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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주] ②피터 린치의 '10루타 종목' 발견할 수 있을까?
  • 김한나∙이상협
  • 등록 2022-08-19 15:21:04
  • 수정 2024-02-10 23: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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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연구소=김한나, 이상협 기자] 더치(더블에이치) 팀의 헤나, 폴입니다. 앞서 영상 기사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저평가된 우량주를 찾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등으로 주식들이 하락했습니다. 최근 상승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해 19일 종가 기준 2492.69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하락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치팀은 현재 주가 수준이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기업의 실적에 주목했습니다.


신우주 더블에이치 팀과 개미대탈출 팀. [이미지=버핏연구소]

◆ SK하이닉스∙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수익률은?


영상 촬영 이후 더치팀은 지난 4일 모의투자로 SK하이닉스 9만7700원에 31주, 신한지주 3만5150원에 85주, 하나금융지주 3만7100원에 75주를 매수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19일 종가는 9만6400원으로 -1.33%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PER(주가수익비율)은 6.11배이며 동일업종 8.35배 대비 낮은 수준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5조9667억원(YoY +38%), 영업이익 7조522억원(YoY +75.47%), 당기순이익 4조8597억원(YoY +63.02%)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매출액은 13조8110억원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달성했습니다.


신한지주의 19일 종가는 3만5700원으로 +1.56%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PER은 4.51배로 동일업종 4.36배를 소폭 상회하고 있으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4배로 저평가돼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조6552억원(YoY +8.27%), 당기순이익 2조7605억원(YoY +10.6%)을 기록했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19일 종가는 3만8500원으로 +3.77%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PER은 3.22배로 동일업종 4.36배보다 낮은 수준이며 PBR 또한 0.33배로 저평가돼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조2437억원(YoY -5%) 당기순이익 1조7626억원(YoY -1.25%)을 기록했습니다.


◆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피터린치


현재 인플레이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고 투자자들이 손해를 입고 떠나는 등 주식시장이 안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의 대가 피터린치는 그의 저서에서 시장은 투자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언급한 걸 아시나요? 심지어 주식시장은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SK하이닉스의 경우 업황이 좋지 않고 디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도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좋은 소식은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56%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2분기 주당 300원의 배당을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더치팀은 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이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며 은행주를 매수했는데요. 2분기 이자이익 부문의 실적은 상승했으나 경제악화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로, 예상과 달리 실적 성장을 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더치팀은 모의투자를 진행하면서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요. 3종목 중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매수 시점 이후 주가가 소폭 하락했고,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한 하나금융지주가 현재까지 오히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투자심리 때문이지 않을까요? 최근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의 소식들이 전해지면서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심화됐고, 은행의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돼 이자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개별 기업이 가진 잠재력에 주목해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치팀은 앞서 언급한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 월가의 영웅


여러분들은 주식을 하면서 관련 책을 잘 읽고 있으신가요? 저는 2주에 1권씩 읽고 있습니다. 버핏연구소 홈페이지 [자유로운 글쓰기]에 요약본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시간 날 때 읽어보시면 가치투자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실 거예요!


각설하고 제가 주식에 관심있는 분들께 책을 한 권 추천해드리고 싶은데요. 바로 피터 린치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입니다. 저의 주식 스승님께서는 가치투자에 대한 책을 하나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제 스승님은 버핏연구소를 설립하신 분으로 가치투자의 대가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요. 그러니 믿고 읽어보세요!

‘월가의 영웅’ 내용 중에 미국 소방수가 템브랜드(Tambrands) 주식을 꾸준히 사서 백만장자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 소방수는 6년에 걸쳐 해마다 템브랜드 주식을 2,000달러씩 매수했는데요. 그렇게 매수하던 중 글로벌기업 P&G가 템브랜드를 인수하면서 그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쯤에서 모두들 다음과 같은 궁금증이 생길 것 같은데요. ‘소방수는 이 주식을 왜 매년 사모았을까?’, ‘대체 무엇을 보았길래 템브랜드를 믿었던 걸까?’ 소방수는 다름 아닌 자신의 ‘눈’을 믿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관할 지역 안에 있는 템브랜드 공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는데요. 소방수는 자신이 ‘항상 보는’ 템브랜드 공장이 커지는 것을 체감하면서 그 가치를 믿고 매수한 것이죠. 실제로 이렇게 주식을 구매하고 있는 분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사실 이렇게 투자하는 분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피터 린치. [사진=구글]

