는 더 흥분한다. 세븐 옥스 인터내셔널, 에이전시 렌터카와 같은 회사들은 따분한 사업을 하는 따분한 이름의 회사들이다. 이 둘이 겹칠 때는 굉장한 회사가 된다. 만일 어떤 회사가 이익도 많이 나고 재무상태표도 건전하며 따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 이런 회사 주식은 헐값에 살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다.


3. 혐오스러운 사업을 한다 : 따분한 사업을 하는 회사보다 나은 회사가 따분하면서도 혐오스러운 사업을 하는 회사다. 혐오스러운 사업을 하는 회사들이 케이블TV의 미니시리즈에 나오는 법이 절대 없다.


4. 기업분할 된 회사 : 세이프티-클린이나 토이저러스처럼 회사 일부가 떨어져 나와 독립 회사가 되면서 엄청난 투자수익을 안겨준 기업이 많다. 대규모 모기업들은 기업분할 된 자회사가 곤경에 처해서 모회사의 평판에 흠집 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따라서 기업분할 되는 회사들은 개개 재무제표가 건전하고 독립된 회사로 성공할 요건을 잘 갖추고 있다.


5. 기관투자자가 보유하지 않고, 애널리스트들이 조사하지 않는 회사 : 기관투자자들이 거의 보유하지 않는 주식을 발견한다면, 이 주식은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내가 물어봤을 때 3년 동안 애널리스탁 방문한 적이 없다는 대답을 회사로부터 들으면, 나는 열정을 억누르기가 힘들어진다. 나는 전문가들이 포기한 왕년의 인기 주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열정적이다.


6. 유독 폐기물이나 마피아와 관련됐다고 소문나 있다 : 유독 폐기물처리 업종처럼 완벽한 업종은 생각해내기 힘들다.


7. 음울한 사업을 한다 : 월스트리트가 유독 폐기물 말고 무시하려는 대상이 또 있다면, 그것은 사망이다. 투자전문가들은 이러한 곳에 장기간 기피한다. 이는 사정을 잘 아는 아마추어 투자자들이, 이익을 견고하게 성장하는 검증된 주식을 인기 업종의 인기 주식보다도 훨씬 더 싼 가격에 살 수 있었다는 뜻이다.


8. 성장 정체 업종에 속해있다 : 사람들은 고성장 업종에 투자하려 하지만, 고성장 업종은 소음과 격노만 가득할 뿐이다. 성장 정체 업종이야말로 대박 기업이 탄생하는 곳이다. 특히, 지루하고 혐오스러운 성장 정체 업조은 경쟁이라는 문제가 없다. 관심을 두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잠재 경쟁자로부터 측면을 방어할 필요도 없다.


9. 틈새를 확보했다 : 채석장이 가치 있는 이유는 아무도 경쟁을 걸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독점 판매권이 회사나 주주에게 주는 가치는 몇 번이고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나는 항상 틈새를 찾는다. 완벽한 회사는 반드시 틈새를 보유해야 한다.


10. 사람들이 계속 제품을 구입한다(반복구매) : 나는 장난감 만드는 회사보다는 약품, 청량음료, 면도날, 담배를 만드는 회사에 투자하겠다.


11. 기술을 사용한다 : 끝없는 가격전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컴퓨터 회사에 투자하는 대신 ADP처럼 가격전쟁에서 오히려 혜택을 보는 회사에 투자하라.


12.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한다 : 회사 내부자가 자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처럼 성공 가능성이 큰 비밀 정보는 없다. 내부자드리 미친 듯이 주식을 사들인다면, 적어도 이 회사는 6개우러 동안 파산하지 않는다고 확신해도 좋다. 경영진이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면 주주에 대한 보상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내린다면, 우리는 내부자보다도 더 싸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으므로 그만큼 더 유리하다. 내부다 매도는 보유주식 대부분을 그들이 처분하지 않는 이상 큰 의미가 없으므로 여기에 반응한다면 어리석은 짓이다.


13. 자사주를 매입한다 :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에게 보상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회사가 자신의 미래를 확신한다면, 주주들이 회사에 투자하듯이 자신에게 투자 못 할 이유가 없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에게 보상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 이 한가지만 당신에게 납득시킨더라도 이 책은 제 값을 다한 셈이다.(p146-149)


-내가 아는 한, 주식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누군가 바보같은 제안을 하고 있는지 참고 삼아 살펴보는 장소에 불과하다.


-나는 끔찍한 시장에서도 돈을 벌어 보았고, 좋은 시장에서도 돈을 잃어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10루타 종목 여럿은 약세장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타코벨은 지난 두 번의 불황 기간에 줄곧 상승했다. 1980년대에 주식시장이 하락했떤 유일한 해가 1981년이었다. 이때가 드뤠퓌스를 매입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었다. 이로부터 드뤠퓌스는 2달러에서 40달러로 환상적인 상승행진을 지속헤 20루타 종목이 되었다.


-토론의 소재로 삼기 위해서 당신이 다음 번 호황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이러한 선견지명을 이용해서 주식투자로 돈을 벌고자 한다고 가정하자. 그래도 당신은 선견지명이 없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올바른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철강 산업이 회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철강 주식의 목록을 뽑아 과녁판에 붙여 놓고 화살을 던졌는데 LTV가 나왔다고 가정하자. 1981~1986년 동안 LTV는 26.5달러에서 1.13달러로 하락했고, 비슷한 기간 누코는 10달러에서 50달러로 상승했다.


-당신은 종목을 잘못 골랐기 때문에 시장을 정확하게 골랐더라도 결국 번번이 재산을 날리고 말았다. 만일 시장이 당신 종목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차라리 버스를 타고 애틀랜타로 가서 룰렛에 돈을 거는 편이 낫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올해 시장이 오를 것 같으니 주식을 사야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전화기 코드를 뽀아버리고 증권사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져 지내는 편이 낫다. 당신은 시장이 당신을 구제해 주리라 믿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뭔가 걱정을 하고 싶다면 웨스트 포인트펄레의 시트사업에 대해서 걱정하든지 타코벨의 신제품 부리토 슈프림 사업이 잘 되는지 걱정하라. 종목만 잘 고르면 시장은 알아서 굴러간다.


 

칵테일 파티


-상승 시장의 첫 단계에서는 아무도 시장이 다시 오른다고 기대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주식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이들이 다가와(칵테일 파티에서) 내 직업을 묻고, 내가 “주식형 펀드를 운용합니다”라고 대답하면 이들은 공손하게 인사한 다음 슬그머니 피해 버린다. 그렇지 않다면 이들은 셀틱스의 농구경기, 다가오는 선거, 날씨 등으로 재빨리 주제를 바꾼다(p144-146)


-열사람 모두 펀드매니저와 주식을 논하는 대신 치과의사와 치태에 대해 말하려 한다면 시장은 곧 상승할 것이다.


-내 직업이 펀드매니저라고 밝혔을 때 새로 인사한 사람이 내 주위에서 조금 더 꾸물거리다(그는 아마도 주식시장이 무척 위험하다는 이야기 정도 할 것이다.) 치과의사에게 간다면, 이때가 상승 시장의 두 번째 단계이다. 칵테일 파티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주식보다 치태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시장은 첫 단계보다 15% 상승했지만,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첫 단계에서 시장이 30% 상승하여 세 번째 단계로 접어들면 파티에 모인 사람들이 치과의사를 무시하고 저녁 내내 나를 둘러싼다. 주식에 열성적인 사람들이 잇달아 나를 구석으로 끌고 가서 어느 종목을 사야 하느냐고 묻는다. 치과의사조차 어느 주식을 사야 하는지 내게 묻는다. 파티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이 종목 저 종목에 투자했으며 이들 모두 지금까지 일어난 시간에 대해서 토론한다.


