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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첫걸음] 워렌 버핏은 누구?
  • 이민주
  • 등록 2016-05-28 14: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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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8월 30일 미국 네브라스카주(州) 오마하에서 출생합니다. 현재의 버크셔 해더웨이 사무실이 있는 곳에서 몇 블록 떨어져 있지 않은 산부인과 병원에서였습니다. 아버지는 하워드 버핏, 어머니는 레일라 버핏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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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가문의 선조는 프랑스 직조공 존 버핏으로, 17세기 종교적 박해를 피해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했고, 롱아일랜드의 헌팅턴에 농부로 정착합니다. 그들의 후손이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가문을 일굽니다.

버핏이 태어나기 1년여 전인 1929년 10월 29일 시작된 대공황Great Depression 으로 미국 경제가 수렁에 빠져 있었던 시기였지요. 버핏의 아버지 하워드는 오마하의 유니온 스트리트 은행의 증권담당 영업사원이었는데, 버핏이 태어나기 2주전인 1931년 8월 중순에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졸지에 직업을 잃고 그간 모아둔 돈도 몽땅 날립니다.

좌절과 분노감이 팽배한 미국인들은 1932년 대선에서 허버트 후버 대통령을 몰아내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후보에게 몰표를 던집니다.

"주식 시장이 폭락하던 1929년 가을, 당시 주식 판매인이던 아버지는 사람들에게 전화하기가 두려웠다고 합니다. 주식 시장 폭락으로 죄다 망한 사람밖에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아버지는 오후에는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냈지요. 아마도 그래서 내가 1929년 11월 30일쯤 어머니의 뱃속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그로부터 9개월 후인 1930년 8월 30일에 태어난 것이지요. 만약 당시 아버지 사업이 잘돼서 오후 시간을 집에서 소일하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태어났을지 모르는 일이지요."

버핏이 초등학교에 진학할 무렵, 루스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으로 미국 경제는 서서히 회복기에 접어들고 버핏 아버지가 다시 증권사에 취직하면서 집안 형편이 나아집니다.

▶1936(6세) 생애 처음으로 사업에 나섭니다. 6개 들이 코카콜라 한 팩을 25센트에 구입해 개당 5센트를 받고 팔아 20%의 수익을 남깁니다. 

▶1938년(8세) 아버지 하워드 버핏의 서가에 있던 주식에 관련된 책들을 탐독하기 시작합니다. 

▶1941년(11세)

-아버지 하워드 버핏이 주식 중개인으로 일하던 해리스 업햄에서 주가 정보를 정리하고 차트 작성을 도우면서 주식 시장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 생애 처음으로 석유 회사 시티 서비스 우선주 6주를 주당 37달러에 누나 도리스를 설득해 각각 3주씩을 매입합니다. 3주는 자기 몫, 3주는 누나인 도리스(Doris) 몫이었습니다. 

이 주식이 28달러까지 떨어지자 버핏은 초조해졌고 40달러로 오르자 팔아 치웁니다. 버핏이 이 주식을 매도한 후 주가는 200달러까지 오릅니다. 버핏은 이때 장기 투자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그는 이 경험으로 세가지 교훈을 얻습니다.

첫째, 투자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둘째, 일단 투자했다면 그 돈에 집착하지 말라

세째, 다른에게 투자를 권할 때는 신중하라

1942년(12세)

- 가족들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선언합니다. "35세에 백만장자가 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오마하의 가장 높은 빌딩에서 뛰어 내릴 것이다." 

당시 그의 재산은 120달러였습니다. 그는 이 목표를 30세에 달성합니다.

- 아르바이트를 위해 타고 다니던 자전거를 비용으로 공제해 처음으로 세금 환급(tax return)을 받습니다.  

▶1944년(14세)

- 미 하원의원에 당선된 아버지를 따라 워싱턴으로 이주, 이곳의 우드로 윌슨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데인리라는 동급생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 워싱턴 포스트를 배달하면서 1,000달러를 벌어들여 세금을 납부합니다.

▶ 1945년(15세)

- 워싱턴 포스트 배달로 벌어들인 돈 1,200달러를 투자해 네브라스카 농지 40에이커를 사들입니다.

- 고교 동창 돈 데인리와 함께 핀볼 기계를 25달러에 구입해 이발소 가게 옆에 설치해 돈을 벌었습니다. 윌슨 핀볼 게임기라는 회사 이름도 짓습니다. 3개월 만에 핀볼 기계 두 대를 다른 가게에 설치합니다. 게임기가 7대로 늘어나면서 일주일에 50달러의 수익을 거둡니다. 

