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공현철 기자] 금융통화위원회(위원장 이창용)는 23일 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0%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점차 낮아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겠다고 기준금리 동결의 이유를 밝혔다.
◆경제 성장 둔화 여전
세계경제는 성장과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지만 양호한 고용 상황이 지속됐다. 에너지 수급 우려 완화 등으로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완만해졌다. 아울러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미국 고용 및 물가 지표가 발표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미 연준의 최종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미 달러화 움직임·중국경제의 회복 상황·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됐지만 IT 경기부진 심화로 수출 감소세와 소비 회복 흐름 약화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 또 경기 둔화로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가 이어졌다.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 1.7%를 하회하는 1.6%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높아지고, 시장 변동성 커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전기요금 인상·가공식품 가격 등의 높은 오름세로 전월대비 0.2%p 높아진 5.2%를 기록했다.
금통위는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 내외를 나타내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요 압력 약화 등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의 영향 등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둔화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 3.6%를 하회하는 3.5%로 전망했다.
금융·외환시장은 2월 들어 미 연준의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변동성이 증대됐다. 가계대출은 감소폭이 확대됐으며, 주택가격 또한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목표수준의 물가상승률과 금융안정 목표"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경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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