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저평가주 시리즈] 30회 : 신일제약, 중국 파스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주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5-30 16:30:3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상장제약기업들은 올 1분기에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두자릿수 증가하는 등 성장성을 가져온 가운데, 파스를 생산하는 신일제약도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일제약은 개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었다. 같은 기간 131억원의 매출액으로 전년동기대비 20.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5.6% 늘어난 2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일제약의 영업이익률 부분이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메디파나뉴스가 12월말 결산 65개 상장제약사들의 2016년도 1분기 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영업이익률은 평균 7.3%인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 늘어났다. 이는 곧 천원어치를 팔아 73원을 남긴 영업을 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신일제약은 무려 23.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21.8%의 영업이익률보다 1.9% 늘어난 것이다. 올해 1분기 순이익률도 20.0%로, 전체 6개의 기업만이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신일제약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27억원) 등을 줄였기 때문에 높은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제품 및 상품 매출액에서 매출원가(73억원)가 차지한 비중은 55.8%으로 낮은 편은 아니였다.

 

그렇다면 신일제약은 어떤 상품을 판매하며 강점을 보였을까?

신일제약은 1971년 설립된 전문의약품 주력의 중소형 제약업체로, 2016년 1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의약품 부문 95.8%, 건강기능식품 부문 1.9%, 화장품 부문 1.5%, 기타 0.8%이다. 대부분 매출이 의약품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출 비중

주요 제품으로는 「디펜 플라스타」로 전체 매출 비중의 9.1%를 차지한다. 디펜 플라스타는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가동률

중국인들의 디펜 플라스타에 대한 인기는 평균 가동률이 늘어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신일제약은 2014년과 2015년 사업보고서에서도 「플라스타제/페취제의 경우 추가로 인력을 투입하여 가동하였습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에 따라 2015년 파스와 관련해 약 40억원 규모 추가 증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다시 가동률 120%를 기록한 것이다.

OEM 수주 증가 및 자체 브랜드의 높은 판매량으로 올해 5월 공장 증설을 시행했다. 지난 13일 신일제약은 기존 제품의 생산능력 향상과 신규 제품의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93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신일제약의 93억원은 결코 작은 금액이 아니다. 지난해 개별기준 자기자본의 11.90%에 해당하는 금액일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 11.63%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하는 신일제약 입장에서는 큰 액수의 금액임에는 틀림없다.

 

신일제약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마디로 신일제약의 디펜 플라스타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GOODS2_136065786420160107180432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장은 『국내 파스 제조업체들의 중국 파스 시장 수출 물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류머티즘 및 관절염 등 골격 및 근육부위 통증 환자수 증가로 외용진통제 시장의 성장 추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고 「케토프로펜」 제제가 사용된 파스제품이 중국에서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일반의약품으로 등록된 국내 및 일본 등에서 구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신일제약의 디펜 플라스타 매출은 2013년 13억원에서 2014년 39억원, 2015년 56억원 등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중국 파스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따이공(보따리상, 수입업자)이 명동 등 주요 중국인 관광지 내 약국에서 디펜플라스타를 사재기를 하는 등 중국 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타오바오몰에서 개인 사업자들이 티펜 플라스타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티몰·징동닷컴 등에서도 도매 사업자들이 티펜플라스타 판매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QMemo+_2014-11-12-12-57-34-1-1

또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이 자국 제품을 불량품으로 인식하고 외국 제품을 상대적으로 고급 상품으로 보는 경향도 신일제약 파스 판매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근육통 및 관절염에 시달리고 있는 20~30대와 실버 노년층에서 인지도가 조금씩 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명동 등 지역 약국의 효자 상품이 파스』라며 『중국 관광객이 파스를 사들이면서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따이공 규제도 완화되면서 판매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