 "인생이 그렇게 멋진 것인줄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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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시절의 워렌 버핏(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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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워렌 버핏, 아버지 하워드 버펏, 여동생 로버타 비아렉, 어머니 레일라 버핏, 누나 도리스 버핏]

▶1947년(17세) 윌슨 핀볼 게임기 회사를 퇴역 군인에게 1,200달러에 매각합니다. 아버지 하워드 버핏의 권유로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경영대(학부)에 입학합니다. 버핏은 대학에 입학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버지 권유로 마지못해 입학합니다. 학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벼락 공부를 해서 성적은 상위권을 유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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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19세)

-와튼 경영대 3학년 때 네브라스카 대학으로 편입합니다.  여름 계절학기를 이용해 학점을 채워 대학을 3년만에 졸업합니다. 그의 저축액은 9,800달러에 달합니다. 

-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를 읽습니다.

▶1950년(20세)

- 네브라스카 대학 졸업 후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지원했다가 거절당합니다. 곧바로 콜럼비아 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해,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 교수의 강의를 수강합니다. 이때 재산이 1만 달러 가량이 됐다고 하네요.

-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원서를 냈지만 거절당하자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 진학합니다. 이 대학에서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 교수를 만납니다. 버핏은 그레이엄과 도드 교수의 강의를 열심히 수강합니다.

▶1951년(21세)
- 콜럼비아대 졸업 후 그레이엄이 운영하는 그레이엄 뉴먼사에서 일하기 위해 그레이엄에게 취직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합니다. 유태계였던 그레이엄은  월스트리트에 유태계가 소수라는 사실을 절감하고 유태계를 직원으로 채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습니다.

버핏은 아버지가 운영하는 투자 회사인 버핏앤포크에서 잠시 주식 중개인으로 일합니다. 이와 동시에 네브라스카대에서 개설된 야간 과정의 증권 강좌에서 '투자 원리'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합니다. 수강생 대부분이 버핏보다 나이가 열 살 이상이 많았지만 버핏의 강의에 푹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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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자를 목적으로 주유소를 매입해 사업을 했다가 순자산의 20%를 잃는 실패를 경험합니다.

- 내성적인 성격과 대중 공포증을 극복하히 위해 카네기 재단에서 스피킹 코스를 수강합니다.

- 스승인 그레이엄이 가이코라는 보험사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가이코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됩니다. 1951년의 어느 토요일, 그는 무작정 기차를 타고 워싱턴 D.C로 가서 가이코 본사를 찾아갑니다. 토요일, 문은 잠겨 있었습니다. 문을 자꾸 두드리자 청소부가 나와 그를 들여보내 줍니다. 청소부에게 "지금 일하고 있는 직원이 있느냐?"고 묻자, 청소부는 "6층에 한 사람이 있다"고 말해주고, 그는 이 직원을 만나 4시간 동안 가이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직원의 이름은 로리머 데이빗슨(Lorimer Davidson)이고, 후일 가이코의 CFO(최고재무책임자)가 됩니다.
데이빗슨의 설명을 들은 버핏은 지금까지 관심을 가졌던 어떤 주식보다도 가이코에 더 깊이 빠져듭니다. 가이코는 당시 보편적인 방식이던 보험 판매원을 완전히 없애고 소비자에게 우편을 통해 직접 보험을 파는 획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었습니다. 소비자에게 보험을 직판함으로써 판관비를 대폭 낮출 수 있었고 낮은 비용을 바탕으로 낮은 보험료를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가이코는 손해율이 가장 낮은 집단인 공무원을 대상으로만 영업을 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이익창출 능력을 갖춥니다. 낮은 영업비용과 포커스를 분명히 한 자신만의 시장, 그렇게 창출된 가치를 고객과 함께 나누는 훌륭한 사업모델을 갖고 있었습니다. 버핏은 가이코의 사업 모델에 매료되어서 주식을 약간 구입하고, 그 다음 해에 수십 퍼센트의 수익을 얻고 팝니다. 현재 버핏은 가이코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 누나 도리스로부터 기숙사 친구이자 후일 버핏의 첫번째 아내가 되는 수잔 톰슨(Susan Thompson)을 소개받고 데이트를 시작합니다. 

▶1952년(22세) 

-- 수잔 톰슨(아래 사진 왼쪽)과 결혼합니다. 월 65달러 짜리 임대 아파트에 신접살림을 차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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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24세) 
- 그레이엄의 제의로 그레이엄 뉴먼사에서 일하면서 그레이엄의 가치 투자를 전수 받습니다. 이때 연봉 1만 2,000달러를 받습니다. 마이너리그의 평균 연봉인 1만 3,800달러보다는 적었지만 뉴욕의 교사 초봉인 연 5,000달러보다는 많은 액수였습니다. 이곳에서 가치투자로 유명한 월터 슐로스와 함께 일합니다.
- 첫 아들 하워드 그레이엄 버핏이 태어납니다.

- 다우지수가 300을 돌파하는 등 주식 시장의 초강세가 펼쳐집니다.