-네 번째 단계에서도 사람들이 내 주위를 둘러싼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들이 내게 매수하라고 종목을 가르쳐 준다. 치과의사조차 서너 가지 최신 정보를 갖고 있으며 며칠 뒤 추천한 종목을 신문에서 찾아보니 모두 상승했다. 이웃들이 내게 종목을 가르쳐 주고, 내가 이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고 후회한다면, 이것은 시장이 정점에 도달해서 곧 추락한다는 확실한 신호다.


-이 이론을 믿고 말고는 당신 마음이다. 하지만 나는 칵테일 파티 이론을 놓고 내기할 생각은 없다. 시장예측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훌륭한 기업의 즉, 특히 과소평가되었거나 소외된 주식을 사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오늘 다우지수가 1,000이든 2,000이든 3,000이든, 지난 10년 동안 에이번프로덕츠, 베들레헴 철강, 제록스를 보유한 경우보다 메리어트, 머크, 맥도날드를 보유했을 때 더 많이 벌었을 것이다. 또한, 같은 기간에 채권이나 MMF에 투자했을 경우보다 메리어트, 머크, 맥도날드를 보유했을 때 더 많이 벌었을 것이다.


-과거 1925년에 위대한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서 폭락과 대공황 속에서도 계속 보유했다면(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었다.), 1936년에는 그 결과에 매 만족했을 것이다.


 

10루타


-'10루타'란 열 배를 벌어들인 종목을 말한다. 나는 투자를 시작한 초기부터 투자액을 열 배로 늘리려는 열정을 키워 왔다. 난생 처음 투자한 플라잉타이거항공이 몇배로 뛴 덕분에 나는 대학원에 갈 수 있었다. 지난 10년 동안 때때로 5루타, 10루타, 드물지만 20루타가 나온 덕에 내 펀드가 경쟁에 앞설 수 있었다. 규모가 작은 포트폴리오라면 이런 탁월한 종목이 하나만 있어도 손실이 이익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런 종목이 발휘하는 효과는 정말 놀랍다(p58~p60)


-그 효과는 약세장에서 가장 극적으로 드러난다.(물론 약세장에도 10루타는 있다.) 거대한 강세장이 시작되기 2년 전인 1980년으로 돌아가 보자. 1980년 12월 22일 다음과 같은 10개 종목에 1만 달러를 투자해서 1983년 10월 4일까지 보유했다고 가정하자. 이것이 전략 A다. 전략 B는 여기에다 단지 11번째 종목 하나를 추가한 것이다. 그 종목이 스톱앤드숍으로서, 10루타 종목이 되었다.


-전략 A의 투자 실적을 보면, 투자원금이 1만 달러가 거의 3년동안 1만 3,040달러로 늘어나 총 수익률이 겨우 30.4퍼센트 수준이다.(같은 기간 S&P 500은 총 수익률이 40.6퍼센트였다.) 이런 결과를 보면 "별 볼일 없군, 차라리 전문가에게 맡길 걸"이라고 말하기 쉽다. 만일 스톱앤드숍을 추가했다면 1만 달러가 두 배이상으로 불어나 2만 1,060달러가 되었고, 총 수익률은 110.6퍼센트가 되어 월스트리에 자랑할 수 있었다.


-스톱앤드숍의 전망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고서 주식 비중을 늘렸다면, 총 수익률은 두 배 높아졌을지도 모른다.


-이런 놀라운 실적을 을리려면 11개 종목 가운데 대박 종목 하나만 발굴하면 된다. 한 종목만 제대로 고른다면 나머지 종목에서 실수를 저질러도 여전히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마야 신화와 시장


-장세 자체는 상관을 말아야 한다. 내가 이 한 가지 사실을 당신에게 설득시킬 수 있다면 나는 소임을 다한 것이다(p103)”


-1981년 7월에 17개월간의 경기후퇴가 있었다. 이때가 바로 실업률 14%, 인플레 15%, 우대금리 20%를 기록하던 시기였으나, 나는 그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 알려주는 단 한건의 전화도 받지 못했다. 10명 중 8명의 투자자들이 우리가 다시 1930년대로 되돌아가고 있다고 부르짖던 가장 비관적인 순간에 주식시장은 회복되기 시작하였고 세상은 평온해졌다(p107)"


-나는 그저 멀거니 앉아서 그 지독한 폭락을 헤쳐 나왔으며, 만일 내가 장세 예측에 아무리 열중하였다 하더라도 그런 폭락들을 사전에 알아낼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나 또한 경기 후퇴를 맞기 전에 미리 경고를 받아 나의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p103)


-마야 신화에 따르면 세상은 네 번 파괴되었다. 마야인은 파괴로부터 값비싼 교훈을 배울 때마다 다음번에는 대비를 더 잘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늘 지난번에 일어났던 위협에 대해서만 대비했다. 처음에는 홍수가 일어났다. 생존자들은 홍수를 기억하고 고지대에 있는 숲으로 들어가 둑을 짓고 벽을 세웠으며 나무 위에 집을 지었다. 그러나 이들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갔다. 다음번에는 세상이 불로 파괴되었기 때문이다(p143-144)

-이제 화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나무에서 내려와 숲으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달아났다. 이들은 특히 바위틈을 따라 돌로 새 집을 지었다. 그러나 머지않아 세상은 지진으로 파괴되었다. 네 번째는 세상이 무엇으로 파괴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어쩌면 불황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이든 마야인은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들은 다음에 올 지진에 대비하느라 너무 바빴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0년이 지난 뒤 우리도 여전히 과거를 돌아보면서 다가오는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 사람들은 멀지 않은 과거에 유가가 배럴당 5달러로 떨어지면 불황이 온다고 걱정했다. 그보다 2년 전에는 바로 그 사람들이 유가가 100달러로 오르면 불황이 온다고 걱정했다. 한때 사람들은 통화 공급이 너무 빠르게 증가한다고 두려워했다. 이제 사람들은 통화 공급이 너무 느리게 증가한다고 두려워한다. 지난번 인플레이션에 대비했을 때 우리는 불황을 맞이했고, 불황이 끝난 뒤 불황에 더 대비하자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맞이 했다.


-언제가 인플레이션 대신 또다시 불황이 올 것이고 불황도 인플레이션과 마찬가지로 주식시장에 매우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마도 지금과 이 책이 출간되는 시점 사이에 불황이 이미 발생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1990년이나 1994년까지 불황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한테 시장이 좋은지 묻고 싶은가?


-실리콘 밸리에서 마제라티가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 기업을 공개하는 닷컴기업 경영자들과 일찌감치 매입해서 적절한 시점에 팔고 나오는 투자자들은 엄청난 돈을 버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닷컴 종목이 잔뜩 오른 뒤 매입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경고하려고 한다. 실현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이익이 장기간 고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므로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는데도 닷컴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내 질문 방식에는 당신도 이미 파악했게지만 내 답은 '아니오'다. 이런 신규 종목들 중에는 거래 첫날 두 배, 세 배, 심지어 네 배로 뛰는 종목도 많다. 주식 중개인이 이런 종목을 공모가로 상당 물량을 확보해 주지 못한다면, 투자자는 이익을 얻기가 힘들다. 닷컴 종목들은 개장 몇시간만에 고가에 도달할 것이므로 아마 투자자들은 한 푼도 벌지 못할 것이다(p. 23~28)


-닷컴 기업들은 이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표준적인 주가 수익비율(PER) 척도로는 대부분 평가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주가수익비율에서 이익에 해당하는 'E'가 없다. PER가 없으면 투자자들은 어디에나 나타나는 유일한 데이터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주가다. 인기 포털사이트에 들어가면 우리는 클릭 몇번으로 개인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모든 보유종목에 대해 직전의 움직임까지 파악할 수 있다. 이렇게 쏟아지는 주가 정보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내가 좋아하는 인터넷 회사가 30달러에 거래되고 당신 종목이 10달러에 거래된다면, 가격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들은 내 종목이 당신 종목보다 낫다고 말한것이다. 이런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다. 오늘이나 다음 주 미스터 마켓이 지불하는 가격을 보아서는 IT 시대에 2-3년 뒤 어느 회사가 성공할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만일 한 가지 데이터만 추적해야 한다면, 이익을 추적하라. 그 회사에 이익이 있다면 말이다. 오늘, 내일 , 다음 주에 주가를 자꾸 들여다 보아도 정신만 산란해질 뿐이다.


