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삼성그룹 계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상성은 지난해부터 세계 3위 광고기업인 프랑스 퍼블리시스를 비롯한 글로벌 광고회사와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제일기획은 삼성물산(12.66%), 삼성전자(12.60%) 등 삼성 계열사가 28.4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광고업체로 삼성라이온즈, 삼성블루윙즈 등 프로 스포츠 구단도 운영 중이다.
퍼블리시스는 제일기획 인수 후 삼성전자 광고 물량을 보장해주는 기간, 제일기획이 운영하고 있는 삼성라이온즈(프로야구)·블루윙즈(프로축구) 등 5개 스포츠단 인수와 지분 매입 가격 등을 놓고 삼성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제일기획에 관심을 보이던 해외 업체들도 스포츠구단까지 인수하는 데 부담을 느낀다는 점이다. 본업과 무관한 사업부까지 인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2일 오전 9시 36분 현재 제일기획은 전일대비 2.48% 오른 1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초반 17,5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NH투자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연초 삼성그룹의 제일기획 매각 이슈가 나온 이후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매각 협상이 중단되면 제일기획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제일기획 매각이 완전히 중단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지만, 다른 매수자를 찾을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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