▶1956년(26세)

- 벤저민 그레이엄이 자신의 회사를 접고 주식 투자 현업에서 은퇴합니다. 이 무렵 버핏이 모은 돈은 14만 달러에 이릅니다.  버핏은 오마하로 귀향합니다

- 5월 1일, 오마하에서 '버핏 어소시에이츠'(Buffet Associates) 설립합니다. '뉴먼 앤 그레이이엄'을 모델로 한 동업자 7명으로 구성된 투자 회사입니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전설의 투자 성과가 시작되는 시점이네요. 5년동안 그레이엄 밑에서 일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이 자산이 됩니다. 버핏을 포함해 8명이 모두 10만 5,000달러를 출자합니다. 집안에 사무실을 차리고 투자 조합 운영을 시작합니다. 

- 버핏 어소시에츠와 별도로 버핏 파트너십 설립합니다.

- 10월이 되자 버핏이 운용하는 전체 투자금이 100달러(현재 시세 약 800만달러, 약 80억원)를 초과합니다.

- 그해 말, 버핏은 한해의 투자 성과를 결산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냅니다. 주식 시장의 주가 상승률보다 5%를 초과했다고 공개합니다. 액수로는 4,500달러입니다.

- 1958년까지 버핏은 담배꽁초 주식을 산 다음 거기에 불이 붙을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일관되게 고수합니다.

▶1957년(27세)
- 버핏 어소시에이츠 등 3개의 파트너십을 동시에 운영합니다. 57년부터 69년까지 13년간 버핏은 29.5%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버핏 투자조합과 다우지수 연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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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다우지수  버핏 투자조합(A)  버핏투자조합(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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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     -8.4%      10.4%            9.3%
1958      38.5%     40.9%           32.2%
1959      20.0%     25.9%           20.9%
1960     -6.2%      22.8%           18.6%
1961      22.4%     45.9%           35.9%
1962     -7.6%      13.9%           11.9%
1963      20.6%     38.7%           30.5%
1964      18.7%     27.8%           22.3%
1965      14.2%     47.2%           36.9%
1966     -15.6%     20.4%          16.8%
1967      19.0%     35.9%           28.4%
1968      7.7%       58.8%           45.6%
1969    -11.6%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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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7.4%       29.5%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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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투자조합(B)의 수익률은 파트너들에게 연간 6%를 분배한 후 이득의 25%에 해당하는 제반 파트너 수수료를 공제하고 나서의 수익률

- 파르남가(Farnam street)의 저택을 3만 1,500달러에 매입합니다. 부인 수잔이 세번째 아이를 임신하면서 더 넓은 주택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습니다

- 버핏은 하워드 버핏, 수지 버핏, 피터 버핏의 2남 1녀를 갖게 됩니다. 아래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하워드 버핏, 수지 버핏, 수지 여사, 피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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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28세)
- 지도회사 샌본 맵의 주식을 대량 매입합니다

- 파트너들의 투자금을 두 배로 불립니다.

▶1959년(29세)
- 6개의 파트너십을 동시에 운영합니다
- 평생의 친구인 찰스 멍거(아래 사진)를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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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30세)
- Buffet Associates, Buffet fund, Dacee, Emdee, Glenoff, Mo-Buff, Underwood 등 7개의 파트너십을 동시에 운영합니다
- 버핏의 순자산이 100만달러로 늘어납니다. 백만장자가 되겠다던 어린 시절의 목표를 달성한 것입니다. 

- 파트너의 한 사람인 의사에게 1만 달러를 각각 투자할 수 있는 10명의 의사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 11명의 의사가 투자에 동의합니다.

▶1961년(31세)

- 10개로 늘어난 투자조합을 버핏 투자 조합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합니다.

- 지도 제작 회사인 샌본 지도회사에 버핏 투자 조합 자산의 35%를 투자합니다. 버핏은 샌본 지도회사의 주가가 주당 65달러이며 내재가치는 주당 45달러라고 밝힙니다.

▶1962년(32세) : 버핏 파트너십의 자본금이 최초 1만 5000달러에서 720만달러로 불어납니다. 버핏 파트너십의 규모가 이처럼 불어나자 사무소를 키위트 플라자(Kiwiet Plaza)로 이전합니다. 현재까지 이 사무소를 그대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최소 출자액을 2만 5,000달러에서 10만달러로 인상합니다.

▶1963년(33세)
- 11월 22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됩니다. 그러나 케네디 정권에서 시작된 증시 강세장은 69년까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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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32세)
- 투자 조합 운영을 통해 717만 8,500달러의 수익이 발생하자 당초 계약에 따라 버핏이 102만 5,000달러를 갖습니다.
- 버핏 투자 조합이라는 이름의 여러 조합들을 한 개의 파트너십으로 통합합니다.
- - 섬유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발견합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8달러였습니다. 그는 이 회사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합니다. 버크셔 해더웨이는 원래 면직물 제조 업체로 메사추세츠주 뉴베드포드(New Bedford)에서 설립됐습니다. '월가의 마녀' '구두쇠의 여왕'으로 불리는 헤티 그린(Hettie Green)이 이 회사 이사회 멤버였습니다. 1955년 해더웨이는 버크셔 방적회사와 합병돼 버크셔 해더웨이가 됩니다.
 