-인터넷은 세상을 바꾼 첫 번째 혁신이 절대 아니다. 철도, 전화, 자동차, 비행기, TV 등은 인류의 전반적인 생활을 혁명적으로 변화시켰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런 새로운 산업이 새로운 기업들을 낳았지만, 오로지 몇 개만 생존하여 그 분야를 지배를 지배했다. 인터넷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것이다. 맥도날드가 햄버거 시장을 차지하고, 슐럼버거가 오일서비스를 지배한것처럼 한 두개 거대기업이 이분야를 장악할것이다.


-인터넷 덕분에 이제는 이익의 500배도 충격적인 수준이 아니다. 맥도날드의 사례를 들면 아무리 휼륭한 회사라도 너무 비싸게 사면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1972년 맥도날드는 주가가 무력 이익의 50배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기대를 충족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주가는 75달러에서 25달러로 떨어졌다. '더 현실적인' 수준인 이익의 13배가 되어 휼륭한 매수 기회를 만들어 주었다.


-어쨋든 PER가 100배 수준의 기업이 이익을 확보할라면 신생 인터넷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이 되어야 한다. 이런 성공을 거둔 회사들의 주주들은 부자가 되겠지만 한때 성공했거나 성공하지 못한 회사의 주주들은 돈을 잃을 것이다.

 

투자전략


-나는 긍정적인 어조로 인터넷에 대한 논의를 짧게 마무리하고자 한다. 무리한 희망을 안고 과도한 시가 총액에 매입하지 않고서도 인터넷 트렌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유서 깊은 곡괭이와 삽 전략이다. 골드러시 기간에 금광을 캐려던 사람들은 대부분 돈을 잃었지만, 이들에게 곡괭이, 삽, 텐트, 청바지를 팔았던 사람들은 멋지게 이익을 올렸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 사용량 증가로부터 간접적으로 이득을 얻는 비 인터넷 기업을 찾을 수 있다. 아니면 인터넷 가동과 관련된 스위치와 장치 제조업체에 투자할 수도 있다.


-둘째는 공짜 인터넷주다. 실제로 이익이 발생하고 주가도 합리적인 비인터넷 기업에 인터넷 사업이 썩여 있는 경우를 말한다. 기존의 사업이 잘 운영되는 회사는 8억 달러로 평가받는 반면, 풋내기 인터넷 사업은 성과가 입증되기 전인데도 10억 달러로 평가받는다. 만일 인터넷 사업이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투자자들은 커다란 보상을 받을것이다. 만약 실패 하더라도 투자자의 손실은제한될 것이다.


-셋째는 인터넷으로 부터 간접적으로 이득을 얻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다. 인터넷을 이용해서 원가를 절감하고, 운영을 간소화 하며, 더욱 효율성이 높아지고, 따라서 수익성이 높아지는 재래식 소매기업에 투자 하라


-10루타는 주변에 있다. 내가 간과했던 100루타 종목 마이크로소프트 이야기로 돌아가자. 시스코 및 인텔과 함께 이 첨단기술의 거함은 거의 처음부터 폭발적인 이익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86년 주당 15센트에 기업을 공개했다. 3년 뒤에도 우리는 1달러 밑에서 매입할 수 있었으며 여기서부터 80배가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95로 성공하는 모습을 확인한 다음 매입했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투자금액의 일곱 배를 벌었다.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도 우리는 누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디에나 깔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p28-31)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컴퓨터 제조업체들(델, 휴렉팩커드, 컴팩, IBM 등)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격렬한 가격 전쟁을 시작했다. 이 끊임없는 접전 때문에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이익이 줄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아무 영향도 받지 않았다. 빌게이츠의 회사는 컴퓨터를 만든 것이 아니라, 컴퓨터를 움직이는 '연료'를 팔았기 때문이다.


-내 고물 주식들을 보면 한 가지 중요한 요점이 떠오른다. 우리는 투자하는 모든 종목에서 돈을 벌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내 경험으로는 포트폴리오의 열 종목 가운데 여섯 종목이 오르면 만족스런 실적을 올릴 수 있다. 왜 그럴까? 우리가 입는 손실은 투자한 금액으로 한정되지만 이익은 상승에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고물주식에 1,000달러를 투자하면 최악의 경우 1,000달러를 잃을 수 있다. 대박 종목에 1,000달러를 투자하면 몇 년에 걸쳐 1만 달러, 1만 5000달러, 2만 달러, 그 이상을 벌 수 있다. 대박 종목 몇 개만 있으면 평생의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다. 여기서 나온 이익으로 신통치 않은 종목에서 입은 손실을 모두 매우고도 남기 때문이다.

 

약세장 vs. 강세장


-주식시장에서의 약세장은 필연이다. 역사를 돌아보면 조정(10퍼센트 이상 하락)은 2년마다, 약세장(20퍼센트 이상 하락)은 6년마다 발생한다. 무서운 약세장(30퍼센트 이상 하락)은 1929~1932년 대공황 이후 다섯 번 찾아왔다. 약세장이 영원히 사라졌다고 확신하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12개월 뒤 학자금이나 결혼 비용 등에 쓸 돈으로는 절대주식이나 펀든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하락장에서 손해 보면서 억지로 주식을 팔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 투자를 하는 겨웅에는 시간이 우리편이 된다(p 40)


-약세론은 늘 지성적으로 들린다. 최근에는 1996년 봄, 1997년과 1998년 여름, 1999년 가을에 주요 지수의 10% 하락이 있었다. 1998년 8월에는 S&P 500이 14.5% 하락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두 번째로 낙폭이 큰 달이었다. 9개월 뒤 주가는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해서 S&P 500이 50% 넘게 상승했다(p41~p43)


-내가 이렇게 열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폭락하기 직전에 시장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하지만 아무도 폭락 시점을 예측하지 못한다. 게다가 시장에서 빠져나와 폭락을 피한다고 해도 다음 반등장 전에 들어간다는 보장이 어디 있는가? 여기 확실한 시나리오가 있다. 우리가 1997년 7월 1일 주식에 10만 달러를 투자하고 5년 동안 묻어 두었다면, 10만 달러는 34만 1,722달러로 불어났다. 그러나 그 기간에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30일 동안만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어도 10만 달러는 겨우 15만 3,792달러가 되었다. 시장에 계속 눌러앉았다면 두 배가 넘는 보상을 받았다는 뜻이다.


-주식이 과대평가되었다가 몇 년 동안 약세론자들이 내세운 강령이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1989년 다우지수가 2,600이었을 때도 주식이 너무 비싸 보였다.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1992년 다우지수가 3,000을 넘어설 때도 주식이 터무니없어 보였다. 다우지수 4,000대에서도 반대론자들의 합창이 이어졌다. 언젠가 심각한 약세장이 다시 오겠지만, 심지어 잔인한 40% 폭락 뒤에도 주가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주식을 던지라고 떠들던 시점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내가 앞에서도 지적했듯 ‘시장이 절대 과대평가되지 않는 말이 아니라, 시장이 과대평가되었다’라고 걱정해도 소용이 없다는 말이다.


