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평가주 시리즈] 28회 : 아이센스, 「퍼플오션 전략」 성공으로 실적 개선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5-24 16:15:3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자가혈당측정기 전문 생산업체인 아이센스가 「퍼플오션 전략」의 성공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이번 1분기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 아이센스의 「자가혈당측정기」, 퍼플오션 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

퍼플오션 전략은 기업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경영전략을 듯한다. 포화 상태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기존의 시장(레드오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적용함으로써 자신만의 새로운 시장(블루오션)을 만든다는 의미로, 발상의 전환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의 시장을 만드는 것을 일컫는다.

즉, 블루오션을 찾는 데 따르는 위험요소와 비용을 최소화하면서 차별화 또는 새로운 변화를 통하여 레드오션에서 벗어나는 기업의 전략을 퍼플오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혈당측정기

 

2003년부터 혈당측정기를 국산화한 아이센스는 바이오센서 기술과 전기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0.5㎕의 혈액으로 5초 안에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케어센스」 혈당측정기를 개발했다. 당시 글로벌 기업의 제품은 혈당 측정에 혈액 4마이크로리터와 30초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동안 혈당측정기 시장은 글로벌 4대 메이저 기업(스위스 로체, 미국 존슨앤존슨, 독일 바이엘헬스케어, 미국 애보트)이 시장의 약 85%를 독과점해왔다..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아이센스는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세계 각국의 의료기기 전시회 등에 참가하면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 왔다.

아이센스에서 개발이 완료된 혈당측정기는 ODM과 자체 브랜드를 포함하여 총 10종이 넘고, 현재 개발 진행 중인 혈당측정기도 여러 종류가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의해 국내시장점유율은 로슈와 약 3%정도로 줄여진 상태이다.

 

 

▶ 1분기 높은 성장성 기록

아이센스가 1분기 보고서를 공시하면서 1분기 실적이 확정됐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7억원으로 25.7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9.5% 늘어난 37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1분기 실적은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8.8%를 기록하면서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019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으로 19.0%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꾸준한 성장을 통한 지속적인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1분기가 아이센스에는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좋은 실적을 냈다고 평가할 수 있다.

 

▶ 전략적 제휴사 Arkray와 중국법인이 성장의 KEY Point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Arkray향 주문량이 증가와 더불어 중국 법인의 성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센스는 일본 아크레이 등에 혈당측정기를 OD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전략적 제휴 관계(지분율 10.5%)인 일본 Arkray향 매출 증대를 통한 성장성이 이어지고 있다. Arkray향 매출액은 2013년 80억원, 2014년 103억원, 2015년 162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올해 1분기에도 Arkray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67억원에 달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이 26%로 처음으로 1위를 등극하게 됐다.

아이센스 송도공장

Arkray 전용 송도공장의 기존 캐파는 연간 2억개였으나, 2015년 가동률이 100%를 넘어서면서 2016~2017년 매년 1억개의 증설 라인이 투입될 예정인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여력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img_world03

게다가 아이센스는 중국 시장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일면서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중국의 당뇨환자는 9,841만 명(전 세계 3억 8,200만 명)에 이르는데, 이는 전 세계 환자의 25.8%에 해당된다. 하지만 당 치료비는 약 386달러로 미국의 3.9%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내 안정적 거래처 확보와 영업 강화를 이유로 아이센스는 지난해 중국 법인을 설립하였다.

아이센스의 적극적인 해외진출로, 전체 매출 중 80%를 수출에서 나온다. 유럽 20개국, 아프리카 11개국, 아시아 32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북중미 2개국, 중남미 10개국 등이 여기에 해당 된다. 아이센스는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국내 경쟁사 대비 많은 특허 보유

국내특허 해외특허

국내에는 아이센스를 제외하고 혈당측정기를 생산하는 기업은 인포피아와 녹십자메디스 등이 있다. 아이센스가 이들 기업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 경쟁력이 앞서고 있었기 때문이다.

건강관리 제품에서 다른 기업과의 경쟁력 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 특허의 수를 꼽는다. 또한 제품에 대한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에 기초한 우수한 성능의 구비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한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을 특허 출원 및 등록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아이센스는 세계 메이저 4사에 비해서는 부족한 면이 없진 않지만, 국내 다른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도 적극적으로 특허를 등록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센스는 2009 올해의 혈당측정기 대상 수상(Frost-Sullivan Research), 2011 2012 세계일류상품 선정(지식경제부)과 2013 World Class 300 기업 선정(중소기업청) 등 다양한 곳에서 수상을 받았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