▶1964년(34세)

- 카드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스캔들로 주가가 35달러까지 떨어지가 이 회사 주식 매입에 나섭니다. 이 회사 주식을 주당 35달러에 매입하기 시작합니다. 총 투자액 1,300만달러.

- 아버지 하워드 버핏이 암으로 타계합니다. 향년 60세.   

▶1965년(35세)

- 버크셔 해더웨이 경영권을 획득하고 신임 사장으로 켄 체이스를 임명합니다.

- 1964년에 매입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식이 두 배로 뜁니다.

- 디즈니랜드의 지분 5%를 400만달러에 매입합니다.

- 오마하 지역 신문에 '투자 귀재'로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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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하워드 버핏이 사망합니다.

▶1966년(36세)

- 조합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더이상 조합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힙니다.

- 처음으로 기업의 지분 전체를 인수합니다. 볼티모어의 혹스차일드-콘 백화점입니다.

- 버핏 파트너십에서 버핏의 개인 투자애이 684만 9,936달러가 됩니다. 

▶1967년(37세) 

- 버핏 파트너십의 자산이 6,500만달러로 늘어납니다.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당 10센트의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 오마하 소재 보험회사인 내셔널 인뎀너티(National indemnity)를 860만달러에 매입합니다. 보험사의 특징은 FLOATS(지급 준비금, 보험사가 고객 청구에 대비해 보유하고 있는 현금)가 풍부하다는 점입니다. 보험사는 고객이 예고 없이 보험 청구를 할 것에 대비해 FLOATS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버핏은 이 FLOATS를 운용해 성과를 거둡니다.

▶1968년(38세) 주식 시장이 강세장을 펼치자 불안감을 피력합니다.

 "나는 경기가 주식 시장을 예측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주식 시장과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거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단기간의 가치도 예상할 수 없는 게 증시인만큼 장기간이 지나면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정말 우려됩니다."

▶1969년(39세)

- 5월 29일, 투자 조합 해체를 선언합니다. 그리고 투자금을 조합원들에게 돌려줍니다.

"저는 지금같은 시장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겠습니다. 시장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영웅으로 살아남을 수 없는 게임을 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세운 괜찮은 기록을 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 그는 1957년 설립 초기부터 69년 해산할 때까지 연평균 수익률 29.5%를 올렸습니다. 이 기간에 다우지수는 7.4%의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버핏의 우려대로 주식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주가가 폭락합니다. 

- 버핏은 투자 전략을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그는 보험사 내셔널 인뎀터니를 인수합니다. 보험사는 계약자로부터 보험료를 받고 보험금이 지급되는 기간까지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그는 투자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보험료 운용에서 발군의 성과를 발휘합니다.

▶1970년(40세)

- 버크셔 해더웨이 회장 자격으로 연례 사업 보고서를 처음 발표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주주에게 보내는 편지를 씁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가 직물 사업에서 여구 4만 5,000달러를 벌어들인 반면, 보험,은행 등의 투자 사업에서 470만달러를 벌어들입니다.

- 버크셔 해더웨이 사무실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키위트 플라자 빌딩 14층으로 옮깁니다 .

▶1973년(43세)

- 버핏의 우려가 현실화합니다. 전년도인 72년까지만 해도 강세장을 펼치던 주식 시장이 대폭락을 시작합니다. 1929년 대공황 이래 최대의 폭락이었지요.

이렇게 된 데에는 제1차 오일쇼크가 한 몫합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담합해 국제 유가를 70% 가까이 올리자 기업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고 경제가 요동을 칩니다. 미국 최고의 블루칩 주식을 뜻하는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 의 폭락도 이 시기에 벌어집니다. 정치적으로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의 워터 게이트 사건이 터져 미국 사회가 어수선한 시기였지요.

- 워싱턴 포스트의 주식 15%를 1,100만달러에 매입합니다. 워싱턴 포스트의 캐서린 그레이엄에게 전화를 걸어 워싱턴 포스트 주식을 매입하고 있지만 적대적 인수 의도는 없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이때부터 그들의 평생 우정이 시작됩니다.

▶1974년(44세)

-워터게이트로 막다른 골몰에 내몰린 닉슨 대통령이 8월 사임을 발표합니다.

- 주식시장은 4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락합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입니다.

- 이 와중에 버핏도 순자산의 절반을 잃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이때가 투자해야 할 때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는 경제 전문지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성욕에 가득찬 남자가 하렘에 있는 기분"이라며 본격적인 투자를 선언합니다.