-강세장은 근심의 벽을 타고 오른다. 근심은 그치는 법이 없다. 최근에는 생각하기 힘든 다양한 재난들에 대해 우리 방식으로 걱정했다. 3차 세계대전, 생물학적 아마겟돈, 핵무기 유출, 극지 만년설 융해, 유성의 지구충돌 등. 한편 ‘생각하기 힘든’ 여러 가지 이득도 있었다. 공산주의가 붕괴했고, 미국 정부가 재정 흑자를 달성했으며, 1990년대에 미국에 새 일자리 1,700만 개가 창출될어 유명 대기업들의 감량경영 여파를 메우고도 남았다.


-기본 이야기는 항상 단순하고 영원하다. 주식은 복권이 아니다. 모든 주식에는 기업이 붙어 있다. 기업들은 실적이 좋아지기도 하고 나빠지기도 한다. 기업의 실적이 전보다 나빠지면 그 주식은 떨어진다. 반면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 그 주식은 오른다. 이익이 계속 증가하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부자가 된다. 기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익이 55배 증가했고, 주식시장은 60배 올랐다. 전쟁 4회, 침체 9회, 대통령 8명, 탄핵 1회도 이런 성장을 바꾸지 못했다.


미국 월마트 매장. [사진=구글]

래그스와 상식


-래그스는 상식의 위력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다. 이 회사 제품은 70년대에 가장 성공한 2대 소비자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피델리티 마젤란을 맡기 전인 70년대 초, 나는 피델리티에서 증권분석가로 근무하고 있었다. 전국을 여행하면서 섬유공장을 방문하고 이익률, 주가수익비율, 기타 난해한 기본 요소들을 계산하면서 섬유업종을 파악했다. 그러나 이런 정보 가운데 어느 하나도 캐럴린의 정보만큼 값진 것은 없었다. 레그스는 내가 조사해서 발굴한 회사가 아니라 캐럴린이 슈퍼마켓에서 찾아낸 회사다(p64~p74)


-캐럴린은 섬유 분석가는 아니었지만 레그스가 우수한 제품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단지 한 켤례 사서 신어보는 것으로 충분했다. 이 스타킹은 이른바 고강도로 일반 스타킹에 비해 올이 풀리지 않았다. 또한 누구에게나 잘 맞았다. 그러나 주요 매력은 편리성이었다. 슈퍼마켓의 풍선껌이나 면도기 옆에서 레그스를 집어들 수 있었으므로 백화점까지 갈 필요가 없었다.


-캐럴린이 나에게 헤인즈(레그스 제조회사)를 일깨워 주었을 때, 나는 늘 하던대로 그 이야기에 대해 조사했다. 그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좋았다. 새러리에 합병되기 전까지 헤인즈는 6루타가 되었다. 레그스는 새러리에 여전히 많은 돈을 벌어 주고 있으며, 지난 10년동안 꾸준히 성장했다. 나는 헤인즈가 인수되지 않았다면 50루타 종목이 되었으리라고 확신한다.


-레그스의 장점은 우리가 이 회사를 초창기부터 알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우리는 헤인즈 주식을 첫 해, 둘째 해에 샀거나 심지어 래그스를 전국적으로 판매한 다음인 셋째 해에 샀더라도 적어도 세 배를 벌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특히 남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흔히 가족을 대표하는 전담 투자자인 남편들은 아마도 태양에너지 주식이나 위성 안테나 주식에 투자해서 거덜 나느라 너무 바뻣던 모양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체인 음식점, 인기 제품이 있는 모든 회사, 근처 쇼핑몰에 매장을 여는 모든 상장회사의 주식을 사야 한다는 말인가? 투자 그렇게 쉬운일이라면, 내가 사무실 건너편에 있는 여피 스타일 세븐일레븐인 빌드너에 투자해서 돈을 날렸겠는가?


-유망 기업을 찾아내는 일은 단지 첫 단계일 뿐이다. 다음 단계는 조사다. 조사를 하면 토이저러스와 콜레코를 구별할 수 있고, 애플컴퓨터와 텔레비디오를 구별할 수 있으며, 피드먼트항공과 피플익스프레스를 구별할 수 있다. 피플익스프레스를 언급하다 보니 이회사의 진행상황에 대해 더 조사하지 않았던 일이 후회스럽다. 더 조사했다면 나는 이 회사 주식도 사지 않았을 것이다.

 

시장 예측 


-주식시장의 예측은 불가능하다. 분명히 말하는데 주식시장을 예측한다고 해서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아니다. 만일 예측해야 한다면 나는 한 푼도 벌지 못했을 것이다. 가장 끔직한 폭락장이 펼쳐질 때에도 나는 여기 증권단말기 앞에 줄곧 앉아 있었따. 그러나 설사 내 목숨이 걸려 있었다 해도 사전에 폭락을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다. 1987년 한 여름, 나는 임박한 1,000포인트 하락에 대해 아무에게도 경고하지 않았다. 나 자신도 일이 일어날지 전혀 알지 못했다(p139-141)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어떤 면에서 경제 전반과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사람들은 인풀레이션과 경기침체, 호황과 불황, 금리의 방향등을 예측해서 시장을 간파하려 한다. 물론 금리와 주식시장 사이에는 놀라운 상관관계가 있다. 그러나 누가 금리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겠는가? 미국에는 경제학자가 6만 명이나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정규직으로 고용되어 경기침체와 금리를 예측하고 있다. 만일 이들이 연속해서 두 번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면, 이들은 지금쯤 백만장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비미니로 은퇴해서 럼주를 마시며 녹새치 낚시를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알기로는 이들 대부분이 여전히 일하고 있다. 그만큼 예측이 어렵다는 뜻이다.


-내가 생각하는 자질의 목록을 열거하면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를 무시하는 능력등이다(p134)


-완벽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능력도 중요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상황이 명확한 경우가 거의 없으며, 상황이 명확할 때에는 이미 너무 늦어서 이익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데이터를 알아내려 하는 과학적 사고방식은 주식시장에 통하지 않는다.


-끝으로 인간본성과 '육감'을 버텨내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 사람들은 수없이 실패를 되풀이하면서도 자신에게 주가, 금값, 금리를 점치는 능력이다고 굳게 믿는다. 실제로는 반대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 수많은 사람들이 주가가 오른다고 또는 경제가 회복된다고 확신하는 모습을 보면 불가사의할 정도이다.


-이간은 태생적으로 투자 시점 선택에 실패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경솔한 투자자들은 걱정, 충족감, 항복이라는 세 가지 감정 상태를 계속해서 경험한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경제가 후퇴하면 그는 걱정 때문에 좋은 주식을 싼 값에 사지 못한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뒤에는 그는 주가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충족감을 느낀다. 바로 이때가 경제의 기초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침내 경제가 침체해서 그의 주식이 매수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그는 흥분한 상태에서 항복하고 매도해 버린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장기 투자자'라고 생각하지만 시장이 폭락하면 그 시점에 단기 투자자로 돌변하여 커다란 손실을 입은 채 주식을 모두 팔아버린다. 투자라는 변덕스런 사업에서는 공포에 빠지기 쉽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1년 동안 평균 50퍼센트 오르내린다. 분명히 금세기 내내 이런 현상이 실제로 벌어진것 같다. 그렇다면 지금 50달러에 거래되는 주식은 앞으로 12개월 동안 60달러까지 오르거나 4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그 해의 고점이 저점 보다 50퍼센트 높다는 말이다. 만일 당신이 참지 못하고 50달러에 주식을 매수하고, 60달러에 추가로 매수한 뒤, 절망에 빠져 40달러에 모두 팔아바러니는 유형의 투자자라면, 투자서적을 아무리 읽어도 당신에게는 소용이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역발상 투자자라고 상상한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이쪽으로 갈 때 자신은 저쪽으로 가서 돈을 벌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는 인기종목에 대해서 반대방향으로 거래하는 투자자가 아니다.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는 시장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종목, 특히 월스트리트가 하품하는 종목을 매수한다.


