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오는 29일 호텔롯데 상장이 마무리되면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순환출자 해소를 골자로 한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밝힌 이후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 호텔롯데 상장 이후 코리아세븐과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등이 연이어 상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호텔롯데 상장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등도 상장할 것』이라며 『이 중 코리아세븐의 상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진단했다.
코리아세븐은 현재 롯데쇼핑이 51.1%, 롯데제과가 1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코리아세븐에 영업이익률 2.5%와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하면 예상 시가총액은 1조 9천억원이며, 이에 따른 롯데쇼핑의 시가총액 증가분은 9천억원, 롯데제과는 2,19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접 업계 3위 업체지만 경쟁사 대비 높은 비용구조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낮은 편이다. 따라서 동종업체인 BGF리테일, GS리테일의 현재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을 적용받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장기적으로 호텔롯데 상장→코리아세븐 등 계열사 상장→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보유 계열사 지분 가치 개선→신동빈 회장의 호텔롯데 지분 확보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윤 연구원은 내다봤다.
롯데그룹의 국내외 122개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8곳(9%)에 불과해 10대 그룹 중 최하위 수준이다. 상장 계열사는 롯데쇼핑을 비롯해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손해보험, 롯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정보기술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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