▶1975년(45세)

- 경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은 1976년까지 강세장이 진행됩니다. S&P500지수가 75~75년 2년동안 70% 상승합니다. 다우지수도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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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지수 1960-1980]

▶1976년(46세)

- 경기가 서서히 회복세를 보입니다.

▶1977년(47세)

- 버팔로 뉴스 주식을 3,400달러에 매입합니다.

- 수전 버핏이 독립적인 삶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합니다. 공식적인 이혼은 아니지만 사실상 별거입니다. 예술과 낭만을 찾는 수전은 버핏이 투자에만 몰두하는 것을 더이상 견딜 수가 없었던 겁니다.  버핏은 절망에 빠집니다 수전 버핏은 그렇지만 가족 행사와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총회에 참석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합니다. 

 29

                                   [왼쪽부터 수지 버핏, 워렌 버핏, 피터 버핏, 부인 수지 여사, 피터 버핏] 

- 주식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1977년의 버크셔 해더웨이의 포트폴리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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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of Shares  Company                                    Cost('000)   Market('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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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000    Capital Cities Communications, Inc. ..... $ 10,909   $ 13,228 
  1,986,953    Government Employees Insurance
                  Company Convertible Preferred ........    19,417     33,033 
  1,294,308    Government Employees Insurance
                  Company Common Stock .................       4,116     10,516
    592,650    The Interpublic Group of Companies, Inc.     4,531     17,187 
    324,580    Kaiser Aluminum& Chemical Corporation ...   11,218      9,981
  1,305,800    Kaiser Industries, Inc. .................            778      6,039
    226,900    Knight-Ridder Newspapers, Inc. ..........    7,534      8,736
    170,800    Ogilvy & Mather International, Inc. .....       2,762      6,960
    934,300    The Washington Post Company Class B .....   10,628     33,401
------------------------------------------------------------------------------
               Total ................................... $ 71,893   $139,081
               All Other Holdings ......................   34,996     41,992
               Total Equities .......................... $106,889   $18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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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48세)

- 부인 수전 버핏의 소개로 훗날 두번째 부인이 되는 애스트리드 맹크스를 만납니다.

- 금리가 오르기 시작합니다.  1976년 4% 수준이던 기준금리가 상승하더니 1978년 12월 두자리수인 10%에 도달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습니다. 금리는 1980년 12월에는 20%에 이를 때까지 미친듯이 상승합니다. 4년만에 16%포인트가 오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줄도산합니다.

30

1978년의 버크셔 해더웨이의 포트폴리오입니다.

----------------------------------------------------------------------------
No. of Shares    Company                                     Cost('000)  Market('000)
----------------------------------------------------------------------------
246,450   American Broadcasting Companies, Inc. ... $  6,082    $  8,626
1,294,308   Government Employees Insurance Company
               Common Stock .........................                  4,116       9,060
1,986,953   Government Employees Insurance Company
               Convertible Preferred ................                19,417      28,314
  592,650   Interpublic Group of Companies, Inc. ....    4,531      19,039
1,066,934   Kaiser Aluminum and Chemical Corporation    18,085      18,671
  453,800   Knight-Ridder Newspapers, Inc. ..........    7,534      10,267
  953,750   SAFECO Corporation ......................          23,867      26,467
  934,300   The Washington Post Company .............   10,628      43,445
  ---------------------------------------------------------------------------
            Total ................................... $ 94,260    $163,889
            All Other Holdings ......................   39,506      57,040
            Total Equities .......................... $133,766    $220,929
 --------------------------------------------------------------------------

31

▶1979년(49세)

- 연초 주당 775달러에 거래되던 버크셔 해더웨이 주식이 연말에 1,310달러로 마감됩니다. 이에 따라 버핏의 순재산이 620만 달러로 평가되면서 포브스 선정 400대 부자에 처음 포함됩니다.

- 경기는 여전히 침체의 터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실업률이 10%를 돌파하고 유가도 폭등을 멈추지 않습니다. 1979년의 버크셔 해더웨이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

 No. of Sh Company                                   Cost('000)     Market('000)
----------------------------------------------------------------
  289,700   Affiliated Publications, Inc. ........... $  2,821    $  8,800
  112,545   Amerada Hess ............................           2,861       5,487
  246,450   American Broadcasting Companies, Inc. ...    6,082       9,673
5,730,114   GEICO Corp. (Common Stock) ..............   28,288      68,045
  328,700   General Foods, Inc. .....................         11,437      11,053
1,007,500   Handy & Harman ..........................         21,825      38,537
  711,180   Interpublic Group of Companies, Inc. ....   4,531      23,736
1,211,834   Kaiser Aluminum & Chemical Corp. ........   20,629      23,328
  282,500   Media General, Inc. .....................                4,545       7,345
  391,400   Ogilvy & Mather International ...........       3 ,709       7,828
  953,750   SAFECO Corporation ......................            23,867      35,527
1,868,000   The Washington Post Company .............   10,628      39,241
  771,900   F. W. Woolworth Company .................         15,515      19,394
 ----------------------------------------------------------------------
            Total ................................... $156,738    $297,994
            All Other Holdings ......................   28,675      38,686
            Total Equities .......................... $185,413    $336,680

-----------------------------------------------------------------------

▶1981년(48세)

- 레이건 대통령이 미국 40대 대통령으로 취입합니다. 그는 1989년까지 재임합니다.