-누군가 시장을 예측할 때, 우리는 귀를 기울이는 대신 코를 골아야 한다. 그 비결은 자신의 육감을 믿지 말고, 오히려 자제력을 발휘해서 육감을 무시하는 것이다. 회사의 근본이 바뀌지 않는 한,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당신은 시장에 대해서 기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국가 경제를 얼마나 믿을 것인가.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투자한다면 기대 수익이 얼마나 되는가. 단기로 투자할 것인가 장기로 투자할 것인가 주가가 예상 밖으로 갑자기 폭락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을 미리 결정해 두어야 한다.


-미리 목표를 정의하고 태도(주식이 정말로 채권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확신없이 우유부단한 상태로 있을 경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면 모든 희망과 이성을 내던지고 손실을 입은 채 주식을 매도하여 시장에 희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 투자자와 상습적 패배자를 가르는 요소로서 지식과 조사못지않게 중요한 요소가 개인의 준비태세이다. 결국 투자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주식시장도 아니고 기업도 아니다. 투자자 자신이다.


-논리학은 내가 월스트리트의 비논리성을 깨닫게 해 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종목 선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옛날 그리스 사람들처럼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말의 이빨이 몇 개인지에 대해 몇날 며칠 토론했다. 이들은 직접 말의 이빨을 세어 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투자자들 역시 둘러앉아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토론한다. 이는 회사를 방문해서 확인하는 대신 재무 상태를 숙고하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식이다(p85~p86)

 

-먼 옛날, 사람들은 해가 떠오를 때마다 닭 우는 소리를 듣고, 닭이 울기 때문에 해가 떠 오른다고 믿었다. 오늘날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하지만 월스티리트 전문가들도 시장이 오르는 이유를 새로운 방식으로 설명할 때 원인과 결과를 매일 혼동한다. 예를 들면, 치마 길이가 짧아졌다느니, 슈퍼볼에서 어느 팀이 이겼다느니, 일본 사람들이 불행하다느니, 추세선이 깨졌다느니, 공화당이 선거에 이긴다느니, 주식이 '과매도'되었다느니 등이다. 나는 이런 이론을 들을 때마다 닭울음을 떠올리게 된다.


-나는 날마다 뭄이 우리를 망하게 할 것이며, 인플레가 우리를 망하게 할 것이며, 경기후퇴가 우리를 망하게 할 것이며, 재정적자가 우리를 망하게 할 것이며, 달러화 약세가 우리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듣는다. 아이쿠! 달러화 강세도 우리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달, 사람들은 그러한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 달에 그들은 오존층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만일 "주식은 걱정의 담벼락을 타고 올라간다"는 오랜 투자 격언을 믿는다면, 지금 그 걱정의 담벼락이 상당한 크기로 올라갔으며 날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유념하라. (p422)


-빈번한 실책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투자 일반에 대해 낙관적이다. 주식에 투자할 때는 인간 본성 및 자본주의, 국가 전반, 그리고 미래 전망 일반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를 가져야 한다. 아직까지는 나를 주식시장에서 흔들어 내쫓을 만한 강력한 악재는 없었다고 생각한다(p424)”


-다음 달, 다음 해, 혹은 3년 뒤 언젠가 시장이 폭락할 때가 있을 것이다. 하락장은 당신이 사고 싶은 주식을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폭락이란 곧 조정국면을 의미하는데 이때가 우량주를 싼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기회이다.(p424)"


-주식은 도박이 아니다. 또 '실패 할리 없는 우량주'는 없다. 좋은 주식을 나쁜 시점에 높은 가격으로 사게 되면 커다란 손실을 보게 될 것이다.(p83)”


-주식에서는 기업의 성장이 당신에게 도움을 주며 따라서 당신은 번영 일로로 확장되고 있는 사업의 파트너라는 점이다.(p81)”


-이들은 당신이 좋아하고 즐겨 사용하는 제품들을 만드는 업체들이지만, 당신이 제품을 구입할 때 주식을 같이 사들였다면 지금쯤 백만장자가 되었으리란 것을 누가 알 수 있었겠는가?(p81)


 

개인 투자자


-개인 투자자는 강점이 있다. 굿타이어 매장 소유주가 3년 동안 매출 침체를 겪다가 갑자기 신규 주문을 소호하지 못할 지경이 된다면, 이는 굿이어 주식이 상승한다는 강력한 신호다. 매장 소유주는 굿이어의 신제품 고성능 타이어가 최고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다. 주식 중개인이 전화를 걸어 왕 연구소를 추천하기 전에 그가 중개인에게 전화를 걸어 타이어회사에 관한 최신정보를 요청할 수 있다."(p161~166)


-서비스 업종, 손해보험 업종, 심지어 출판 업종에서도 경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어떤 제품을 사고파는 사람이든지, 재고부족, 공급과잉, 가격 변동과 수요 변화를 파악할수 있다.


-꼭 매출액 변화에만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아는 회사에 대차대조표에는 나타나지 않는 엄청난 자산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 당신이 부동산업에 종사한다면 어떤 백호점 체인이 애틀란타 시내에 토지 4개 블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장부가가 남북전쟁 이전 가격이라는 사실을 알 수도 있다. 이것은 분명히 숨겨진 자산이다. 금, 석유, 삼림지, TV 방송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주당 순자산 가치가 주당 장부가보다 높은 경우를 찾는다. 이렇게 유쾌한 사례를 발견한다면 정말이지 막대한 가치가 있는 종목을 거저 얻을 수 있다. 나도 이런 종목을 수없이 발굴 했었다.


-스토러커뮤니케이션 및 자회사의 직원 수천 명과, 케이블TV 네트워크 TV의 수많은 직원들도 스토러커뮤니케이션의 부동산 가치가 주당 100달러였는데 주가가 30달러였던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 임원들은 물론이고 프로그래머와 카메라맨들, 심지어 가정에 케이블을 설치해 주는 직원들도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은 단지 스토러커뮤니케이션을 30~45달러에 사 놓고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내용을 파악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하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스토러커뮤니케이션은 1985년 말 주당 93.5달러에 인수되어 비공개회사가 되었다. 게다가 1988년이 되자 이 가격도 헐값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서비스와 펀드가 붐을 이루는 동안 피델리티 사무실에 앉아 있던 나만큼 유리 했던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때가 페블비치를 놓친 실수를 만회할 기회였다. 어쩌면 엄청난 자산주를 놓친 것에 대해 용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거의 20년째 펀드 업무를 하고 있다. 주요 금융서비스 회사의 간부 절반을 알고 있고, 시장의 일별 등락을 추적하며,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보다 몇 달 앞서서 주요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1980년대 초에 노다지를 쓸어모으기에 이보다 더 유리한 위치는 없었을 것이다.