◆ ‘소비재’ 주식 투자자, 피터 린치


실제로 유명한 가치투자자 중 한 명인 피터 린치는 미국 소방수와 같은 방법으로 투자했습니다. 그는 내 눈으로 보고 직접 써볼 수 있는, 나와 내 가족들이 쓰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소비재’ 투자를 강조합니다. 일상 속에서 투자할 회사를 발굴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를 전설로 만든 기업은 ‘던킨도너츠’입니다. 그는 매일 아침 많은 직장인이 도넛과 커피를 사들고 출근하는 걸 봤습니다. 던킨도너츠는 바쁜 아침시간에 간단히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많았는데요. 그는 사람들에게 잘 팔리는 던킨도너츠의 가치를 알아봤고 주식을 매수해 훗날 10배 이상의 차익을 얻었습니다. 또 그는 가족과 백화점 쇼핑에 가서 아내와 딸이 무엇을 구매하는지를 보고 투자하기도 했는데요. 일례로 그의 딸이 선호했던 ‘GAP’이라는 브랜드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내기도 했습니다. 피터 린치는 일상 속 기회를 먼저 포착할 수 있는 일반 투자자가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불닭볶음면. [사진=삼양식품]

◆ 삼양식품, 한국의 소비재…불닭볶음면의 성공신화


이 글을 읽을수록 내가 평소에 뭘 쓰고 있는지, 뭘 좋아하는지 생각하게 되지 않나요? 저는 이와 관련해서 하나 떠오르는 게 삼양의 ‘불닭볶음면’입니다. 제가 학생 때 불닭볶음면을 굉장히 좋아했는데요. 제 친구들도 좋아했던 라면입니다. 또 유튜브 먹방과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불닭볶음면은 더 인기를 끌었습니다. 제가 먹어봤을 때 맛있었고, 친구들도 좋아했고, 외국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습니다. 이 사실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이 알고 있었습니다. 이때 피터 린치의 조언대로 삼양식품의 주식을 매수한 분이 있을지 궁금한데요.


삼양식품 주식을 이 즈음에 매수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불닭볶음면이 2012년에 나왔고 이때 삼양식품의 주식은 2만원대였습니다. 올해 8월 18일을 기준으로 보면 11만 4500원입니다. 무려 5배가 올랐네요. 2016년까지 2만원대가 유지되었으니 우리에게 기회는 꽤 길게 주어졌었네요. 하지만 불닭볶음면을 보고 구매한 사람은 많지 않았겠죠? 우리는 불닭볶음면이 맛있다고 느끼고 인기가 많은 걸 알았는데 왜 삼양식품을 매수하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소비재’에 투자하는 게 익숙하지 않아 그랬겠죠?


워런 버핏. [사진=구글]


◆ 투자의 고수인 워런 버핏도 ‘소비재’에 주목한다!


여러분들은 가치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을 아실 텐데요. 그가 CEO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계열사는 소비재 사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의류, 신발, 레저차량, 배터리 같은 다양한 소비재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몇 개를 소개하자면 점토벽돌과 콘크리트블록을 만드는 애크미 브릭(Acme Brick), 의류를 만드는 프룻 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 사탕을 만드는 씨즈캔디, 가구를 만드는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Nebraska Furniture Mart) 등이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자인데요. 그가 코카콜라, P&G와 같은 소비재 주식을 애정하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워런 버핏과 같은 고수도 이렇게 사업과 투자를 한다고 하니 솔깃하지 않으신가요?


우리는 ‘소비재’와 관련한 주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더치팀도 SK하이닉스를 적정한 시점에 매도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업을 하고 있지만 반도체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에 꼭 필요하다는 것과 단지 스마트 기기에 들어가 있다는 것만 알고 있죠. 반도체를 먹어보거나 입어볼 수 없고… 얼마나 대단한 반도체인지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애플의 M2칩이 기존의 M1칩과 비교봤을 때 무엇이 개선됐는지는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어느 정도의 차이인지, 무슨 차이인지 잘 모르지 않나요?


여러분들은 ‘소비재’ 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중 반대하는 혹은 지지하지 않는 분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투자에 관한 의견을 자유롭게 공유해주세요! 초보투자자 더치팀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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