- 자신의 고향이자 거주지인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처음으로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 미팅을 개최합니다. 참석자가 22명이었다고 하네요.

▶1982년(52세) 

- 미 경제주간지 포브스에 의해 미국 부호 82위에 선정됩니다. 재산 2억 5,000만 달러. 이후 순위가 빠르게 상승합니다. 

-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바닥입니다. 40년만에 최악의 불경기가 찾아옵니다. 

▶1983년(53세)

-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가 연초 775달러에서 시작해 연말에 1,300달러로 마감됩니다.

- 포브스에 의해 미국 부호 31위에 선정됩니다. 재산 5억 2,000만 달러. 버핏 부부의 순자산은 6억 8,000만달러로 1978년 8,900만달러에 비교해 어마머마하게 증가한 셈입니다.

-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식 시장이 강세장으로 급변합니다.

- 네브라스카마트의 지분 80%를 5,500만달러에 매입합니다. 

▶1984년(54세)

- 포브스에 의해 미국 부호 23위에 선정됩니다. 재산 6억 6,500만 달러

- 컬럼비아대에서 "그레이엄과 도드 마을의 위대한 투자자들"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합니다. 오랫동안 꾸준히 시장평균을 능가해온 특급 투자자들은 가치투자의 원칙을 이해하고 따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증권분석> 최종판 출간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였습니다. 그는 소규모의 개인 투자자들도 그레이엄과 도도의 원칙, 즉 가치투자의 원칙을 따르면 시장 평균을 능가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미 연방정부가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합니다. 1984년의 버크셔 해더웨이 포트폴리오입니다.

---------------------------------------------------------

 No. of Shares                                                          Cost('000) Market('000)
-----------------------------------------------------------------------------
    690,975    Affiliated Publications, Inc. .......             $  3,516    $  32,908
    740,400    American Broadcasting Companies, Inc.    44,416       46,738
  3,895,710    Exxon Corporation ...................              173,401      175,307
  4,047,191    General Foods Corporation ...........         149,870      226,137
  6,850,000    GEICO Corporation ...................               45,713      397,300
  2,379,200    Handy & Harman ......................              27,318       38,662
    818,872    Interpublic Group of Companies, Inc.          2,570       28,149
    555,949    Northwest Industries                                 26,581       27,242
  2,553,488    Time, Inc. ..........................                       89,327      109,162
  1,868,600    The Washington Post Company .........         10,628      149,955
------------------------------------------------------------------------
                                                                         $573,340   $1,231,560
               All Other Common Stockholdings           11,634       37,326
                   Total Common Stocks                    $584,974   $1,268,886
----------------------------------------------------------

▶ 1985년(55세)

- 버크셔 해더웨이의 원래 사업이던 섬유 사업을 접습니다. 섬유 사업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했으나 실패로 끝났기 때문입니다. 버핏은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비즈니스에 속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 포브스에 의해 미국 부호 12위에 선정됩니다. 재산 10억 7,000만 달러. 이와 함께 네브라스카주 최초의 백만장자로 등극합니다. 1985년의 버크셔 해더웨이 포트폴리오입니다.

------------------------------------------------------------------

No. of Shares                                           Cost('000)   Market('000)
------------------------------------------------------------------
   1,036,461    Affiliated Publications, Inc. .......           $ 3,516    $  55,710
    900,800    American Broadcasting Companies, Inc.    54,435      108,997
  2,350,922    Beatrice Companies, Inc. ............          106,811      108,142
  6,850,000    GEICO Corporation ...................             45,713      595,950
  2,379,200    Handy & Harman ......................               27,318       43,718
    847,788    Time, Inc. .........................          .              20,385       52,669
  1,727,765    The Washington Post Company .........     9,731      205,172
----------------------------------------------------------------------
                                                                   267,909    1,170,358
               All Other Common Stockholdings ......     7,201       27,963
               Total Common Stocks                     $275,110   $1,198,321

-----------------------------------------------------

▶1986년(56세)

- 포브스에 의해 미국 부호 5위에 선정됩니다. 재산 14억 달러. 워렌 버핏이 서서히 전국적인 인사로 주목받기 시작합니다.   