-피델리티는 공개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할 수 없었다. 하지만 드레퓌스는 어땟을까? 멈출 줄 모르는 그래프를 구경하고 싶은가? 이 주식은 1977년 40센트에 거래되다가 1986년에는 거의 40달러로 올라 9년 만에 100루타가 되었다. 그것도 시장이 끔찍할 때 대부분 상승했다. 프랭클린은 138루타였고, 페더레이티드는 애트나에 인수되기 전까지 50배 뛰었다. 나는 이회사들에 통달해 잇었다. 드레퓌스, 프랭클린, 페더레이티드에 관련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꿰고 있었다. 만사가 잘풀려 나갔고, 이익이 증가했으며, 탄력도 뛰어났다.


-나는 여기에 투자해서 얼마나 벌었을까? 한 푼도 벌지 못했다. 금융서비스 회사 주식을 단 한주도 사지 않았다. 드레퓌스도 페더레이티드도, 프랭클린도 말이다. 나는 이 엄청난 기회를 놓쳤다. 내가 깨달았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아마도 의사들처럼 유니언오일오브 캘리포니아를 생각하느라 너무 바빳던 모양이다.


-이익이 얼마 되는가를 살펴라. 팸퍼스(1회용 기저귀)는 아기를 둔 부모나 친지들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포장 박스에는 팸퍼스가 프록터앤갬블 제품이라고 분명히 쓰여 있었다. 하지만 팸퍼스가 잘팔린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서둘러 주식을 사야 했는가 ? 만약 히사에 대해 조사했다면 사지 ㅇ낳았을 것이다. 조사를 시작하고 약 5분만에 프록터앤드갬블은 거대한 회사이며, 팸퍼스가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안 된다는 사실을 파악했을 것이다. 팸퍼스가 프록터앤드갬블에 일부 기여하기는 했지만, 레그스가 헤인즈처럼 작은 회사에 기여한 만큼 절대적인 수준은 아니었다.


-특정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고 그 회사 주식 매입을 고려한다면 우선 그 제품이 성공할 경우 회사 이익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돌이켜보면 1988년 2월, 투자자들은 존스앤드존스이 만드는 스킨크림 레틴에 열광했다. 1971년부터 이 크림은 여드름 치료제로 판매되었다. 그러나 최근 의사들의 연구에 따르면 햇빛 때문에 발생하는 기미와 주근깨도 막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들은 이 이야기를 앞다투어 실었다. 신문 머리기사에서는 이 제품을 노화방지 크림, '주름 제거'크림이라고 불렀다. 사람들은 존슨앤드존스이 청춘의 샘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레틴의 전년도 한 해 매출이 3,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새롤운 약효에 대해서는 식약청으로부터 추가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소형주에 투자해야 유리하다. 지난 10년 동안 둘 다 소매체인이지만 시어스보다 픽엔세이브에 투자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일궈냈다. 이제 웨이스트매니지먼트는 수십 억달러 규모의 복합기업이 되었으므로 쓰레기 분야에 진입하는 민첩한 신생기업보다 실적이 뒤처질 것이다. 최근 부활한 철강 산업에서도 소기업인 누코의 주주들이 유에스스틸 주주들보다 높은 실적을 거두었다.  고성장 업종은 소음과 격노만 가득할 뿐이다. 성장 정체 업종이야말로 대박 기업이 탄생하는 곳이다. 특히, 지루하고 혐오스러운 성장 정체 업조은 경쟁이라는 문제가 없다. 관심을 두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므로, 잠재 경쟁자로부터 측면을 방어할 필요도 없다.

 


기업의 6가지 유형 

1. 저성장주


-주식의 관점에서 기업은 6가지 유형이 있다. 저성장주는 성숙한 대기업 주식으로서, 대체로 GNP보다 약간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저성장주가 처음부터 저성장주였던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고성장주였으나 성장할 만큼 모두 성장했거나, 너무 지쳐서 기회를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결국 주저 앉은 것이다. 어떤 업종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면, 이 업종에 속한 기업들도 대부분 탄력을 상실한다(p174~199)


-오늘날 가장 대표적인 저성장주는 전기설비업체다. 그러나 전기설비업체는 1950년대와 1960년 초만 해도 GNP보다 두배 빠르게 성장하는 고성장주였다. 이들은 성공적인 기업이었고 휼륭한 주식이었다. 사람들은 중앙 냉난방 장치를 설치했고, 대형 냉장과 냉동고를 구입했으며, 값비싼 전기료를 지불했다. 이에 전기 소비는 고성장 업종이 되었다. 특히 선벨트 지역의 주요 전기설비 기업들은 두 자릿수 성장률로 확장했다. 1970년대에 전력 요금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소비자들은 전기를 절약하게 되었고, 설비 기업들도 탄력을 상실했다.


-저성장주의 뚜렷한 특징 또 한 가지는 정기적으로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사업확장에 자금을 투입할 방법을 찾아내지 못할 대 푸짐한 배당을 지급한다. 기업 경영자들은 배당 지급보다 사업 확장을 훨씬 선호한다. 사업확장은 항상 자신의 명성을 높여주지만, 배당 지급은 기계적이며 아무런 상상력도 필요로 하지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배당을 지급하는 행위가 기업 경영자의 잘못이라는 뜻은 아니다. 배당 지급이 회사에서 이익을 사용하는 최선의 방법인 경우도 많다.

 

2. 대형우량주


-대형우량주는 민첩하게 상승하지 않지만 저성장주보다는 빠르다. 프록터앤드갬블의 차트를 보면 알 수 있듯 대형우량주는 델라웨어 지도처럼 평평하지는 않지만 에베레스트 산처럼 가파르지도 않다.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면 구릉지 같은 실적인 연 10~12퍼센트의 이익 성장을 얻게 된다. 대형우량주를 보유해서 1~2년동안 주가가 50퍼센트 상승했다면 충분히 오른 것이 아닌지 검토하고 매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나는 대형우량 주 일부를 항상 내 포톨리오에 보유한다. 경기 침체나 곤경을 맞이했을 때 포트폴리오를 잘 지켜주기 때문이다.


-대기업은 움직임이 둔하다. 기업의 규모는 투자수익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신이 흥미를 느끼는 회사는 규모가 얼마나 되는가? 특정 제품을 제외하면 대기업 주식은 크게 오를 일이 없다. 시장에 따라서는 대형주도 높은 수익을 내지만 가장 높은 수익은 소형주에서 나온다. 코카콜라와 같은 대형주를 매수한다면 2년 안에 4배의 수익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코카콜라를 좋은 가격에 매수한다면 6년동안 3배의 수익을 기대할 수는 있지만, 2년 안에 대박을 터뜨리지는 못할 것이다.


-때로는 대기업이 잇달아 불운을 맞이하여 절박한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이 상황에서 회복할 경우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한다. 크라이슬러가 크게 상승했고, 포드와 베들레헴 철강도 그랬다. 벌링턴노던이 부진했을때 주가가 12달러에서 6달러로 하락한뒤 다시 70달러로 반등했다. 그러나 이것은 이례적인 사황으로 기업회생 유형으로 분류된다. 정상적인 사업상황이라면 크라이슬러나 벌링턴노던, 듀퐁이나 다우케미컬, 프록터앤드갬블이나 코카콜라 등은 10루타가 될 정도로 빨리 성장할 수 없다.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소형주에 투자해야 유리하다. 지난 10년 동안 둘 다 소매체인이지만 시어스보다 픽엔세이브에 투자했을 때 더 많은 수익을 일궈냈다. 이제 웨이스트매니지먼트는 수십 억달러 규모의 복합기업이 되었으므로 쓰레기 분야에 진입하는 민첩한 신생기업보다 실적이 뒤처질 것이다. 최근 부활한 철강 산업에서도 소기업인 누코의 주주들이 유에스스틸 주주들보다 높은 실적을 거두었다.


