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선데이토즈가 오는 3분기부터 신작들을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 「애니팡2」와 「상하이애니팡」이 각각 북미·유럽과 글로벌 론칭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신작인 「애니팡3」와 「애니팡 포커」가 새롭게 출시된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총 7종의 신규 게임으로 라인업을 발표하면서 연간 최대 출시를 통한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과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1일 『앞서 「애니팡 맞고」에 이어 웹보드 시장에서 건전함을 이어갈 수 있는 후속작 「애니팡 포커」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애니팡 IP를 활용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선데이토즈가 곧 출시할 애니팡 포커가 애니팡 맞고 만큼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애니팡 포커가 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 등과 경쟁에서 이겨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더구나 각종 고포류(고스톱·포커) 관련 게임이 6월부터 잇따라 출시돼 흥행 경쟁은 더욱 가중된다.
거기에 정부는 사행성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2014년 웹·모바일보드게임에 대한 규제를 실시한 이후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 등 주요 게임사 매출이 최대 70% 이상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K-IDEA)에선 연 5,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감소가 발생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작년 11월 게임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을 입법예고한 문체부가 3월 22일 개정안을 시행했지만 규제 완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일부 게임 전문가의 판단이다. 게임 전문가는 『정부가 게임업계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고포류에 대한 규제를 완화시켜 줬지만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네오위즈가 고포류 시장을 양분한 가운데 제한적인 정부의 규제완화로 이들 기업마저 매출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선데이토즈가 신규 게임인 애니팡 포커를 출시할 경우 흥행을 못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반면 선데이토즈 입장은 다르다. 김영식 선데이토즈 부장은 『포커는 출시 전에 인기나 매출을 예상하기 어렵고 네오위즈와 NHN엔터테인먼트가 양분하고 있지만 선데이토즈의 포커 게임을 좋아할 유저가 있다고 본다』며 『웹보드 게임은 규제 완화로 인한 매출 증가보다 장기간 즐길 수 있는 게임 구조 등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애니팡 맞고의 4월 매출 순위(구글플레이 기준)는 20~40위권을 오갔다』며 『소액방은 정부의 규제 완화로 실제 친구와의 매칭(지정해서 게임)이 가능해지면서 하루 대전 건수가 규재 완화 이전보다 15만 건 이상 늘어나는 등 인기와 매출 모두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의 정윤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지식재산(IP)와 결합한 캐주얼게임에 대한 충분한 수요는 증명됐으며 애니팡3는 충분히 이 조건에 부합하는 신작』이라며 『애니팡 맞고 이후 2번째 고포류 시리즈로 출시되는 포커는 맞고대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장르로 애니팡 IP의 유저흡수력과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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