- 주주 총회 장소를 조슬린 미술관의 위더스푼 광장으로 옮깁니다. 주주총회 참석자 수는 400명이었습니다.

- 주식 시장의 초강세장이 펼쳐집니다. 버핏은 보유 주식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캐피털 시티즈, 가이코, 워싱턴 포스트 등 3종목이 남게 됩니다. 그는 주주총회에서 "(캐피털 시티즈, 가이코, 워싱턴 포스트를 제외하고) 지금 시장에서 저가 매수 종목을 찾지 못하겠다"고 털어놓습니다.

- 버크셔 해서웨이 주자가 3,000달러를 돌파하자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1987년(57세)

- 10월 29일 주식 시장이 대폭락을 시작합니다. 이른바 '검은 금요일'입니다. 대폭락의 영향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도 4,230달러에서 3,170달러로 20% 급락합니다. 대폭락의 날 하루에만 버핏도 개인적으로 2억 4,200만달러를 잃습니다. 수년이 지나서야 이 손실이 회복됩니다.

▶1988년(58세)

- 미국인들 사이에 불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됩니다. 그러자 버핏은 다시 주식투자에 나섭니다. 코카콜라 주식 7%를 1억 2,000만 달러에 매입합니다. 이후 질레트, 프레디 맥,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 파고 등을 사들입니다.

- 포브스에 의해 세계 부호 9위에 선정됩니다. 재산 22억 달러

▶1989년(59세)

- 버크셔 해더웨이 주가가 주당 4,800달러에서 8,000달러 이상으로 치솟습니다.

- 포브스에 의해 세계 부호 2위에 선정됩니다. 이때 버핏의 개인 재산이 42억 달러였다고 하네요. 이를 계기로 워렌 버핏이 미국인들사이에 일약 전국적인 인물로 떠오릅니다.

▶1990년(60세)

- 포브스에 의해 세계 부호 2위에 선정됩니다. 재산 33억 달러. 

- 걸프전이 터지면서 주식시장은 곤두박질칩니다. 16년만에 최악의 하락을 기록합니다. 

▶1992년(62세)

- 조지 부시 대통령이 레이건 대통령에 이어 제 41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합니다.

- 살로몬 브라더스 회장으로 일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뉴욕에서 보냅니다. 그는 불법 채권 거래 사건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살로몬 브라더스를 회생시키기 위해 전력합니다. 

▶1993년(63세) 

- 1990년대 후반 주식 시장의 강세장이 다시 펼쳐지자 주식 투자에 대해 불안감을 피력합니다.

▶1996년(66세) 

- 포브스에 의해 세계 최고 부자에 선정됩니다. 재산은 83억달러. 1956년 26세에 투자에 나선 이래 40년만의 성취이군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3만 5,000달러를 기록합니다. 세계 부자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 회장이 선정됩니다. 재산 63억달러.

- 워렌 버핏의 어머니 레일라 버핏이 세상을 뜹니다.

- 버크셔 해더웨이(www.berkshirehathaway.com) 웹사이트를 개설합니다.

▶1997년(67세) 

-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CEO)인 로버트 고이주에타가 암으로 사망합니다. 후임자로 더글러스 아이베스터가 지명됩니다.

▶1998년(68세)  세계 은 제고량의 절반 가량인 1억 2,970만 온스의 은을 매입합니다. 그가 은을 매입한 가격은 온스당 4.32달러로 650년만에 가장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2007년 은 가격이 3배로 뜁니다.

▶1999년(69세)

- 코카콜라의 최고경영자 더글러스 아이베스터가 사임을 발표합니다. 앞서 버핏은 아이베스터에게 사임을 촉구합니다. 버핏은 아이베스터의 경영 능력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후임자로 더그 대프트가 지명됩니다.

- 정보통신(IT) 열풍이 불어 닥치고 시장 참여자들이 너도나도 닷컴 주식을 매입할 때  "내가 모르는 분야"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기업"이라며 투자에 나서지 않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지던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가 상승세가 이 시기에 주춤합니다.(위 사진 참조) 

- 컨설팅 기업 카슨 그룹 조사에서 피터 린치, 존 템플턴을 앞서는 '20세기 최고의 머니 매니저'에 선정됩니다.

- 7월 선밸리에서 금리와 주가의 관계를 주제로 연설합니다.

'다우존스 지수 1964년 12월 31일 874.12. 1981년 12월 31일 875.00'이 쓰여진 프리젠테이션으로 시작하는 연설입니다. 금리는 물리학에서 중력과 마찬가지이며, 금리의 변동에 따라 건물, 주식, 채권 등 모든 금융자산의 가치가 변화한다는 요지입니다.

32

▶2002년(72세)

-110억 달러(약 10조원)의 달러에 대해 다른 통화로의 선물환 계약을 체결, 이 계약으로 2006년에 20억 달러를 벌어 들입니다.