-캘로그는 30년동안 악화된 분기가 한 번도 없었다. 캘로그가 불황에서도 살아남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아무리 상황이 악화되어도 사람들은 여전히 콘플레이크를 먹는다. 사람들은 절약을 하기 위해 여행을 줄이고, 자동차 구입을 미루고, 옷과 값비싼 장식품 구입을 줄인다. 또한 식당에서 바다가재 요리도 예전만큼 주문하지 않는다. 하지만 콘플레이크만은 평소처럼 먹는다. 어쩌면 바다가재 요리를 덜 먹는 칸큼 콘플레이크를 더 먹을지도 모른다.

 

3. 고성장주


-고성장주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종목군으로서, 연20~25퍼센트 성장하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기업이다. 현명하게 선택할 경우 고성장주는 10~40루타가 될 수 있다. 심지어 200루타가 되는 경우도 있다. 포트폴리오 규모가 작을 때는 고성장주 한두 개만 성공해도 출세할 수 있다. 고성장주가 꼭 고성장 업종에 속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나는 고성장주를 고성장 업종에서 발굴하지 않았다. 저성장 업종에서도 확장할 여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 맥주는 저성장 업종이지만, 안호이저-부시는 시장 점유율 높이고 경쟁 브랜드로부터 고객을 끌어오는 방법으로 바르게 성장했다. 호텔 사업의 성장률은 연2퍼센트에 불과하다. 하지만 메리어트는 지난 10년동안 시장에서 큰직한 부분을 차지하는 방법으로 연20퍼센트씩 성장할 수 있었다.


-패스푸트 업종의 타코벨, 할인점 사업의 월마트 이런 방법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렇게 벼락 성공한 기업들은 한 곳에서 성공 요령을 터득한 다음, 이 성공 공식을 이몰에서 저몰로,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복제해서 확산시켜 나아갔다. 신규 시장으로 확대해 들어가면서 이익이 경이적으로 증가하므로 주가가 어지러울 정도로 치솟는다.


-고성장주는 위험이 높다 .특히 의욕이 지나치면서 자금이 부족한 신생 기업들은 위험하다. 자금이 부족한 기업은 문제가 발생하면 대개 파산법 11장에 따라 종말을 맞이한다. 또한 월스트리트는 고성장주가 체력이 떨어져 저성장주로 전락할 경우 고운 눈으로 보지 않는다. 이런일이 발생하면 그 주식은 쏟아지는 매물에 심하게 얻어 맞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형 고성장주는 사라질 위험이 있지만 대형 고성장주는 회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일단 고성장주가 너무 크게 성장하면, 걸리버가 소인국에서 겪었던 똑같은 딜레마를 맞이하게 된다. 팔다리를 뻗을 곳이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자주는 주식시장에서 최고의 종목이 된다. 나는 대차대조표가 건전하고 커다란 이익을 내는 고성장주를 찾는다. 이런 투자의 빌결은 이들이 성장을 멈추는 시점과 서정에 대해 지불한 대가를 파악하는 일이다.

 

4. 경기순환주


-경기 순환주는 회사의 매출과 이익이 어느정도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일정하게 오르내린다. 성장 업종에서는 사업이 계속 호가장하지만 경기순환 업종에서는 사업이 확장과 수축을 되풀이한다. 자동차 및 항공기회사, 타이어회사, 철강회사, 화학회사가 모두 경기순환주다. 방위산업체도 경기순환주처럼 움직이는데, 회사의 이익이 다양한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증가하고 감소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기업이 번창하며, 주가가 대형우량주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한다. 이것은 당연한다. 호황기에는 사람들이 새 자동차를 사고 항공편을 더 자주 이용하며 철강, 호학 제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 대문이다. 그러나 경기가 불황이면 경기순환주는 더 고전하고 주주들의 지갑도 더 얄팍해진다. 순환 주기의 잘못된 시점에 경기수호나주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순식간에 날릴 수도 있으며, 주가가 다시 상승하려면 몇 년이 걸릴 수 도 있다.


-경기 순환주는 주식의 모든 유형 가운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유형이다. 경솔한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며 매수했다가 손쉽게 돈을 날리게 되는대표적인 주식 유형이다. 주요 경기순환주는 대기업이며 유명한 회사들이므로 믿음직한 대형우량주와 혼동하기 쉽다. 사람들은 포드가 우량주라는 이유로 다른 우량주인 브리스톨-마이어스처럼 주가가 움직인다고 추측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오나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포드의 주가는 회사가 불황기에 수십억 달러를 잃고 호황기에 수십 억 달럴르 버는 것에 따라 가파르게 오르내린다. 약세장이나 국가경제 침체기에 브리스톨-마이어스 같은 대형 우량주가 50퍼센트 하락한다면, 포드 같은 경기순환주는 80퍼센트 하락할 수 있다. 포드를 보유하는 것과 브리스톨-마이어스를 보유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시점 선택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 하강이나 상승을 알려 주는 초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어야만 한다. 당신이 철강, 알루미늄, 항공, 자동차 등 관련 업종에 종사한다면 강점을 보유한 셈이다. 이 강점은 바로 이런 유형의 투자에 가장 중요하다.

 

5. 턴어라운드주


-턴어라운드주가 될만한 후보 기업은 망가지고 짓눌려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들이다. 나는 클라이슬러에 투자해서 주주들에게 많은 돈을 벌어 주었다. 1982년 초 6달러에 매입을 시작해서 2년이 지나기 전에 5배가 되었고, 5년만에 16배로 뛰었다. 한때 펀드 자금의 5퍼센트를 클라이슬러에 투자한 적도 있었다. 펀드에 보유한 주식 가운데 더 오른 종목도 있었지만 이만큼 펀드 실적에 영향을 미친 종목은 없었다. 주가가 상승하는 동안 크라이슬러만큼 투자비중이 높았던 종목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크라이슬러를 바닥시세에 매수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기억에 의지하는 방법 말고는 회생에 실패한 기업의 목록을 작성하기가 어렵ㄹ다. 이런 회사의 이름은 S&P 책, 차트책, 주식 중개인의 기록 등에서 모두 삭제되고, 이후 아무도 다시 언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사지 ㅇ낳았더라면 좋았을 이런 회사들의 긴 목록을 마음만 먹으면 다시 작성할수도 있겠지만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파진다. 이렇게 골치 아픈 투자이지만 때때로 큼직한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도 회생주 투자는 자릿한 기쁨을 안겨 주며, 전체적으로 그 보상도 아주 푸짐하다.


-회생주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나는 이 모든 종류에 한두 번씩은 투자해 보았다. 크라이슬러나 록히드처럼 구제 금융을 요청하는 회생주가 있는 이런 회사는 정부의 대출보증에 만사가 걸려있다. 컨솔러데이티드에디슨처럼 어느 누구도 생각하기 힘든 회생주도 있다. 10달러였던 주가가 3달러까지 떨어졌으니 유틸리티 기업에 투자해서 이런 거금을 잃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헸겠는가? 그리고 3달러로 내려간 주가가 1987년에는 52달러까지 반등했으니, 이런 거금을 벌 수 있다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스리마일아일랜드처럼 예상 가능한 모든 문제를 끌어안은 회생주도 있다. 사람들은 이 회사의 사소한 비극을 실제보다 과장해서 받아들였으므로 사소한 비극 속에 커다란 기회가 들어 있어싿. 나는 스리마일아일랜드의 모회사 제너럴퍼블릭유틸리티에 투자해서 큰 돈을 벌었다. 누구든지 벌 수 있었다. 단지 인내심을 발휘하고 , 계속 뉴스를 추적하며, 냉정하게 뉴스를 읽는 것으로 충분했다.