-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에 '왜, 나는 달러화를 약세로 바라 보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합니다.

▶ 2003년(73세)

- 버크셔 해더웨이가 중국 석유회사 페트로 차이나 Petro China 지분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홍콩증권거래소가 발표합니다. 그야 말로 몇년 만에 처음으로 버핏이 해외 투자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사례입니다. 버핏은 해외 투자에 대해 극도로 조심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1993년 영국 맥주회사 기네스PLC 때 이후로는 해외 주식을 대상으로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을 구성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달러화 약세의 대응책으로 중국의 주식을 주목한 것입니다. 이 무렵 처음으로 한국의 주식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버핏을 '기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합니다.

▶2004년(74세)

-부인 수잔 버핏이 구강함 치료 후 뇌졸중으로 타계합니다. 수잔 버핏은 26억 달러의 재산을 남겼는데 대부분이 버크셔 해더웨이 주식이었습니다.

- 2004년 한국 주식 시장에 관심을 갖고 한국 주식을 분석합니다. 한국 주식에 관련된 책의 한줄한줄을 밑줄을 그어가며 읽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한제분, 신영증권, 에스원, 기아차, 포스코를 매입합니다.

- 미국 달러화의 가치 하락을 예상하고 120억달러 어치의 외국환을 매입합니다.  미 경제전문지 포춘에 달러 약세에 관한 기고를 합니다(아래 사진).

buffett_fortune
 
▶2005년(75세)

- 버크셔 해더웨이의 보험 사업부문이 25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합니다. 카트리나 태풍으로 보험금을 지급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 포브스에 의해 세계 두 번째 부자에 선정됩니다. 1위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입니다.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총회 참석자가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합니다.

- 75세 생일 파티를 지인인 오스버그와 스미스의 집에서 갖습니다. 애스트리드, 빌 게이츠, 버핏의 여동생 버티가 참석합니다. 1,000억달러 짜리 지폐 모양의 생일 케이크를 사용합니다.

▶2006년(76세)

- 아스트리드 멩크스 여사와 재혼합니다. 결혼식은 조촐하게 치렀다고 하네요.

- 6월 26일, 자신의 재산 520달러 가운데 370억 달러를 순차적으로 기부하겠다고 발표합니다. 빌 게이츠 부부가 운영하는 빌 앤 멜린다 재단에 가장 많은 금액이 배당됩니다.

- 10월 13일, 버크셔 해더웨이의 주식 한 주의 주가가 처음으로 10만달러(약 1억원)를 돌파합니다. 미국 주식 역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 이스라엘 절삭 공구 업체 이스카(ISCAR)를 인수합니다. 버크셔 해더웨이가 최초로 인수한 외국 기업입니다.

▶2007년(77세)

- 7월, 다우지수가 1만 4,000포인트로 최고점을 기록합니다. 이때부터 다우지스는 하락세로 돌아섭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전조곡이 울려 퍼집니다. 미국의 주택 시장이 붕괴음을 내기 시작합니다.

- 버크셔 해더웨이 연례 사업 보고서를 통해 후계자를 찾고 있다고 발표합니다.

- 미 투자 전문지 배런스가 버크셔 해더웨이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The most respected company in the world)으로 선정합니다.

- 한국의 대구에 있는 손자회사 대구텍을 방문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합니다.

- 12월, 버핏은 버크셔 해더웨이가 중국 기업 페트로차이나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고 발표합니다.

▶ 2008년(78세)

-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세계 최고 부자에 선정됩니다. 2위는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3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입니다.

33

-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미팅 참석자가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합니다.

 34

<2008년 5월 3일 미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의 버크셔 해더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렌 버핏이 주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 2009년(79세)

- 금융위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다우지수가 폭락하고 리먼브러더스 등 월스트리트의 금융기관이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갑니다. 세계 각국의 경제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공포감이 시장을 뒤덮습니다.

- 위기는 기회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버핏은 다시 한번 대규모 투자를 단행합니다. 9월 23일 버핏은 골드만삭스의 우선주를 주당 115달러에 모두 50억달러(약 5조원) 어치를 매입합니다.  1년여가 지난 2009년 10월 27일 현재 골드만삭스의 우선주 주가는 170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 골드만삭스는 버핏에게 연간 10%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했기 때문에 버핏은 해마다 5억달러(약 5,000억원)의 현금을 받을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보통주 50억달러 어치를 주당 11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제공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감안하면 버핏은 1년만에 적어도 65억달러(약 6조 6,000억원)의 수익을 거둔 셈입니다.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100%가 넘습니다.

51

▶2011년(81세)

- 한국을 두번째 방문합니다. 20일 오후 9시 한국의 대구 공항에 도착해 대구에서 버크셔 해더웨이의 손자회사 대구텍을 방문하고  서울로 이동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을 합니다. 22일 오전 인도로 출발합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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