-1979년 원자로가 용해되었던 상황은 결국 안정되엇다. 1985년 GPU는 위기 발생 후 아무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장기간 정지되었던 자매 원자로를 다시 가동한다고 발표했다. 자매 원자로를 다시 가동한다는 사실은 주식에 좋은 신호였다.또한 다른 공익 기업들이 스리마일아일랜드 오염정화 비용을 분담하기로 동의한 것은 더욱 좋은 신호였다. 사고지역이 정리되고 온갖 호재가 발표된 뒤에도 주식을 매수할 기회가 거의 7년이나 있었다. 1980년에 저가 3.38까지 떨어졌지만 1985년 말에 15달러에 매수했더라도 1988년 10월에는 주가가 38달러까지 올라갔다.

 

6. 자산주


-자산주란 자산주란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모르지만 당신은 알고 있는 값어치 있는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말한다. 수많은 분석가들과 기업사냥꾼들이 기웃거리며 돌아다니는데, 월스트리트가 파악하지 못한 자산 따위가 있을 성싶지가 않다. 그러나 장담하는데 그런 자산은 분명히 있다. 자산주는 현장에 대한 강점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주식이다.


-자산은 현금 무더기처럼 아주 단순할 수도 있다. 때로는 부동산이 되기도 한다. 나는 페블리치가 대단한 자산주라고 앞에서 이미 언급했다. 이유는 이렇다. 1976년 말 주가가 14.5달러였는데, 발행주식수 170만주를 감안하면 회사 전체의 가치가 겨우 2,500만달러였다. 3년도 지나지 않아 1979년 5월 21세기 폭스가 7,200만 달러, 즉 주당 42.5달러에 페블비치를 인수했다. 게다가 회사를 인수한 다음 날 21세기 폭스는 페블비치의 부속 자산 중 하나였던 자갈 채취장을 3000만 달러에 팔았다. 다시 말해서 자갈 채취장 하나의 가치만 해도 1976년에 투자자들이 회사 전체를 매수할때 지불할 가치보다 높았다.


-나는 케이블 TV회사인 텔레커뮤니케이션 주식을 더 사두지 못한 점이 후회스럽다. 이 주식은 1977년 주당 12센트에 거래되다가 10년 뒤 250배가 뛴 31달러로 올랐다. 나는 미국 최대의 케이블 TV회사인 이 주식을 아주 소량만 보유했다. 이것은 내가 자산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익도 부실하고 부채도 걱정스러웠으므로 전통적인 기준으로 볼 때 케이블 TV는 매력적인 사업이 아니었다. 그러나 가입자라는 형태의 자산이 이러한 부정적 요소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케이블 TV 사업에 강점이 있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기업의 종류에 따라 수익 기대치를 달리하라. '두 배가 되었을 때 팔아라', '2년 뒤 매도하라','10퍼센트 하락하면 손절매하라.' 이와 같은 일반적인 격언에 따라 전략을 세운다면 이는 절대적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온갖 유형의 주식에 고루 적용되는 보편적인 공식을 찾아내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p203)


-우리는 대형우량주와 경기순환주는 물론 경기순호나주와 자산주도 구분해야 한다. 회생주가 아니라면 공익 기업을 보유하면서 대형우량주와 같은 실적을 기대해 봤자 소용이 없다. 월마트(고성장주) 같은 잠재력을 보유한 고성장 신생기업에 투자했으므로 1,000퍼센트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는데도 50퍼센트 수익을 얻고 매도한다면 이 역시 어리석은 일이다. 반면에 대형 우량주가 이미 두 배로 뛰었고 전망이 밝지 ㅇ낳은데도 두 배의 상승을 기대하며 계속 보유한다면 이것도 미친짓이다.

 

피터 린치의 투자에 관한 조언 "시간은 당신 편이다"


시장 MARKET


-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것은 1월에 눈보라가 치는 만큼이나 일상적인 일이다. 대비만 잘 돼 있다면 주가 하락이 당신에게 타격을 줄 수 없다.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공포에 사로잡혀 폭풍우치는 주식시장을 빠져 나가기 위해 내던진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몇달간, 심지어 몇년간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따로 노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 실적과 주가는 100% 같이 가게 돼 있다. 장기적으로 기업의 성공과 주식의 성공은 100% 상관 관계가 있다.

-부정적인 소식과 걱정거리는 늘 있게 마련이다.

 

투자 INVESTING


- 당신은 전문 투자가 집단을 무시함으로써 주식 시장 평균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


- 누구나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머리는 있다. 그러나 아무나 그런 배짱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당신이 주가 하락에 두려움을 느끼며 모든 것을 팔아치우는 성격이라면 주식 투자는 피해야 한다. 이런 사람은 주식형 펀드 투자도 피해야 한다.


- 내가 어떤 주식을 갖고 있는지 납득할만한 이유를 말할 수 있는가. '이 주식은 오를거야'라는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 그림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디어에는 투자하지 말라


- 자신이 매수한 주식과 쉽게 헤어지는 이유는 믿음의 기반이 약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도 남녀의 사랑과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현명하게 선택했다면 헤어질 이유가 없다

 

기업 COMPANY


- 투자는 재미있고 흥분되지만 기업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위험하다.


- 모든 주식의 뒤에는 기업이 있다.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라.


- 뛰어난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시간은 당신 편이다.


-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잘 돌볼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보유하지 말라. 다른 일을 하면서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라면 8~ 12개 기업을 꾸준히 추적하면서 상황에 따라 사고 팔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8~12개 기업을 계속 분석하되, 어떤 경우라도 한번에 5개 종목 이상에 투자하지는 말라.


-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업이 없을 때는 마음에 드는 주식이 나타날때까지 은행에 돈을 넣어둬라


- 재무 상태가 이해되지 않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말라. 주식투자에서 가장 큰 손실은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에서 발생한다. 투자하기 전에 이 기업이 채무 지불 능력이 충분한지 확인하라. 대차대조표에 나와있다.


- 기업을 공부하지 않고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포커를 칠 때 카드를 보지 않고 돈을 거는 것과 같다.


-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성장 산업의 최고 인기 주식은 피하라. 비인기, 저성장 산업의 위대한 기업이야 말로 꾸준히 높은 수익을 안겨준다.


- 침체된 산업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라. 또, 침체된 산업이 회복 기미를 보일 때 사라. 마차를 몰 때 쓰는 채찍이나 진공관 라디오 제조업은 절대 회복될 수 없는 산업이다.


- 주식이 싸다고 해서 사면 안된다. 주식 뒤의 기업을 잘 알기 때문에 사야 한다.

 

예측 FORECATING


- 주식 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금리를 예측할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전망은 깨끗히 잊어라. 당신이 투자한 기업에 실제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에만 집중하라.


- 백미러로는 미래를 볼 수없다. 과거의 사건으로 미래를 예단하지 말라


- 상황을 비관적으로 봐서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공매도 투자자이거나 돈 많은 배우자를 찾는 시인이 아니라면...

 

기타 ETC


- 채권을 선호하는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다. 주식이 채권보다 수익성이 높은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이 성장해 이익이 늘어나면 그 기업을 가진 주주들의 이익도 덩달아 늘어나 배당금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배당은 주식 투자의 성공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만약 당신의 포트폴리오 전체가 10년 또는 20년 연속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면 잘못될 확률은 거의 없다.


-사업에서 경쟁은 독점력보다 절대 강할 수 없다.


- 사람이나 기업이 이름을 바꾸려는 이유는 다음의 두가지 가운데 하나다. 결혼(합병)을 했거나, 사람들이 잊기를 바라는 재난을 당했거나...


- 과거에 매출이 늘어났던 이유가 무엇인지 이해하면 지금까지의 성장세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 있을지 판단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hankook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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